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시리즈는 2019년 물류시장을 예측한 도서 <로지스타 포캐스트 2019>를 다시 펼쳐 그 의의를 돌아봄과 동시에, 현재 시장 변화 상황을 추가함으로써 ‘예측을 넘어선 가치’를 재발견하기 위한 기획 하에 연재됩니다.
글. 신승윤 기자 / 원문. 이동규 카카오모빌리티 이사
<로지스타 포캐스트 2019>를 통해 이동규 카카오모빌리티 이사는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이동 관점에서의 문제점들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나아가 이미 시작된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 그리고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소개한다. 관련해 카카오모빌리티는 그들의 궁극적 목표인 ‘이동의 통합’을 위해 현재 어떤 노력을 진행 중인지 확인해봤다.
모빌리티, 무엇이 문제인가
2018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에 따르면 출‧퇴근시간 및 심야시간인 22~2시에는 택시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난다. 게다가 택시의 승차거부까지 더해져 답답함이 증폭된다. 심야버스 등 해결책이 등장했으나, 근본적인 문제해결에는 어려움이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앱은 나날이 그 기능이 늘어나고 있다. 카카오T에 택시, 자전거, 더 나아가 철도, 항공, 전동스쿠터 등 각종 모빌리티가 추가된다면 어떨까.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동에 대한 경로설정, 이동수단 선택, 예약, 결제까지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동의 통합’을 목표로 한다.
▲ 전국 통행량 현황. 통행량 및 나홀로 승용차 비율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자료: 한국교통연구원)
시작된 변화, 그리고 카카오의 선택
카카오모빌리티가 야심차게 준비했던 ‘카카오T 카풀’은 <로지스타 포캐스트 2019>를 통해 설명한 공유경제 부각 및 각종 차량 공유 서비스의 증가와 맥을 같이한다. 동시에 기존 운수사업자에 대한 정부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는데, 그 일환으로 지난 3월 시범운행을 시작한 서비스가 ‘웨이고블루’다. 웨이고블루는 50여 개의 서울·성남 택시법인과 함께한다. 또한 승차거부, 불친절 등 승객들이 기존 택시 서비스에서 느끼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완전 월급제 등을 시도하고 있다.
기존 30~40대 남성 위주로 설계된 시스템에 변화가 필요한 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여성전용 택시 ‘웨이고레이디’를 20 대 규모로 시범운행 중이며, 운전자 또한 여성이다. 더불어 카카오모빌리티는 새로운 이동주체들을 겨냥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웨이고 등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들이 기존 택시보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서비스 질을 높이면서 수익성까지 확보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 여성전용 택시 '웨이고레이디'
‘이동의 통합’이라는 꿈
통합된 이동의 관점으로 인프라를 확보할 때 모빌리티 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며, 이는 산업의 성장을 넘어 국민 편익 증진, 국가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 이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는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등 모빌리티 전반에 대한 실험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카카오는 지난해 4분기 여행사 '타이드스퀘어'의 지분 28.9%를 347억원에 취득했다. 버스, 항공, 선박 등에 대한 정보수집까지 나설 것으로 보이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이 등장할지 주목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