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O 업계, 수도권 거점 전략 부재
유통산업 측면 물류 프로세스 개선돼야
MRO 산업자재 중 공구 유통시장은 연간 1조원 규모다. 관련시장이 매력적인 만큼 MRO 사업자들의 선점 경쟁도 치열하다.
그러나 MRO 업체들이 기존 기업소모성자재 납품 방식으로 물류를 접근해서는 신규 시장인 공구 유통시장에서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MRO의 관점이 아닌 유통산업 측면에서 물류에 접근해야 한다는 것. 특히 공구시장의 수도권 수요가 40~50%가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MRO 사업자들의 서울, 경기지역에 대한 거점 전략은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국내 MRO 사업자들이 기존 물류센터를 활용하겠다는 현재의 전략이 공구 유통시장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
엄태성 로지스메이트 수석컨설턴트는 “MRO 회사들이 고객사 중심의 물류센터를 운용하다 보니 전문적인 유통 물류체계를 확립하지 못한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 수도권 물류 전략 세워야
MRO와 유통사업은 근본적으로 물류 프로세스가 다르다는 게 물류 전문가들의 견해다.
MRO의 경우 협력사와 직납처리를 통해 사업 진행이 가능한 반면 유통은 공급사가 고객사에 직납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이다.
엄 컨설턴트는 “MRO 업체들이 유통사업에 뛰어든 만큼 유통구조를 통한 물류 접근이 필요하다”며 “물류 개선을 통한 원가구조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MRO가 공급하게 되는 공구 가격은 물류를 통해 차별화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내다봤다.
엄 컨설턴트는 “MRO 업체들이 산업자재 유통사업에서 성공하려면 유통을 위한 물류전략 수립이 필요하며 시장 점유율이 높은 수도권 공략에 대한 거점 전략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다품종 소량, 재고관리가 중요
실제로 공구의 특성은 다품종 소량이 때문에 재고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유통에 대한 경험이 없는 MRO 사업자에게 있어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에 맞는 물류거점 전략은 필수다.
엄 컨설턴트는 “유통시장에 적합한 물류 전략을 세운 뒤 기존의 MRO 물류센터와 체계적인 연계전략과 운용방법이 검토되어야 한다”며 “차별화된 MRO 공구 유통시장의 물류 전략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