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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의 직구방법론, 티몰글로벌을 주목하라

by 김정현 기자

2016년 07월 12일

알리바바, 한국무역협회 ´중국 티몰글로벌 한국관 성공사례 세미나 열어

티몰글로벌, 입점업체 위한 지원 다각화

중국향 한국제품 경쟁력 화장품을 넘어서

▲ 이날 행사 연사로는 ´티몰글로벌´, ´티몰패션´, ´티몰뷰티´, ´이마트´, ´에이컴메이트´, ´LG생활건강´, ´한두이서´ 등의 기업 대표자가 참여했다.

 

알리바바 그룹과 한국무역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중국 티몰글로벌 한국관 성공사례 세미나’가 12일 코엑스에서 열렸다. 티몰글로벌은 알리바바그룹의 제3자 브랜드 판매자를 위한 B2C플랫폼 ´티몰´의 해외 플랫폼이다.

 

이번 세미나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발전 현황을 전하고 국내 브랜드 사업자 및 판매 업체들이 티몰글로벌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녔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iResearch) 발표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성장했으며, 2018년 전자상거래 총 거래량은 7조 위안화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티몰글로벌은 한국업체들이 중국시장을 공략하는 방법 중 하나가 된다. 한국 브랜드 사업자들은 티몰글로벌을 통해 중국에 직접 진출하지 않고 중국 비즈니스를 확대할 수 있다. 티몰글로벌 입점을 통해 직접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알빈 리우(Alvin Liu) 티몰글로벌 대표는 “중국 전자상거래 성장세와 더불어 한중간 크로스보더 이커머스(Cross-border ecommerce) 역시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며 “이를 증명하듯 지난해 4월 개설한 티몰 한국관내 상품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티몰글로벌의 지원 : 마케팅부터 빅데이터까지

 

지난해 개설된 티몰글로벌 한국관에는 현재 6백여 개의 국내 브랜드가 입점되어 있으며 거래액도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이 티몰측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티몰글로벌은 한국 브랜드 입점을 위해 어떤 지원을 하고 있을까.

 

티몰글로벌에 입점한 국내 기업들은 성장 추세를 이어가는 중국 소비재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알리바바 플랫폼이 제공하는 원스톱(One-stop) 마케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알리바바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소비자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더해 티몰글로벌은 각 업체별로 분석한 빅데이터를 지원한다. 입점 기업들은 티몰글로벌이 제공하는 데이터를 상품기획 및 판매, 유통, 온라인 프로모션에 활용할 수 있다.

 

티몰글로벌 입점업체 중 하나인 LG생활건강 권도혁 상무는 “티몰 글로벌은 실제로 빅데이터를 매출로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다”고 언급했다.

▲ 티몰 글로벌 알빈 리우 대표는 ´미래 중국 전자상거래 발전 방향과 한국 기업들을 위한 중국 진출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한국업체, 화장품 카테고리를 넘어 콘텐 츠로

 

티몰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전체 온라인 의류 거래량에서 티몰 패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다. 특히 티몰은 중국 온라인 시장 화장품 거래규모 1위로 전체 판매액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현재 티몰글로벌에서 판매되는 한국 상품 또한 화장품과 패션잡화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중국 역직구 판매 상품 카테고리는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과거 화장품 판매에 주력했던 기업도 점차 의류, 잡화 등을 취급하기 시작했고 보조제만 판매하던 한 회사도 신선 식품, 농작물 등 상품 카테고리 영역을 넓히고 있다.

▲ 티몰글로벌 입점 상품 카테고리는 기존 유야용품, 화장품에서 가정용품, 운동용품, 신발 및 가방류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자료= Category Strategy, TMALL.HK)

 

하지만 현재 티몰 글로벌에 입점된 한국 기업들은 화장품, 패션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화장품, 패션상품 외의 판매상품 카테고리를 확장을 통해 중국시장의 블루오션을 공략할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티몰글로벌의 국제통계에 따르면 티몰글로벌에서 가장 잘 팔리는 품목은 유아용품이며, 화장품, 개인위생용품, 건강보조품, 의류/잡화가 그 뒤를 이었다.

 
알빈 리우 대표는 “세계적인 통계를 봤을 때 티몰글로벌에서 가장 잘 팔리는 품목은 ´유아용품´이지만 아직 한국 업체의 진출은 미비하다”며 “향후 티몰글로벌에 입점되지 않은 상품을 취급하는 한국 기업들의 입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티몰글로벌은 입점 업체의 콘텐츠의 중요성 또한 강조했다. 이제는 단순히 상품만으로는 고객의 이목을 끌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알빈 리우 대표는 “콘텐츠가 다양하지 않으면 중국 소비자의 이목을 끌 수 없다”며 “단순한 상품 판매가 아닌 특정 콘텐츠를 중국 소비자에 특화하여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중국 소비자들과 직접적인 접점을 만들어 먼저 그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리우 대표의 의견이다.

 

또 다른 티몰 입점업체인 이마트 최덕선 팀장은 “이마트의 경우 라이프매거진을 연계해 한국의 콘텐츠와 문화, 라이프스타일을 중국 소비자에게 전파하고 있다”며 “상품 콘텐츠를 제안하는 방식을 통해 구매와 연결시켰다”고 밝혔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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