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율 58% 그쳐, 향후 성장성 높을 듯
아워홈, 삼성에버랜드 등 대형업체 시장 재편
전체 약 7조8천억 원 규모 중 12.9% 차지
국내 위탁급식 시장이 아워홈(LG), 삼성에버랜드, 현대푸드시스템, 신세계푸드 등 대기업 계열회사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위탁급식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했지만 아직도 성장 가능성이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신용정보평가(이하 한신정)는 최근 ‘위탁급식 시장현황 및 주요 평가요소’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국내 전체 급식시장(직영*위탁 포함)은 약 7조8,000억 원(2008년 기준) 규모로 전체 외식시장의 12,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신정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들어 위탁급식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올해 위탁율이 58%에 그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신하영 한신정평가 선임연구원은 “앞으로 상위 대형 급식업체의 매출기반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경쟁력을 잃은 중*소형 급식업체가 퇴출되고 대형업체 위주로 시장이 재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상위 대형 급식업체의 시장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아워홈과 삼성에버랜드가 각각 22.9%, 22.1%로 급식업체 점유율 1,2위를 다투고 있으며, 현대푸드시스템과 신세계푸드 등 대기업 계열사들이 뒤를 잇고 있다.
여기에 급식사업의 규모의 경제 효과가 큰 편이어서 대기업 계열사들의 성장 잠재력은 더욱 클 것이란 전망이다.
일정 수준의 자본력을 갖춘 대기업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는 것.
또 이들 대형 업체들은 첨단화된 물류시스템과 고정 수요처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게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아워홈*삼성에버랜드*현대푸드시스템은 단체급식과 함께 식자재 유통*외식사업 등의 관련 사업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신 연구원은 “연관사업으로 시너지효과를 도모하는 업체가 6% 내외의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CJ프레시웨이 등 저수익구조의 식자재 유통부문 매출이 절대적인 업체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고 영업변동성이 큰 것으로 지적했다.
한편, 브랜드 인지도와 대기업 계열 여부도 급식업체의 성장 요인의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유통업과 음*식료업체를 계열사로 갖고 있는 급식업체가 고정고객 확보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는 건 당연하기 때문이다.
신 연구원은 “단체급식이 일반 외식사업에 비해 위생사고 발생가능성이 높은 데다 업체에 미치는 타격도 크다”며 “식자재 유통 등 물류관리 시스템 요소가 더욱 중요하게 부각될 것으로 예상돼 각 업체마다 이에 대한 투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