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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물류 성공신화´

by 콘텐츠본부

2011년 0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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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온 '물류 성공신화'?
박재규 범한판토스 운영본부장
기업들, 고객편익 위해 물류비 아끼지 말아야

글. 김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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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 "세계는 넓고?할 일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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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 대우 회장 이야기가 아니다. 글로벌 물류 선도기업인 범한판토스가 직원들에게 늘상 강조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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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중국, 멀리는 중남미까지 우리나라 제조·유통업체가 진출하지 않은 곳이 없다.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에 부는 '메이드인코리아' 열풍 속에 냉장고와 에어컨, TV가 불티나게 팔린다.




오지(奧地)의 땅, 이곳저곳서 국산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제조업체들의 적기납품과 안전한 배송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제조업체들이 해외생산시설을 늘리고 있다고는 하지만 전 세계 곳곳의 고객들에게 제품을 '도어투도어(Door to door, 문전 앞)'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은 온전히 물류업체의 몫이다.




그만큼 해외시장을 겨냥한 물류 서비스의 비중이 커졌다는 이야기다. 이때 '우체국택배'로 친숙한 민간인 최초의 우편사업단장 출신인 박재규 씨(52)가 물류현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잠시 LG경제연구원에서 몸을 담다 지난해 '미래형 SCM(Supply Chain Management) 전략'이란 경영서적을 내놓더니, 이젠 이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실무를 펼칠 태세다.




올해 범한판토스 운영본부장으로 영입된 박재규 전무는 "SCM은 돈을 많이 쓰는 기업이 성공한다"며 "이를 통해 고객가치 창출과 거대한 시장과 수요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또 "미래형 SCM은 대형마트에 냉동생선을 파는 것처럼 사업하던 방식을 일식집에서 항상 신선한 회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낡은 공급체계에 대한 전면적 혁신"이라며 "항상 새로운 것을 원하는 고객편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업들이 물류비를 아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Top 10' 물류기업을 목표로 한 범한판토스. 이 회사는 세계적 물류시장조사기관인 암스트롱&어소시에이트(Armstrong & Associate)가 2009년 발표한 ‘글로벌 3자물류(3PL, Third Party Logistics)기업’ 중 25위 업체다. 국내 물류기업 중 최고 순위다.




화주기업과 동반성장을 목표로 진정한 물류파트너십을 선보이겠다는 범한판토스의 물류운영을 총괄하게 된 박 본부장을 22일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박 본부장과 일문일답.


고객가치 창출은 '비용'…"화주기업 돈쓸 뗀 써야"
동반성장 목표로 진정한 물류파트너십 구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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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업(물류현장)에 복귀한지 석달 됐다. 향후 회사에서 주력할 분야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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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는 세계 10대 무역국이다. 그러나 그 위상에 걸맞는 규모의 글로벌 물류기업이 국내에 아직 없다는 점이 아쉽다. DHL, 페덱스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다면 이는 단지 물류산업의 발전뿐만 아니라 제조기업의 원가절감을 통한 국가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런 점에서 범한판토스를 2020년까지 DHL에 버금가는 물류기업으로 만들고 싶다.




-. 운영본부장 직책을 맡았다. 회사 내 어떤 역할을 수행하게 되나




▲ 앞서 말했듯이 범한판토스의 비전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우선 선사와 항공사에 대한 협상력, 원가경쟁력 확보와 공급가치(Value Chain) 확대, 리드타임(Lead Time) 개선, 가시성(Visibility) 강화 등 차별화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전사적으로 기업고객에 대한 창고 및 운송관리 역량을 강화해 ,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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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물류기업들의 글로벌화가 걸음마 단계다. 이중 범한판토스가 선도격인데...향후 글로벌화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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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류산업에는 해운업, 항공업, 육상운송업, 창고업, 택배, 운송주선업(forwarding company) 등 다양한 형태의 물류기업이 존재한다. 이미 국내 제조업체 가운데는 글로벌시장에서 경쟁체제를 갖춘 기업이 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국내 종합물류기업도 글로벌화가 필요하다.



이중 국내에서는 운송주선업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의 성장이 가장 적합한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주선업의 개념이 과거 ‘단순 국제운송주선업’에서 ‘종합물류 컨설팅 및 주선’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는 화주기업의 Door to Door 서비스 요구가 늘고 있어 글로벌 네트워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범한판토스는 앞으로 이러한 분야의 역량과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 올해 범한판토스 매출목표와 신규사업 진출계획은 어떤 게 있나




▲ 범한판토스는 오는 2020년까지 △사업영역 확장 △사업지역 확장 △고객기반 확장 등 3대 성장전략을 세우고 있다. 프레이트 포워딩(Freight Forwarding)사업을 기반으로 국제특송 등 다양한 물류사업이 전략적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할 계획이다.



또 아시아, 미주, 유럽, CIS(독립국가연합), 중동, 아프리카 등 전 세계 34개국, 103개 지역에 걸친 125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2020년까지 200여 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는 등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목표다.




-. 최근 물류와 SCM 등 전문인력 부족이 심각한 상태다. 범한판토스의 인재풀과 인재육성 프로그램은 어떤가




▲ 범한판토스의 물류 인재육성 사업은 우리나라 물류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수한 인재를 뽑아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물류인으로 양성하다보니 ‘물류사관학교’라는 별명도 얻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지난 2003년 사내 물류 교육과정인 '물류대학' 설립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모든 직원들을 전문성 갖춘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단계별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으며, 전 직원들이 물류대학을 졸업하고 물류전문가로 양성되고 있다. 범한판토스에 근무하는 물류전문 인력은 한국 물류산업의 미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 향후 물류는 기후(천재지변 등)와 전쟁을 펼칠 것이란 SCM석학들의 전망이 있다. 범한판토스의 준비사항을 알고 싶다.




▲ 대체루트 개발을 통한 고객사 상품의 안전한 운송이 범한판토스의 책임이며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유럽지역 화산폭발 시에는 항공물류의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 해상으로 전환하거나, 베네룩스 법인을 통한 항공 허브(hub)전략 즉, 항공-육송(Air-Trucking) 또는 항공-철도(Air-Rail) 루트로 수송을 전개할 수도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범한판토스는 기후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ISO14000(환경경영시스템), 녹색물류인증 추진을 위한 내부 TFT를 구성해 에너지 목표관리제에 부응하는 전략을 수립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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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 1960년생



- 성동고등학교 졸업



-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MIT 경영대학원 물류공학 박사




- GS홈쇼핑 마케팅본부장



-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장



- LG전자 상무



- LG경제연구원 실장(수석연구위원)



- 현 범한판토스 운영본부장






콘텐츠본부

제보 : clo@clo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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