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즈다이나믹스 공동투자협약, 3개업체 중 2개 물류관련
반품 서비스 리턴박스, 현장을 알고 있는 인력 매력적으로 다가와
수화물운송 서비스 짐캐리, 빠른 실행력 통한 시장선점 가능성 존재
콜즈다이나믹스 투자협약식(왼쪽부터 콜즈다이나믹스 강종수 대표, 짐캐리 양상은 대표, 서병수 부산시장, 김진형 부산지방중소기업청장, 리턴박스 윤지근 대표, 김태경 부산테크노파크 원장, 헬로컴퍼니 노건욱 대표)(사진제공= 콜즈다이나믹스)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콜즈다이나믹스(이하 콜즈)가 14일 3개 기업(리턴박스, 헬로컴퍼니, 짐캐리)에 대한 공동투자협약식을 열었다.
이중 리턴박스, 짐캐리 두 개 스타트업은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스타트업 투자사가 '물류'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일까?
리턴박스, 현업경험 매력적으로
리턴박스는 지난 3월 서비스 론칭 이후 현재 부산 5개구(해운대구, 동래구, 수영구, 연제구, 금정구)를 대상으로 ´반품 픽업´ 및 ´택배 발송 포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가 반품 접수를 하면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픽업요원이 방문하여 물건을 수거, 반품대행하는 방식이다. 리턴박스는 이를 통해 기존 하루 이상 걸리던 택배 반품 서비스를 당일 제공한다.
콜즈는 이제는 물류 관련 서비스 모델이 한 번 즘 등장하여 시장의 모멘텀(Momentum)을 만들 때가 왔다 판단했다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리턴박스를 구성하고 있는 물류현장 경험을 보유한 인력들이 투자 결정에 큰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강종수 콜즈다이나믹스 대표는 "지금껏 물류산업은 산업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스타트업이 쉽게 진입할 수 없었던 시장이었다"며 "리턴박스는 물류에 대한 현업경력을 가진 인력으로 구성돼 있었고, 그 부분이 투자 결정에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윤지근 리턴박스 대표는 물류기업 '천일정기화물자동차'에서 10년 가까운 경력을 쌓은 바 있다.
짐캐리, 빠른 실행력 주목
짐캐리는 부산 지역에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개인수화물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호텔(숙소) 체크아웃 이후 공항 출국까지 시간 사이에 무거운 짐을 끌고 다니기 번거로운 부산지역 방문 관광객들에게 시내에 위치한 호텔부터 김해공항까지 수화물 운송 및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콜즈에 따르면 짐캐리는 면세점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중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면세점 구매물품 배송 및 보관 서비스 역시 주목하고 있다.
콜즈가 짐캐리에 투자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검증된 사업성보다는 '실행력' 때문이다. 콜즈에 따르면 짐캐리는 지난 4개월간 콜즈가 제시한 과업지표에 대한 마일스톤(milestone)을 굉장히 빠르게 달성해왔다.
강 대표는 "사실 짐캐리는 리턴박스처럼 검증된 것이 아니기에 콜즈 입장에서도 다소 모험적인 투자"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스타트업 중 아직까지 수화물운송 분야의 절대적인 승자가 없었고, 짐캐리의 빠른 실행력은 시장을 선점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콜즈는 이번 공동투자협약식을 통해 총 2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시점에서는 리턴박스 1억원, 나머지 두 개 업체에 대해 5000만원씩 투자가 집행 될 예정이며, 업체별 최종 투자금액 배분비율은 한 달 반의 기간 동안 변경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 대표는 "콜즈 입장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업체는 리턴박스며, 나머지 업체는 속도 측면에서 마일스톤을 빨리 달성한 업체"라며 "특히 리턴박스는 콜즈가 지금껏 보유한 투자 포트폴리오 중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업체"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