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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의 <스마트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 '모빌리티'>를 다시 꺼내며

by 신승윤 기자

2019년 04월 04일

 

[4월 특별기획: 로지스타 포캐스트 다시읽기]

본 시리즈는 2019년 물류시장을 예측한 도서 <로지스타 포캐스트 2019>를 다시 펼쳐 그 의의를 돌아봄과 동시에, 현재 시장 변화 상황을 추가함으로써 ‘예측을 넘어선 가치’를 재발견하기 위한 기획 하에 연재됩니다.


글. 신승윤 기자 / 원문. 이동규 카카오모빌리티 이사
 

 

<로지스타 포캐스트 2019>를 통해 이동규 카카오모빌리티 이사는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이동 관점에서의 문제점들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나아가 이미 시작된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 그리고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소개한다. 관련해 카카오모빌리티는 그들의 궁극적 목표인 ‘이동의 통합’을 위해 현재 어떤 노력을 진행 중인지 확인해봤다.


모빌리티, 무엇이 문제인가

 

승용차가 너무 많다. 이는 심각한 교통 혼잡을 야기함뿐만 아니라 도로정체에 따라 이동시간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킨다. 더불어 상당량의 주차공간을 필요로 하며,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환경 측면에서의 비용도 발생한다. 이와 반대로 심야시간에는 교통공급 부족현상이 발생한다. 중에서도 심야시간에는 택시 외에 다른 교통수단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2018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에 따르면 출‧퇴근시간 및 심야시간인 22~2시에는 택시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난다. 게다가 택시의 승차거부까지 더해져 답답함이 증폭된다. 심야버스 등 해결책이 등장했으나, 근본적인 문제해결에는 어려움이 있다.

 

다른 측면에서는 찾기와 경로설정, 적절한 이동수단 선택이라는이동계획에서의 불편함이 아직까지 존재한다. 물론 환승기능을 기반으로 스마트카드가 등장하면서 버스와 지하철을 통합적으로 이용할 있다. 허나 여전히 선택지는 2 가지로 국한된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앱은 나날이 그 기능이 늘어나고 있다. 카카오T에 택시, 자전거, 더 나아가 철도, 항공, 전동스쿠터 등 각종 모빌리티가 추가된다면 어떨까.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동에 대한 경로설정, 이동수단 선택, 예약, 결제까지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동의 통합’을 목표로 한다.

▲ 전국 통행량 현황. 통행량 및 나홀로 승용차 비율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자료: 한국교통연구원)


시작된 변화, 그리고 카카오의 선택

 

자동차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다. 장기화된 경기침체, 심화되는 양극화, 높은 청년 실업률로 인한 차량 구매력 감소 등이 근거다. 이로 인해 차량 소유 대신 대중교통 대체 교통수단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다. 한편 이와 관련해 기존 사업자와의 이해관계를 조정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있는 프로세스 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야심차게 준비했던 ‘카카오T 카풀’은 <로지스타 포캐스트 2019>를 통해 설명한 공유경제 부각 및 각종 차량 공유 서비스의 증가와 맥을 같이한다. 동시에 기존 운수사업자에 대한 정부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는데, 그 일환으로 지난 3월 시범운행을 시작한 서비스가 ‘웨이고블루’다. 웨이고블루는 50여 개의 서울·성남 택시법인과 함께한다. 또한 승차거부, 불친절 등 승객들이 기존 택시 서비스에서 느끼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완전 월급제 등을 시도하고 있다.

 

모빌리티 시장은 소비자들의 사회문화적 환경 변화에도 기민하게 대처해야 한다. 디지털 세대의 등장과 여권신장, 고령화 모빌리티 산업의 주체는 변화하고 있다. 또한 1~2 가구와 노인 경제활동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인구 증가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통행량이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기존 30~40대 남성 위주로 설계된 시스템에 변화가 필요한 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여성전용 택시 ‘웨이고레이디’를 20 대 규모로 시범운행 중이며, 운전자 또한 여성이다. 더불어 카카오모빌리티는 새로운 이동주체들을 겨냥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웨이고 등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들이 기존 택시보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서비스 질을 높이면서 수익성까지 확보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 여성전용 택시 '웨이고레이디'


이동의 통합이라는

 

새롭게 건설되는 공항들의 설계는 스마트시티와 유사하다. 여가, 업무, 관광, 사업, 쇼핑 등을 집약적으로 소비하고 누릴 있는 곳이 공항이다. 결국 스마트시티는 공항의 확장이자 모방이 아닐까. 스마트시티에 대한 고민은 결국 육상, 해상, 항공이라는 모빌리티 전체를 잇는 뼈대가 얼마나 튼튼하게 연결되는지에 따라 성패가 달려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통합된 이동의 관점으로 인프라를 확보할 때 모빌리티 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며, 이는 산업의 성장을 넘어 국민 편익 증진, 국가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 이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는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등 모빌리티 전반에 대한 실험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카카오는 지난해 4분기 여행사 '타이드스퀘어'의 지분 28.9%를 347억원에 취득했다. 버스, 항공, 선박 등에 대한 정보수집까지 나설 것으로 보이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이 등장할지 주목 받고 있다.



신승윤 기자


'물류'라는 연결고리 / 제보 : ssym232@clo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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