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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영업손실 6,000억 원… ‘자본잠식’ 전환

by 김동준 기자

2018년 04월 16일

매출은 2조 6,846억 원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6,388억 원

“8,130억 원 규모 현금 확보… 유동성 문제 없다”

 

 

쿠팡의 영업손실이 6,000억 원을 넘어섰다. 전년 대비 40% 이상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지만 영업손실만 놓고 보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16일 외부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은 2조 6,84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40.1%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6,388억 원으로 약 6% 개선되는 데 그쳤다. 매출총이익은 2016년 3,896억 원에서 지난해 5,181억 원으로 늘었다.

 

이와 관련, 쿠팡 측은 “물류 인프라 확장과 상품 구색에 대한 투자가 실적 향상의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전국 54개 물류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4월 기준으로 4,000억 원 규모의 상품도 확보했다.

 

쿠팡은 자금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올해 미국 법인이 보유한 기존 투자금 가운데 약 5,100억 원을 증자 형태로 한국 법인의 자본 확충에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현재 쿠팡이 보유한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 잔액은 약 8,13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매일 자정까지 주문이 들어온 건에 대해서는 99.7%가 하루 이내에 배송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을 위해 좋은 품질의 상품 구색을 끊임없이 확대하고, 로켓배송과 결합해 스트레스 없는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준 기자

청와대 대변인실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정치부/산업부 기자로도 일했다. 지금은 CLO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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