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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지진으로 본 와인 물류의 비밀 <2>

by 콘텐츠본부

2010년 03월 22일

? 칠레 지진으로 본 와인 물류의 비밀 <2>

와인 따라 항공기와 배, 인슐레이션 등 운송·보관 방법 천차만별





 

 

 

전 세계 생산지에서 와인이 출발하여 부산항에 도착하기까지의 운송 방식은 항공과 선박 두 가지가 있다.


국내에 수입되는 와인은 90%가 배로 오고, 10%만 비행기를 탄다. 국내 최대 와인수입국인 칠레에서 들어오는 포도주도 대부분 배를 타고 들어온다. 이중 선박의 와인 보관시설은 인슐레이션(와인을 진동이나 온도로부터 보호하는 덮개), 드라이, 냉장 세 가지 방식으로 구분된다. 어떤 시설로 운반되느냐에 따라 물류비용이 차이가 나고 이는 국내 수입와인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물론 국내 운송료와 세금도 가격결정의 주요 요소가 된다.



와인 수입업체 물류 따져봐야 = 국내 와인 물류의 중요성은 온도와 진동, 광선 등 외부 환경에 예민한 브루고뉴 와인의 소비가 늘면서 관심을 갖게 됐다. 국내 수입업체들의 물류창고는 대부분 천정을 높게 하거나 지하창고로 평온이 서늘한 곳을 사용한다. 이는 별도의 냉방 시스템 없이 서늘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창고에 에어컨디셔너를 설치한 업체들은 자동온도조절 장치로 항온·항습을 유지하고 있다. 또 순환기를 설치해 내부의 습기나 열을 외부로 배출하고 외부 온도를 파악하여 적정 온도를 조절한다. 국내 와인 수입업체들의 물류시설 투자 여부가 국내 유통되는 와인의 품질과 가격에 영향을 끼친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와인을 구매 할 때 물류적 요소도 복합적으로 고려해 볼만 하다.

 

 

 

 

 

 

 

 

 

 

 

종합물류기업 한진은 올해 인천 항동 창고부지에 와인 1만병을 한꺼번에 보관할 수 있는 최대 냉장물류센터를 마련했다. 사진제공=(주)한진


항온항습 등 인프라 선진화 = 국내 와인 수입업체 중 세관을 거치지 않고 바로 통관이 가능한 보세창고 시설을 갖춘 곳은 극히 일부다. 최근에는 환차손 부담 때문에 통관을 미루고 세관 창고에 장기간 두는 곳도 있는 실정이다. 국내 와인 수입업체들은 다양한 주류를 취급하고 있으며 2차 거래선으로 주류가 지속적으로 회전되기 때문에 일반창고를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부 업체들은 와인 전용 선반과 냉방시설을 갖춘 셀러를 이용하고 있으며 냉장 차량으로 운송하는 곳도 있다. 와인나라, 나라식품, 길진, ㈜한진 등이 대표적 업체다. 냉장 차량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운송을 서늘한 오전에 마쳐 와인 상태를 최적화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선진화된 수입업체일수록 항온·항습 냉장 셀러를 설치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를 들어 와인의 낱 병 입출고가 가능한 포장 시스템, 전자동 무인 출하 시스템을 갖춰 최상의 상태에서 유통시키는 것이다. 한편, 국내 와인 가격이 ‘비싸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와인이 들어와서 세금만 붙어도 현지에서 10000원인 와인이 두 배 정도의 가격이 된다. 여기에 유통과정에 따라 마진이 붙는데 이는 인건비, 물류비 등의 경비가 포함된 것으로 무조건 수입업체가 현지 가격 차이 전체를 이익으로 남긴다고 생각하면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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