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3일 중국 전자상거래 및 유통 기업 징둥닷컴(京东, JD.COM)의 무인상점 기술을 활용한 해외 1호 ‘JD.ID X-마트’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오픈했다. 이는 징둥닷컴이 추구하는 ‘유통의 서비스화(Retail as a Service)’ 전략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첫 해외 JD.ID X-마트이자 인도네시아 최초의 무인상점이다.
▲ 인도네이사 자카르타에 위치한 JD.ID X-마트
인도네시아의 JD.ID X-마트는 270m² 규모로, 자카르타의 PIK 애비뉴 쇼핑몰에 들어섰으며 AI 기술을 도입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JD.ID X-마트는 지금까지 징둥닷컴의 무인 기술을 활용한 가장 큰 매장으로, 패션과 의류는 물론 일용소비재(FMCG)와 뷰티 제품까지 다양한 상품군을 갖추고 있다. 소비자들은 탈의실에서 청바지를 입어본 이후 갈아입거나 계산대를 지날 필요 없이 바로 매장 밖으로 나갈 수 있다.
무인상점은 RFID, 안면인식, 화상인식 등의 AI 기술을 활용하여 구매 과정을 추적한다. 제품마다 라벨이 부착돼 있어 해당 제품이 매장 밖으로 이동할 경우 자동으로 결제가 진행된다. 이때 AI 기술을 통해 제품을 가져간 고객이 누구인지 추적하고, 고객이 사전 등록한 카드를 통해 결제가 완료되는 식이다.
▲ 제품마다 부착된 라벨로 각 제품의 이동 및 판매여부를 추적한다.
AI 기술은 자동결제 외 매장 운영 및 관리 정보를 수집해 제공하기도 한다. 매장 곳곳에 배치된 카메라는 소비자의 움직임을 인식하고 적외선 열지도를 생성한다. 이를 통해 트래픽 흐름, 선택되는 제품, 소비자의 선호도 등을 모니터링하며, 재고 관리와 제품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전반적인 매장관리 환경을 조성한다.
징둥닷컴은 2017년 10월 본사가 있는 중국 베이징에서 첫 번째 무인상점을 오픈했으며, 현재 중국 전역에 20개 이상의 무인상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온/오프라인에 관계없이 원하는 것을 언제, 어디서, 무엇이든 얻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경계 없는 유통(boundaryless retail)’ 비전에 따른 것이다.
한편, 현재 징둥닷컴의 인도네시아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35만 개 이상의 유통 품목 수(SKU)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2,00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483개의 도시와 6,500개의 카운티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의 4개 군도에는 현재 9개의 물류 창고가 있으며, 추가적으로 물류 창고를 건설할 계획이다. 건설 이후에는 전체 주문의 85%가 당일 혹은 익일에 배달 완료될 것이란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