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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포트]Trick or Treat! 할로윈 속 공급사슬

by 김정현 기자

2016년 10월 21일

 

할로윈(10월 31일)까지 앞으로 9일. 한 차례 거대한 쇼핑 대목이 찾아온다.

 

미국 NRF(National Retail Federation)의 연간 조사에 따르면 올해 할로윈 기간에 소비될 금액은 84억 달러(한화 약 3조 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NRF가 11년간 조사한 예측치 중 가장 큰 규모다. 또한 할로윈을 준비하는 미국 소비자 1억 7000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할로윈에 소비할 금액은 평균적으로 82.93달러로, 작년보다 8달러 높아졌다.

 

할로윈 기간에는 캔디류 , 코스튬, 장식들이 판매되며, 이 상품들은 미국 전역의 공급망을 이동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제조, 유통, 물류업체들은 폭발적 공급량 증가를 대비하며 각각 마지막 초읽기에 들어갔다.

 

(자료= NRF Halloween Spending Survey, conducted by Prosper Insights & Analytics)

 

할로윈 시즌에는 기존 백화점, 마트뿐만 아니라 거리 곳곳에서 팝업(Pop-up) 스토어나 할로윈 전문점이 우후죽순 탄생한다. 이러한 매장들은 대부분 9월 말에 생기고 할로윈이 끝난 11월 첫째 주에 사라진다. 때문에 매장들이 여러 종류의 단타성 판매 품목의 판매량을 예측하고, 팔릴 만큼만 재고로 구비해두는 것은 중요하다.

 

올해 가장 많이 팔릴 것이라 예측되는 품목인 할로윈 코스튬은 약 31억 달러 규모의 상품이 판매될 전망이다. 코스튬을 판매하는 유통업체에게 매년 다가오는 숙제는 '수요예측'이다.

 

유통업체들은 매년 일정 규모 이상 판매되는 믿을 수 있다고 증명된(tried and true) 코스튬의 경우 전년대비 재고를 조금 더 준비하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구비해 둔다.

 

문제는 신상품이다. 새로운 트렌드의 할로인 코스튬 수요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때문에 각 유통업체들은 할로윈 이전부터 트렌드를 파악하고 해당 상품의 재고를 보유하고자 노력한다. 트렌드 상품들은 빠르게 소싱해 짧은 기간동안 재고로 보유하여 소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올해 유행할 할로윈 코스튬 creepy clowns, Ken Bone (자료= Yandy.com / halloweencostumes.com)

 

캔디류는 올해 약 25억 달러 규모의 상품이 판매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캔디 제조업체 역시 할로윈 대목을 맞이하여 발생할 수요 급증에 대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제조업체들은 주로 8월부터 10월까지 캔디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 생산된 캔디는 물류 거점을 거쳐 전국 매장으로 배송된다.

 

이 때 제조업체에게 중요한 것은 할로윈 이전 납기를 준수하여 주문 상품들을 생산, 공급하는 것이다. 배송이 며칠 지연된다는 것은 상품이 가장 활발하게 판매되는 피크타임(Peak-time)을 놓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큰 문제는 피크타임을 놓쳐 공급되지 못한 할로윈 상품의 재고를 처리하는 것은 판매손실분보다 더욱 까다로운 숙제를 안겨준다는 점이다.

 

할로윈 기간에는 많은 물건들이 유통 채널로 이동하고, 개별 주문 고객도 증가한다. 자연스럽게 물류 업무 또한 늘어난다.

 

물류업체들은 늘어날 물량에 대비하여 임시직 구인 공고를 내기 시작했다. UPS는 올해 9만~9만 5000명 사이의 임시직 구인 공지를 냈다. 페덱스(FedEx), DHL을 포함한 여타 배송업체들도 임시직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을 발표했다.

 

유통, 물류업체들은 할로윈 데이가 끝난 이후에도 방심할 수 없다. 미국 최대의 쇼핑시즌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11월 말부터 블랙프라이데이 (Black Friday), 사이버먼데이(Cyber Monday) 등 큰 이벤트가 뒤따른다.

 

때문에 유통, 물류업체들은 할로윈 기간동안 실시간 판매 동향과 재고를 파악하는 동시에 곧이어 다가올 쇼핑 시즌에 대한 사전 준비작업에 돌입한다. 결국 쇼핑 대목은 이번 한 차례로 끝나지 않는다.

 

참고문헌: NRF Halloween Spending Survey, conducted by Prosper Insights & Analytics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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