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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M&A; "포스코 우위 속 삼성 변수"

by 콘텐츠본부

2011년 02월 21일



[대한통운M&A;] 포스코 우위 속 삼성 변수
'2강(포스코·삼성) 2중(롯데·CJ)' 구도 전망
포스코, 대우조선해양 때보다 더 적극적

삼성, 막판 뒤집기 카드…택배도 수용적


"노출된 포스코냐, 숨어있는 삼성이냐"


산업은행과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통운 지분 매각에 착수하면서 인수전에 불이 붙었다. 현재 대한통운에 관심을 보인 곳은 포스코와 롯데, CJ 등 3사다.


이외에도 아직 수면아래 있는 삼성과 GS, STX, 한진, 현대중공업 등 5~6개사 정도가 유력후보들로 거론되고 있다.


22일 인수·합병(M&A;)시장에 따르면 현재 대한통운 인수전에 우위를 차지한 곳은 포스코다. 그러나 삼성도 만만치 않은 인수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이럴 경우, 대한통운 인수전은 2강(포스코·삼성) 2중(롯데·CJ)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보다 적극적


우선 일찌감치 대한통운 인수전 참여의사를 밝힌 포스코는 금호와 매각발표 전부터 프라이빗 딜(Private Deal)을 시도할 만큼 인수의지가 강하다. 또 자금력과 철강물류 등 사업시너지창출 면에서 고른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3년 전 포스코가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실패한 경험이 걸린다. 2008년 당시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매각할 계획이었지만 포스코-GS 컨소시엄이 결렬되면서 포스코가 입찰 자격을 잃은 바 있다. 이후 대우조선해양 매각은 오리무중인 상태다


M&A;시장 한 전문가는 "업계 안팎에서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당시 포스코의 소극적인 태도가 대한통운 인수전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 예의주시 중인 것으로 안다"며 민감한 태도를 보였다.


인수전 막판 뒤집기 카드는


반면 M&A;시장은 삼성이 대한통운 인수전에서 보여줄 막판 뒤집기 카드에 관심이 뜨겁다. 삼성은 "절대 관심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이미 삼성이 많은 준비를 했다는데 이견을 달지 않는 분위기다. 또 삼성은 대한통운 택배사업을 함께 인수하는 방향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대한통운 인수주체로 삼성전자의 물류자회사인 삼성전자로지텍이 나서고, 이후우회상장을 통해 삼성SDS와 합병되는 시나리오를 유력한 로드맵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육상운송, 하역 등 대한통운 사업구조를 감안할 때, IT기업인 삼성SDS보다 물류업체인 삼성전자로지텍이 더 유리하다"며 "이럴 경우, 삼성전자의 연간 물류비 5~7조원과 대한통운 매출 2조원을 합해 연간 10조원 규모의 대형 물류기업이 탄생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밖에 롯데와 CJ 등이 대한통운 인수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포스코와 삼성의 맞대결 구도로 이어질 경우,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란 게 M&A;시장의 전망이다.


한편,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은 포스코 등 10여개 기업에 투자안내서를 보낸 상태다. 내달 4일까지 입찰의향서(LOI)를 마감하고, 5일 예비입찰을 거쳐 13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철민 기자 olle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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