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CLO 8월호(혁신의 언저리) 발행안내

by 엄지용 기자

2016년 08월 08일

2016년 8월호 Editor’s Pick
 
제조업, 소비의 본질을 찾아서
송상화 인천대학교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
 
“제조산업의 서비스화는 결국 산업간 경계를 허물게 된다. 유통기업도 제품을 개발할 수 있고, 제조기업도 직접유통에 뛰어들 수 있으며, 물류기업이 유통에 뛰어들 수도 있다. 이 와중 관건은 누가 더 효과적으로 소비자에게 다가설 수 있는가에 있다. 그 동안 큰 고민 없이 ‘제품을 구매’해왔던 소비자들에게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다면 고객을 자신의 생태계에 머물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한번 빼앗긴 고객을 다시 찾아오는 것은 제품 브랜드에 의존하던 시대보다 더 어려워질 수 있는 시대다”
 
 
퍼스트무버 꺼리는 한국 CEO에 대한 단상
김영호 IBM코리아 GBS사업부 전무
 
“한국의 최고 경영진들은 새로운 기술 도입 및 비즈니스 혁신을 먼저 수행하려는 경향이 낮다. 경영진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혹은 새로운 제품 도입에 있어서 업계 최초가 되지 않으려 하는 것이다. IBM에서 지난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시장 선도자(First Mover)에 대한 선호도 또한 글로벌 선구자 그룹은 80%가 선호한다고 응답한 반면, 한국의 경우 31%만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는 우리나라 기업경영 방식이 무언가 처음 시도해서 실패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국내 택배사들 CBT로 혁신 주도해야
박상신 헬로쉽 대표
 
“한국향 크로스보더 물량의 라스트마일을 담당하는 한국의 택배서비스는 십 수년째 가격 경쟁만을 해오고 있고, 서비스의 다양화나 품질 개선 등은 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물론 정규직원으로 택배기사를 고용하는 일본의 택배회사들과 지입으로 운영되는 한국의 택배사들 간의 서비스를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배경과 기존 택배사들이 못하는 서비스에 대한 불만 때문에 쿠팡의 로켓배송이 탄생한 것을 기억해야 한다. 한국 택배업체 또한 동남아시아나 일본 등 해외의 사례를 참고하여 크로스보더 라스트마일 부문의 혁신을 이룩한다면 해외 판매자 입장에서 굉장히 환영할만한 서비스가 되지는 않을까”
 
 
유럽해운 거점이 동쪽으로 간 까닭
김영석 CJ대한통운 유럽법인장
 
“최근 ‘브렉시트’와 ‘파나마 운하 개통’ 소식으로 유럽 물류시장이 시끌벅적하다. 지난해 대비 올해 상반기 해상운임은 유럽 수출입 물동량의 부진으로 급락했다. 브렉시트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항만의 수요 증가와 함께, 파나마운하 확장 개통으로 유럽선사들은 대형선박을 미주노선에 배치했다. 이에 따라 야기되는 공급 부족현상 및 서비스 저하에 대한 위험이 잔존해 있으며, 올해 하반기 운임은 점차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물류기업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트렌드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2016년 8월 Executive Summaries
 
스타트업(Start-up)
글로벌 물류스타트업백서⑭블랙벅
글. 김정현
 
블랙벅(Blackbuck)은 화주와 트럭 운송자들을 연결해주는 인도의 모바일 플랫폼이다. 인도 물류시장은 매년 12%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늘어나는 물량으로 인해 인도 화물운송 산업의 발전 필요성도 자연히 함께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영세업체가 대부분인 인도의 육상운송업체, 이로 인해 운송업체와 화주 사이에 존재하는 다수의 중개자, 관행에 기반한 비즈니스, 현금 위주의 결제 프로세스 등의 이유로 인도의 육상운송 시장은 기초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블랙벅은 모바일 앱을 통해 운송업체와 화주가 실시간으로 연결될 수 있게 만들었다. 블랙벅을 통해 화주는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여 트럭 육송운송을 요청할 수 있고, 운송사는 실시간으로 화주의 수요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온라인으로 현금 흐름이 오갈 수 있는 기술을 적용시켜 현금 분실 등의 위험을 감소시켰다. 그 결과 블랙벅은 사업 개시 11달 만에 약 3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고 200개의 화주 고객사. 5만대의 트럭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현재 블랙벅의 서비스는 B2B 시장을 중심으로 한 도심 내부의 FTL(만적) 운송이지만, 향후 새로운 영역으로 시장을 넓혀갈 예정이다.
 
제조(Manufacturing)
이종산업의 도전에 직면한 제조업, 소비의 본질을 찾아서
글. 송상화
 
‘브랜드’가 제품의 질을 보장하던 시절이 있었다. 제조업체는 제품 자체의 품질을 높여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기술이 평준화되고, 시장이 성숙함에 따라 누구나 고품질의 제품을 저렴하게 만들 수 있게 되었다. 기업들은 더 이상 광고 혹은 홍보에 기반한 차별화를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그렇게 제조업체는 다시 소비의 ‘본질’에 대해 고민해야 했고, 곧 ‘직접 유통’이라는 방법을 만들어냈다. 사실 제조업체가 유통을 하거나 유통기업이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낯설지만은 않다. 국내 타이어회사들은 타이어 임대 서비스를 내놓고 있고, 유통업체인 이마트는 ‘노브랜드’ 제품을 제조한다. 제조, 유통, 물류를 나누던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진 시대가 온 것이다. 달러쉐이브클럽(Dollar Shave Club)과 P&G;의 이야기를 통해 소비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고민과 그 고민 속에서 탄생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이야기해본다.
 
플랫폼(Platform)
O2O 배달삼국지, 천자의 옥좌를 차지하는 자 누구인가
글. 임예리
 
한국과 중국의 O2O 배달시장은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많다. 한국 O2O 배달시장에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이 있는 것처럼, 중국에는 어러머(?了?), 바이두 와이마이(百度外?), 메이투안 와이마이(美?外?)가 있다. 이들은 각각 중국 1위 유통업체 알리바바, 중국 1위 포탈업체 바이두, 중국 1위 소셜커머스 업체 메이투안을 후원자 삼아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상품의 카테고리를 넓혀가고 있고, 배달 속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는 점도 비슷하다. 어러머는 전동차(전기 자전거) 이외에도 자동차를 이용해 배달 수단을 확충하고, 바이두 와이마이는 효율적인 배차를 위해 바이두의 기술력을 활용한다. 메이투안은 자동 배차와 수동 배차를 혼합한 자신만의 배달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물론 한국 배달시장과 다른 점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중국 업체들은 한국과 달리 배달기사로 크라우드소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소비자를 ‘게으름뱅이’로 만들기 위한 중국 O2O 배달업체들의 운영 전략을 알아본다.
 
라스트마일 배송(Last-mile Delivery)
2018년, 포장이사의 큰 장이 열린다
라스트마일의 블루오션을 깨워라
글. 이재홍
 
‘층간소음을 부탁해’, ‘차쓱싹 출장세차 서비스’, ‘중고차 구매동행 서비스’...... 최근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론칭한 생활 밀착형 O2O 서비스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사와 관련된 O2O 서비스는 아직 그렇게 많지 않다. 물론 몇몇 스타트업들이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O2O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4인 이상 가구의 ‘포장이사’ 시장은 아직도 전통업체들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08년 금융위기 침체됐던 국내 주택시장이 2014년부터 신규 주택 공급 증가로 인해 서서히 활기를 띨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주택사업의 후방효과인 건축자재, 인테리어업, 도배, 입주 청소 등의 수요 증가도 예측된다. 그렇다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대표적인 서비스인 ‘포장이사’ 역시 새로운 O2O의 영역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라스트마일의 블루오션이 될 이사시장의 규모와 현황을 분석해본다.
 
플랫폼(Platform)
첼로스퀘어를 통해 배우는 ‘물류 플랫폼’
플랫폼발 물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
글. 민영훈
 
‘첼로스퀘어’는 삼성SDS의 B2B 물류 플랫폼이다. 초기 첼로스퀘어는 ‘저렴한 운임과 경쟁력 있는 물류서비스’를 고객의 니즈로 정하고 이를 충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지만 고객의 니즈는 단순하지 않았다. 고객의 부가 서비스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첼로스퀘어는 중소기업과 이커머스 판매자를 위해 신용결제를 포함한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IT기술을 이용해 화물 운송 중 발생할 수 있는 미래 위험을 예측해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화물 플랫폼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본질적인 니즈도 충족시켰다. 1년여 간 첼로스퀘어를 운영했던 필자가 겪었던 경험들을 토대로 B2B 물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거나, 창업을 계획하는 이들을 위한 인사이트를 제시한다.
 
물류 부동산(Real Estate)
2016 상반기 물류 부동산 시장 현황 및 전망上
이커머스, 물류 부동산을 움직이는 ‘큰손’
글. 정유석
 
국내 쇼핑 시장에서 온라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오프라인 기업은 온라인과 모바일 채널을 증설하고, 온라인 업체는 오프라인 서비스 업체와 제휴하며 오프라인 매장의 한계를 보완하고 있다. 온라인-오프라인-모바일의 경계를 허물고 여러 유통 채널을 결합하고 확장, 적용하는 옴니채널 소비로 물류·유통 시장 역시 커졌고, 이로 인한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더 빠른 배송을 위한 물류 부동산 투자와 임대 역시 자연히 활성화됐다. 물류 자산의 위상 변화와 오피스 시장의 포화, 리테일 시장의 공급 부족 등으로 인해 최근 가장 주목 받는 투자 분야로 떠오른 물류센터 부동산 시장을 분석해본다.

 



엄지용 기자

흐름과 문화를 고민합니다. [기사제보= press@clomag.co.kr] (큐레이션 블로그 : 물류로 세상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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