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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택배로 ‘새벽’의 문 연다

by 엄지용 기자

2017년 06월 10일

CJ대한통운, 새벽배송

 

CJ대한통운이 밤 10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완전조리식품과 반조리식품 등 가정간편식(HMR)을 배송하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가정간편식 O2O(Online To Offline) 시장을 겨냥해 택배업계로는 최초로 가정간편식 전문배송업에 진출한다는 설명이다.

 

가정간편식이란 한 끼 분량의 국, 탕, 반찬 등을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완전조리식품과 끓이거나 조리해서 먹는 반조리식품을 비롯해 치료식, 유기농, 천연식품, 샐러드, 주스 등의 신선식품 등을 뜻한다.

 

최근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 수의 증가,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 등으로 가정간편식 수요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의 규모는 2009년 7,100억 원에서 지난해 2조 3,000억 원으로 7년간 3배 이상 늘었으며, 올해는 그 규모가 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에는 가정간편식을 온라인으로 주문하여 정기적으로 배달받는 형태의 O2O 서비스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가정간편식은 보통 매일 정기적으로 섭취하기 때문에 배송 주기가 최소 주 1~2회로 규칙적이고, 아침식사 등 지정시간에 맞춰 배송이 완료돼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

 

CJ대한통운은 일반택배가 아닌 가정간편식만을 배송하는 전담 조직과 전용터미널을 이용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한다. 택배시스템을 통한 배송추적이 가능하며, 배송완료 사진을 찍어 고객이 택배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안심배송 서비스도 제공된다.

 

CJ대한통운은 30여 개 업체, 하루 1,200~1,500상자의 가정간편식을 배송한다. 서비스 제공범위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이며, 향후 전국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지난해 말부터 가정간편식 배송 시장 진출을 준비했으며, 올해 4월 첫 서비스를 시작으로 얼마간의 안정화 기간을 거친 뒤 6월 초부터는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전국적 거점과 배송추적 등의 물류 IT시스템, 정시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배송서비스 체계 등을 구현해 가정간편식의 안정적인 문전배송이 가능해지면 가정간편식 O2O시장과 배송시장이 동반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즉 가정간편식의 안전적 배송 구현이 가정간편식의 수요를 더욱 늘릴 수 있을 거란 이야기다.

 

일례로 과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관광객의 구매에 판매를 전적으로 의존하던 포항 구룡포 과메기, 안흥 찐빵, 대학 찰옥수수 등의 지역 특산물들은 냉동냉장 포장기술과 택배서비스의 발달로 택배를 통한 주문배송이 일반화돼 현재는 전국적으로 대량 판매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홈쇼핑 심야방송 상품이나 신석식품의 당일배송으로 서비스 대상을 넓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향후 CJ제일제당, CJ오쇼핑, CJ푸드빌 등 그룹 내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도 기대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안정적인 물류서비스로 가정간편식 O2O 시장의 산업화, 규모화를 지원해 가정간편식이라는 신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국민의 건강 및 편의를 증진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엄지용 기자

흐름과 문화를 고민합니다. [기사제보= press@clomag.co.kr] (큐레이션 블로그 : 물류로 세상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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