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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맨 논란 진화나선 쿠팡 “파업도, 계약해지도 無”

by 엄지용 기자

2017년 05월 12일

쿠팡 배송차량

 

쿠팡의 ‘로켓배송’ 배송기사 ‘쿠팡맨’에 ‘갑질’을 자행하고 있다는 보도가 연이어 터진 상황에서, 쿠팡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쿠팡은 12일 이메일을 통해 담당기자들에게 “최근 불거진 쿠팡맨과 관련된 이슈에 대해 기자님들께 안내드린다”며 “4월 말부터 쿠팡맨의 임금이 삭감됐고, 쿠팡맨이 담당해야 하는 배송 물량이 너무 많으며, 계약해지 사태까지 벌어져 일부 지역에서 쿠팡맨들이 파업에 나섰다는 루머가 양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모두 사실과 다르다”라고 밝혔다.

 

최근 복수의 언론이 내놓은 보도에 따르면 쿠팡이 쿠팡맨에 대한 임금 삭감, 정규직 전환 직전의 쿠팡맨에게 계약해지 통보 등의 갑질을 자행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쿠팡맨의 파업 움직임까지 관측되고 있다.

 

심지어 쿠팡맨이 파업에 돌입해 쿠팡의 당일배송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는 보도까지 등장했다. 한국경제는 11일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택배노조)의 의견을 인용하며 쿠팡맨들이 광주시, 충북 청주에서 파업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쿠팡맨, 청주서 파업…당일 배송 서비스 차질”)

 

택배노조 관계자는 본지의 사실 확인 요청에 “여러 경로를 통해 전해들은 내용을 기반으로 코멘트를 전달한 것”이라며 “직접 청주와 광주시의 쿠팡맨들과 소통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임금삭감, 계약해지, 파업은 없으며, 업무량 증가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일시적인 것이라는 게 쿠팡의 설명이다.

 

쿠팡 관계자는 “지난 3월 말부터 기존 쿠팡맨 평가 제도를 성과연봉제와 같은 방식으로 변경했다”며 “실질적인 임금 총량에는 변화가 없다. 성과가 좋은 쿠팡맨에게는 더 많은 급여를 주고, 조금 부족한 쿠팡맨은 더 적은 급여를 가져가는 방식인데, 후자에 속한 쿠팡맨 사이에서 반발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래는 이번 이슈에 대한 쿠팡 의견 전문>

로켓배송은 쿠팡의 대표 서비스입니다. 고객을 위한 최고의 감동을 전달하기 위해 쿠팡은 100% 배송직영제로 운영되는 로켓배송을 도입했고, 쿠팡맨 모두를 직원으로 채용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고객들 또한 로켓배송의 차별화된 고객 경험에 열광했고 쿠팡은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4월말부터 쿠팡맨의 임금이 삭감됐고, 배송량이 너무 많고, 계약해지 사태가 일어났으며 일부 지역에서 쿠팡맨들의 파업이 벌어졌다는 루머가 양산되고 있습니다. 이는 모두 사실과 다릅니다.

🔺 임금삭감 없음

쿠팡은 지난 3월말 더 큰 성과를 낸 쿠팡맨에게 더 좋은 보상이 가도록 평가제도를 변경했습니다. 본인의 평가에 따라 성과급이 늘어난 쿠팡맨도 있고 줄어든 쿠팡맨도 있지만, 임금 삭감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1인당 평균 급여는 지난해와 비교해 늘어났습니다.

🔺 파업은 없으며 로켓배송은 정상적으로 진행 중

쿠팡맨의 파업은 사실이 아닙니다. 다만, 새롭게 도입된 평가제도 하에서 본인의 평가 결과에 불만족한 일부 직원의 일시적 반발이 있었으나 전국의 쿠팡맨은 정상적으로 출근해 배송하고 있습니다.

🔺 계약해지 없어

중도 계약해지는 단 한건도 없습니다. 평가에 의해 저평가자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계약을 연장하지 않습니다.

🔺 업무량 증가는 계절 요인

쿠팡맨의 업무량이 급증한 것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물량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업무 연장시 별도의 초과 근무수당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또 쿠팡맨 채용은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쿠팡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지입이 아닌 100% 직영체제를 도입했고, 모든 직원이 동일한 기준에 의해 보상 받을 수 있도록 쿠팡의 직원으로 채용하였습니다.

쿠팡맨에게는 차량과 유류비가 별도로 제공되며 4대보험과 15일의 연차휴가는 물론 가족까지 포함되는 단체보험, 대출금 이자 2% 지원 혜택, 연 1회 건강검진과 리조트 이용 혜택 및 경조사 지원 혜택이 주어집니다.

많은 쿠팡맨들은 오늘도 고객에게 더 큰 감동을 전달하기 위해 열심히 근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루머가 쿠팡맨 가족은 물론 쿠팡맨을 사랑하는 고객들에게까지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로켓배송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으며 지금도 계속해서 진화하는 중입니다. 고객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쿠팡은 앞으로도 로켓배송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쿠팡맨들과 함께 고객 감동을 이어가겠습니다.

 

한편 지난 3월 말 본 기자 역시 한 쿠팡맨이 부당하게 계약해지를 당했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계약해지된 쿠팡맨의 지인은 “해당 쿠팡맨은 1년 6개월째 근무 중인데, 계약 연장에 실패했다”며 “쿠팡맨의 직전 평가가 매우 좋았기 때문에 당면한 상황을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엄지용 기자

흐름과 문화를 고민합니다. [기사제보= press@clomag.co.kr] (큐레이션 블로그 : 물류로 세상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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