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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마일의 ‘연결’을 만들 변화 3選

by 엄지용 기자

2017년 12월 29일

음식배달 : 경계를 넘어선 전장, 수익성의 숙제를 딛고

당일배송 : 틈새시장에서 벌어지는 각축전

공유물류 : 배송기사 공유에서 '인프라' 공유로

 

글. 엄지용 기자

 

Idea in Brief

올해 메가딜로 꼽히는 두 건의 스타트업 투자는 ‘라스트마일 물류’를 품에 넣은 업체에게 돌아갔다. 우아한형제들(350억 원)과 메쉬코리아(240억 원)다. 이제 라스트마일 물류는 성장기를 넘어 유니콘 스타트업과 넥스트유니콘이 각축을 벌이는 판으로 진입했다. 2018년은 이미 충분히 투자를 받은 라스트마일 물류업체들의 ‘검증’이 진행될 것이며, 몇몇 업체는 그 과정에서 생사의 기로에 설 수 있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라스트마일 물류판의 변화를 ‘음식배달’, ‘당일배송’, ‘공유물류’ 3가지 키워드로 나눠 살펴봤다.

 

지난달 손님 한 분이 사무실을 찾아왔습니다. 국제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 회사에서 해외법인장을 맡고 계신 분인데, 이 분이 장차 꼭 하고 싶은 일이라고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언젠가 포워딩업체 은퇴자들을 한 물류센터에 모으는 사업을 해보고 싶어요. 이 분들은 수십 년 동안 특정 국가와 지역에 대한 물류를 전담하고, 그에 대한 역량과 인적 네트워크를 쌓아온 분들이에요.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포워더들도 해당 지역에 대해서는 이 분들을 쉽게 보지 못하죠. 그런 분들을 위한 통합관리 시스템을 제공하는 오프라인 공간을 만들고, 이 분들은 예전부터 해왔던 각 지역 물류를 맡는 개념의 사업을 오래전부터 구상중이에요”

 

물류는 연결이 만든다

 

물류는 ‘연결’이 만든다고 합니다. 국가가 연결되고, 기업이 연결되고, 서비스가 연결되고, 사람이 연결됩니다. 물류업체들이 네트워크가 부족한 국가를 빠르게 연결하고자 현지업체들과 업무협약을 하고, 합작법인을 만들고, 인수합병을 하는 이유 입니다. 비단 B2B를 기반으로 한 전통 국제물류뿐일까요. 크로스보더 B2C물류 서비스를 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요즘에는 워낙 잘하는 현지 풀필먼트, 라스트마일 물류업체들이 많아서 좋은 업체를 찾아 통합 물류서비스를 연결하는 것이 하나의 역량이 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물류와 이종산업의 연결도 비일비재합니다. 커머스 물류팀의 역할은 대부분 ‘물류센터’라는 한 섹터를 관리하는 것에 집중한다는 것을 생각해봅시다. 그 이후 배송과 부가서비스는 또 다른 어떤 업체가 제공합니다. 창고를 관리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면 ‘WMS 업체’를 찾을 것이고, 설비가 필요하다면 ‘물류인프라 업체’를 찾을 것입니다. 커머스에게 있어 ‘택배업체’를 사용하는 것은 기본이며,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퀵서비스 업체와 연결은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됩니다. ‘무인보관함’과 같은 부가 서비스업체와의 제휴도 선택할 수 있겠습니다.

에뛰드하우스가 무인보관함 업체 ‘스마트박스’와 제휴하여 도입한 해피박스 서비스

 

여기에 더해 이종산업에 주로 활용되는 기술들이 ‘물류’에 들어오기도 합니다.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로 널리 알려진 ‘블록체인’, 카카오·네이버와 같은 IT업체부터 KT·SKT 등 통신사까지 너도나도 만드는 ‘스피커’로 또 다시 화제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 이제는 좀 식상하게까지 느껴지는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까지. 모두 이종산업에서 더 친숙하고 잘 알려진 기술들이지만, 동시에 미래 물류를 만드는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확실히 물류는 ‘연결’이 만드는 것 같습니다. 물류끼리 연결되기도 하고, 이종산업이 결합되기도 하고, 조금은 생뚱맞아 보이는 기술이 물류를 변화시킬 핵심기술로 거론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물류는 어렵습니다. 제대로 물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모든 것들을 알아야 하고, 현업에서 뛰고 있는 실무자 입장에서 이 모든 것을 챙기는 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기도 합니다.

 

그 와중 연결의 핵심으로 거론되는 것이 ‘라스트마일 물류’입니다. 이커머스의 성장이 택배 물동량의 어마어마한 증가를 가지고 온, 그리고 크로스보더 이커머스가 나타나 무역의 틀을 B2B에서 B2C로 변화시키는 상황에서, 모든 연결의 마무리는 ‘라스트마일 물류’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라스트마일 물류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스타트업이 탄생한 분야이기도 하고, 가장 많은 투자가 집행된 분야이기도 합니다. 올해 ‘메가딜’로 꼽히는 네이버의 스타트업 투자 2개(우아한형제들 350억 원, 메쉬코리아 240억 원)가 라스트마일 물류를 품고 있는 업체들에게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데카콘(기업가치 10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인 우버 역시 올해 라스트마일 물류(우버이츠)로 한국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습니다.

 

유니콘 스타트업과 넥스트유니콘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라스트마일 물류판은 이제 더 이상 한국에서도 ‘성장기’라 볼 수 없습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이미 충분히 투자를 받은 업체들의 ‘검증’이 진행될 것이며, 몇몇 업체는 그 과정에서 생사의 기로에 설 수도 있겠습니다. 본격적인 성숙기에 접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라스트마일 물류판의 변화를 ‘음식배달’, ‘당일배송’, ‘공유물류’ 3가지 키워드로 나눠 살펴봤습니다.

 

음식배달 : 경계를 넘어선 전장

 

2017년은 음식배달 플랫폼 시장의 양대기업인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과 ‘알지피코리아(요기요·배달통)가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시장에서 만난 한 해입니다. 두 기업은 음식점주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시장에서의 경쟁을 넘어서 ’물류‘와 ’제조‘를 포함한 이종산업에서 경쟁을 시작했습니다.

 

알지피코리아는 지난 9월 20일 ‘플라이앤컴퍼니(푸드플라이)’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플라이앤컴퍼니는 자체 배달기사 네트워크를 통해 서울 16개 구를 대상으로 ‘배달이 안 되는 음식점’ 1,600여 개의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던 업체입니다. 자체 브랜드인 ‘셰플리’와 ‘셰플리쿡’을 중심으로 제조영역 또한 확충했음은 물론입니다.

 

우아한형제들은 알지피코리아보다 한 발 앞서 ‘물류’와 ‘제조’를 확보했습니다. 푸드플라이와 동일한 영역에 ‘배민라이더스’를 운영하고 있었으며, 푸드플라이의 자체 브랜드인 셰플리와 셰플리쿡 또한 우아한형제들의 공유주방 ‘배민키친’이나, ‘배민찬’을 통해 제조되는 PB제품과 그 영역이 겹칩니다. 우아한형제들의 ‘배달의민족’과 같은 플랫폼 영역에서만 경쟁하고 있던 알지피코리아가 이종산업까지 전장을 확대한 것입니다.

 

물론 ‘물류’를 품에 넣은 배달플랫폼 업체들의 상황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숙제는 ‘수익성’입니다. 배민라이더스·푸드플라이·띵동 등 3대 맛집배달 서비스가 음식점주들에게 받는 평균 수수료 15%로는 유의미한 성장을 만들만큼의 수익을 창출하기 어렵다는 게 동종업계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실제 같은 시장에서 운영되던 몇몇 서비스가 올해 시장 철수를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받는 ‘배달비’ 또한 ‘공짜 배달비에 익숙한 국내 소비자의 인식’의 장벽과 업체들의 ‘프로모션 경쟁’으로 인해 수익을 만드는 수단이 되기에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2017년은 많은 맛집배달 업체들이 ‘탈강남’을 선언하고, 서울 각지로 배달지역을 확장했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에 대한 업계의 평가 또한 긍정적이진 않습니다. 몇몇 업체는 어렵게 확장한 네트워크를 정리하며, 다시 강남 중심으로 시장을 다지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합니다. 실상 ‘강남’과 같은 시장을 찾아나선 업체들의 시도는 ‘모두가 강남 같지는 않았다’로 마무리 되는 모습입니다.

 

이에 강남과 같은 수준의 유의미한 신규시장 발굴과 수수료를 넘어선 신규 수익모델 발굴은 업체들의 숙제가 될 전망입니다. 아울러 공유경제를 활용한 음식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에 진입한 ‘우버이츠’, ‘인공지능 스피커’로 배달 서비스를 연계시키고자 하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향방 또한 2018년 배달업계에서 주목할 만한 관측 포인트가 됩니다.

 

당일배송 : 틈새를 찾아서

 

가장 많은 물류스타트업들이 활동하고 있는 당일배송 시장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장거리 간선운송 중심의 ‘퀵서비스’, 단거리 음식배달 중심의 ‘배달대행’, 특수한 네트워크와 인적자원을 활용하는 ‘지하철퀵’ 생태계가 하나로 묶이는 움직임을 보입니다. 이미 지하철 퀵서비스업체가 ‘퀵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던가, 배달대행업체가 ‘음식’이 아닌 다른 화물을 옮긴다거나 하는 일은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배달대행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한 메쉬코리아나 바로고와 같은 업체들도 ‘음식’만 배달하진 않습니다.

 

통합되는 시장상황에서 ‘퀵서비스’는 꽤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천 개의 퀵사를 연결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플랫폼업체 ‘인성데이타’가 공고한 시장을 형성했으며, 과거 인성데이타 타도를 외치던 물류스타트업들 또한 대부분 사라지거나 다른 시장으로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그 다른 시장이 ‘배달대행’과 ‘지하철퀵’입니다. 시장을 평정했다고 할 수 있는 플랫폼 사업자가 없는 판에서 ‘시장 지배자’의 위치를 확보하고자 하는 업체들의 경쟁이 한창입니다.

 

지난해 출범한 지역 배달대행업체의 연합체인 ‘전국배달대행연합’은 얼마 전부터 연합 소속 배달대행업체들이 사용하는 ‘자체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배달기사와 영업망이라는 ‘오프라인’ 역량을 가진 업체들이 역으로 플랫폼을 품고자 하는 것입니다. 전국배달대행연합에 따르면 최근 수수료를 과도하게 올리는 배달대행 프로그램업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자체 플랫폼 구축은 그에 대응하고자 한 결정이라는 설명입니다.

 

‘지하철퀵’ 업계에서는 반대로 플랫폼 업체의 ‘오프라인’ 인수합병이 한창입니다. 지하철퀵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한 업체는 10여개의 지하철퀵 사업자를 인수하고, ‘지하철 공유망’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지하철퀵업체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배송기사’와 ‘영업망’을 공유하여 규모를 만들고, 여기에 일반인 배송기사를 추가로 유입시키는 방식입니다. 이 업체의 목표는 ‘지하철퀵’ 시장의 통합이 아닌 ‘오토바이 퀵서비스’와 다마스, 라보 등을 통한 ‘당일화물운송’을 넘보는 망을 만드는 것입니다.

 

관건은 끈끈한 연결망입니다. 오프라인 업체들이 연합을 하든, 플랫폼 업체가 관련기업을 인수합병을 하든, 많은 이해 관계자들이 모인다면 파열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오히려 ‘통제할 수 있는’ 내부자를 중심으로 핵심지역의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 방법이 되나, 그렇게 하더라도 이해관계자들의 반발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렵습니다. 같은 시장을 노리고 있는 경쟁업체들이 충분히 존재하는 상황도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결국 유의미한 오프라인 망을 구축한 ‘플랫폼’ 사업자가 혹자는 ‘블루오션’이라고도 부르는 춘추전국시대를 재편하지 않을까 생각되지만, 그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히려 지금껏 ‘위대한 기술력’으로 실패한 업체가 많은 상황에서, 해답은 ‘오프라인’에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힘을 받습니다. 혹자의 “인성데이타를 배우자”는 말이 단순히 구호처럼 다가오지 않는 이유입니다.

 

공유물류 : 배송에서 ‘인프라’로

 

최근 승차공유 서비스 풀러스 논란으로 불거져 다시금 화제가 되기 시작한 ‘공유’의 물결은 ‘라스트마일 물류’ 판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반인을 배송기사로 그들의 유휴경로를 활용하여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개념의 ‘공유물류’는 지금까지 몇몇 스타트업들을 중심으로 그 도전이 이어졌고, 최근에는 우버이츠의 공유물류 시장 진입으로 동종 배달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버이츠는 업계 평균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30%의 가맹점 수수료로 한국시장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국내 공유물류의 상황 역시 긍정적이지는 않았습니다. 많은 업체들이 배송기사와 물량 ‘규모’ 확충에 실패해 서비스를 접었습니다. 일반인 배송기사 하나만으로는 고객 입장에서 ‘서비스’의 우위를 만들기 어려웠으며, 규모가 충분히 확충되지 않았다면, 그러니까 공유물류의 처음 취지처럼 ‘유휴경로를 활용한 물류 서비스 제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고작 몇 천원의 단가에 화물을 옮길 배송기사도 없었던 것이 현실입니다.

 

이 와중 새로운 방식으로 공유물류를 만들고자 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존 배송기사가 아닌 ‘인프라’를 공유하는 방식입니다. 최근 아마존은 물류센터를 보유, 운영하고 있는 대형 셀러들을 대상으로 공문을 하나 보냈습니다. 그들의 물류센터의 일부를 아마존의 풀필먼트(Fulfillment by Amazon)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지금껏 아마존이 직접 구축한 풀필먼트센터에 셀러들의 물량을 유치하는 방법을 사용했다면, 이제 누군가의 물류센터의 빈 공간을 ‘아마존의 풀필먼트센터’로 이용하겠다는 방안입니다. 즉, 이론대로라면 세상 모든 창고가 아마존의 풀필먼트 거점이 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인프라’ 공유의 움직임은 보입니다. 무인보관함 운영 플랫폼 개발업체 스마트박스는 그들의 ‘무인보관함’을 대폭 확장, 설치할 수 있는 기반기술인 NB IoT 도입으로 2018년 1월을 기점으로 인프라의 대폭 확장을 꾀하고 있습니다. 기존, 지하철을 중심으로 일부 대학교, 아파트 등지에만 설치된 무인보관함이, 마치 과거 공중전화부스가 설치되듯 네트워크를 펼칠 기반이 마련됐다는 회사측 설명입니다.

기존 스마트박스 인프라 확장의 한계는 별도로 전원을 연결해야 하는 설비를 구축해야 하는 데서 나타났다. NB IoT를 통해 이 회사는 전원설비 구축 없이 무인보관함 설치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스마트박스가 무인보관함을 활용한 전국망을 구축한 이후의 계획은 공유물류의 ‘인프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택배·퀵서비스·O2O 등 다양한 영역의 라스트마일 물류업체들이 지역 곳곳에 설치된 ‘무인보관함’을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가령, 공항과 호텔간 수하물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같은 경우 공항내 ‘보관장소’가 마땅하지 않아, 따로 고객의 수하물을 지키는 인력을 운용하기도 했는데 무인보관함을 사용할 경우 그 인건비의 대체가 가능해집니다. 또한 인프라 구축비용으로 인해 쉽사리 네트워크를 확장하지 못했던 반품 및 택배발송 서비스 제공 스타트업들도 해당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손쉽게 서비스 지역을 확장할 수 있게 된다는 게 스마트박스의 설명입니다.

 

스마트박스는 공유물류를 위한 인프라 확장 시점으로 내년 1월을 점치고 있습니다. 이 시기가 오면 실제 이야기가 오고가고 있는 제휴사업자들과의 협업도 본격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인프라’ 공유가 배송기사 공유의 한계였던 ‘규모’를 만드는 촉매가 되지 않을까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엄지용 기자

흐름과 문화를 고민합니다. [기사제보= press@clomag.co.kr] (큐레이션 블로그 : 물류로 세상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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