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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플랫폼, 잘되는 것 맞나요?

by 송영조 기자

2018년 06월 13일

'규모'와 '보안'... 물류 플랫폼 확산의 장애물들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우려 넘어서야

 

물류 플랫폼은 소비자인 화주와 공급자인 물류업체를 온라인으로 연결해준다. 플랫폼이 물류업체들의 새로운 영업창구가 될 수 있다는 것. 정말일까.

 

물류업계 관계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아직까지 물류 플랫폼이 확산되려면 넘어설 숙제가 많다. 첫 번째 이슈는 규모다. 아직 시장을 형성할 정도의 규모도 이루지 못했다는 것이다.

 

3PL업체 국제종합물류 관계자는 "아직 플랫폼 시장이 형성됐다는 인식 자체가 없다.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 전했다. 화물운송 플랫폼을 운영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아직까지 플랫폼 시장이 자리잡지 않아서 업계 반응이 크지 않은 것 같다"며 "하지만 과거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그랬듯 플랫폼끼리의 경쟁을 거쳐 시장이 안정화되면 물류도 자연스럽게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흐름이 바뀔 것"이라 전망했다.

 

플랫폼의 효용과는 별개로 보안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이도 있었다. 글로벌 복합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인 서중물류 관계자는 "물류 플랫폼으로 업무를 이관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업무 체계가 상대적으로 복잡한 복합운송업체 입장에서 그 효용성에 대한 의문이 있다"며 "가령 글로벌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현지 세관과의 협력이 중요한데, 플랫폼으로 업무를 수행하기에는 보안 문제가 걸린다. 단순 운임이나 루트 설명까지는 공개할 수 있겠지만, 전체적인 디테일을 플랫폼에 공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물류 플랫폼업체는 '소통'으로 공급자들이 느끼는 심리적 장벽을 해결하고자 한다. 물류기업과 플랫폼 사이의 진정성 있는 소통이 시장을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제물류 플랫폼 트레드링스 관계자는 "포워더는 자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영업을 하고, 플랫폼은 IT기업으로 참여자들의 편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노선별, 화물별로 특장점이 있는 포워더를 화주에게 추천해줄 수 있다"며 "지금까지 2,500여개의 수출입 기업이 트레드링스 플랫폼을 이용했고, 사이트 이용자수도 3만 명에 달한다. 월평균 20%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송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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