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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위드미-한진, 편의점택배 공략 나선다

by 임예리 기자

2017년 07월 11일

4조 3,000억원 시장 규모, 편의점택배 춘추전국시대

CU-GS25-세븐일레븐 등 각자 물류 포스트 사업 확대

한진, 위드미

 

11일 편의점업계는 신세계 편의점 브랜드 위드미가 한진택배와 손잡고 이르면 8월부터 편의점 택배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까지 점포수를 공격적으로 늘릴 계획인 위드미와 편의점 택배 후발주자인 한진택배가 얼마만큼의 시너지를 낼지 주목된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편의점 시장규모는 20조 4,000억 원이며, 매년 성장하고 있다. 점포수 역시 매년 증가해 국내 편의점 점포수는 작년 말 이미 3만 개를 돌파했다.

 

점포수가 많아지면서 편의점을 통해 오고가는 택배 물량 역시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편의점 택배 시장 규모를 약 4조 3,000억 원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2016년 상위 7개사 기준)

 

한국의 편의점 택배서비스는 픽업보다 발송 위주다. 대형 편의점은 택배사와 제휴해 자사 점포의 물량을 처리한다. 점포수가 많은 편의점일수록 확보할 수 있는 택배 물량도 많다. 택배사 입장에서 편의점은 택배 취급점인 동시에 택배 네트워크 거점이다. 1인가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편의점은 고객과 24시간 만날 수 있는 접점이기도 하다. 택배사와 편의점이 제휴를 맺는 배경이다.

 

택배사와 연결된 편의점

 

국내 편의점 업계는 점포수 기준으로 CU(1만 1,799개), GS25(1만 1,776개), 세븐일레븐(8,944개)이 빅3를 차지하고 있고, 그 뒤를 미니스톱(2,396개), 위드미(2,168개) 등이 잇고 있다.(6월 말 기준)

 

CU와 GS25는 각각 BGF포스트, CVSnet이라는 출자회사를 통해 택배 물량을 처리하는데, BGF포스트와 CVSnet은 CJ대한통운과 위탁 계약을 맺고 배송을 수행한다. 반면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의 물량은 롯데택배가 독점으로 처리하고 있다.

 

이번 계약 체결되면 이전까지 CJ대한통운이 처리했던 위드미의 택배물량은 내달부터 한진택배가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위드미와 한진의 이번 협업은 최근 편의점 업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자 하는 양사의 전략적 목표가 일치한 결과로 풀이된다.

 

위드미는 올해 2,500개 점포 확보를 목표로 ‘본사에 내는 로열티, 업주 24/7 근무, 가맹 계약해지 시 위약금 없는’ 3무(無)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e24라는 상표를 출원하며 위드미에 신세계 이마트 계열사 브랜드 이미지를 더해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롯데택배가 론칭하며 세븐일레븐과의 계약이 해지됐던 한진택배 역시 위드미 택배 활성화를 통해 반격의 기회를 노릴 전망이다.

 

양사는 운임에서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무게별로 발송 가격이 다른 기존 편의점 택배와 다르게 위드미 택배는 거리·중량·부피에 상관없이 단일가(3,500원 선 예상)를 적용할 예정이다.

 

현재 위드미는 약 600개의 점포에서만 택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택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택배 발송 및 집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포의 비율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며 “점포가 더 늘어나면 고객 맞춤형 서비스 옵션과 함께 픽업 서비스도 병행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임예리 기자

三人行,必有我师。 페이쓰북 / 이메일: yeri@clo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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