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국내최초 '신선계란' 해상운송

국내 최초로 수입 신선란이 해상운송을 통해 한국에 도착했다. 지난 1월 21일 미국산 신선란을 실은 현대상선의 컨테이너선이 시애틀을 출발해 같은달 31일 부산항에 도착한 것이다.

이번에 운송된 계란은 40피트 냉장 컨테이너 1개 분량으로 무게로는 19톤(약 31만 7000개)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시애틀항을 출발했을 때 이미 포장이 완료된 계란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냉장컨테이너 온도를 2.2℃로 맞췄다"고 전했다.

미국산 신선란은 부산항에 도착한 뒤, 오산에 위치한 물류창고로 옮겨졌다. 신선란은 가공업체에 정식으로 넘겨지기 전 농림축산본부의 검역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정밀 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반입되어 통관에 합격해 국내 유통 과정에 있는 신선란은 약 485톤이다.(불합격 1톤, 통관 진행 중 49톤) 통관 진행 중인 신선란과 다음 주 현대상선을 통해 반입될 수입 신선란(120톤)이 전량 통관에 합격하더라도 애당초 할당관세 적용을 받기로 한 3만 5000톤보다는 적은 물량이다.

한편 현대상선에 따르면 오는 8~9일 양일에 걸쳐 미국산 신선란 120만 개가 추가로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해당 계란은 컨테이너 4개 분량으로, 선박 2척에 컨테이너 2개씩 나눠 실렸다.

우병선 현대상선 대회협력실 과장은 "최근 2~3개 업체가 수입산 계란 반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다음주 반입되는 달걀 역시 부산항을 거쳐 오산 냉동창고로 옮겨질 예정"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