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업 ‘차이 코퍼레이션’이 간편 결제 서비스 ‘차이(CHAI)’를 출시했다. 차이는 모바일 커머스 티몬(TMON)에서 이용 가능하다.
차이는 직불 결제(계좌 결제) 방식으로 다양한 은행들과 연계해 제공된다. 가맹점과 정산 과정을 간소화해 기존 2~3%에 달하는 결제 수수료를 보다 낮춰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티몬을 시작으로 온라인 결제 외에 오프라인 결제 출시 및 가맹점 모집을 통해 높은 결제 수수료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계획이다.
차이 이용은 티몬 결제 시 차이를 결제 수단으로 선택하거나,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애플 앱 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다운받는 방식으로 가능하다. 앱에서 1개 이상 은행 계좌를 등록하면 바로 결제 가능하다. 차이는 티몬을 시작으로 차이는 올해 하반기 배달의민족, 야놀자, 무신사 등 국내 커머스 플랫폼에 도입될 예정이다.
한창준 차이 코퍼레이션 대표는 “차이는 오직 결제에 집중한 서비스”라며 “휴대폰 번호와 간단한 본인 인증만으로 회원 가입이 가능하다. 결제 과정도 최대한 단순화해 소비자는 보다 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향후 2-30대가 선호하는 온∙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티몬과 차이의 협력은 지난 13일 열린 국내 최고 권위 물류‧유통 컨퍼런스 ‘로지스타서밋 2019’에서 유한익 티몬 이사회 의장이 발표한 ‘티몬 2.0’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 '로지스타서밋 2019'에서 세션을 진행하고 있는 유한익 티몬 이사회 의장
유 의장은 “티몬의 향후 목표는 한국형 알리바바”라며 “아마존과 같이 다양한 서비스를 인수, 합병 위주로 내재화하기보다, 알리바바 또는 월마트처럼 온‧오프라인 채널별로 전략적 제휴와 투자에 집중해 연합 서비스를 구축하겠다. 이는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 밝힌바 있다.
실제 티몬은 모바일을 중심으로 ‘티몬데이’, ‘슈퍼마트’ 등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모바일 트래픽을 확보하는 한편, 미디어 커머스 ‘TV ON’을 시작으로 항공권, 숙박, 패션 등 다양한 커머스 서비스의 연합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 차이는 핀테크 영역의 전략적 파트너로 보이며, 향후 물류 및 공급망 관리 영역의 파트너 또한 지속적으로 확보해나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