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CLO 7월호(너와 나의 연결고리) 발행안내

by 엄지용 기자

2016년 07월 06일

2016년 7월호 Editor’s Pick

 
세계 최첨단이 아니더라도
김도현 국민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우리나라는 세부학문 또는 산업분야로 들어가면 국내에서 수준 높은 전문가를 다 모아봐야 십수 명밖에 되지 않는 상황이 흔하다. 이처럼 소수의, 그것도 서로 선후배이기 십상인 전문가 사이에서 치열한 찬반토론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인지 분야를 막론하고 자신이 속해있는 분야를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넘쳐난다. 논리도 비슷하다. 미국, 일본, 중국 또는 유럽의 상황을 기준으로 우리는 이 분야에서 몇분의 일 또는 몇십분의 일의 역량밖에 안되므로 정부가 과감한 지원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장에 앞서 중요한 가정은 모든 분야에서 우리가 세계 최첨단과 경쟁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런 논의를 자주 접하다 보면 괜히 딴지를 걸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 과연 우리가 모든 분야에서 세계 최첨단과 경쟁을 하는 것이 가능한지, 그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궁금해지기 때문이다”
 
같은 듯 다른 유럽, 데이터 개방이 필요할 때
데트홀트 아덴(Detthold Aden) 독일연방물류협회 명예회장
 
“산업 간의 경계가 붕괴되는 시점에서 물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IT산업과의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다. 우리가 더 많은 데이터를 교류하고, 데이터를 서로 개방하게 된다면, 물류 산업의 발전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이에 앞서 물류인 스스로가 자사의 데이터가 항상 자사의 손에서만 안전하게 보관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한다. 경쟁상황에서도 데이터는 오픈되어야 한다. 데이터를 교류하고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물류 효율성은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향상될 것이다”
 
완전자동화와 증강현실, 환상은 물류 앞으로
박정훈 CJ미래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증강현실을 이용한 피킹 시스템은 구글글래스에 대한 기대가 꺾이면서 대중의 관심이 줄어들었다. 그 후 2015년 초 DHL이 고객사인 리코(RICOH) 물류센터에서 웨어러블 컴퓨팅 전문업체인 유비맥스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비전 피킹시스템의 시험운영이 성공적으로 끝났음을 공표했다. 이로써 증강현실은 당당히 Rogistics의 한 분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비전 피킹시스템은 로봇의 시야를 인간 작업자가 직접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 첫 번째 상용화 분야로 물류가 선택된 것이다.
 
옐로모바일, 물류를 통해 시너지를 찾는다면
이준복 옐로익스프레스 대표
 
“진정한 의미의 옴니채널을 만들기 위해서는 국제 전자상거래에 걸맞은 간판 스타급 플랫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온라인 매장이 있어야 하고 오프라인 매장이 있어야 하며 상품을 전달해 줄 물류라인 또한 존재해야 되는 것이 당연하다. 때문에 어느 사업이 주가 되냐는 것을 잠시 차치하더라도 크로스보더 물류를 넘어 국제 전자상거래 옴니채널을 구성하고자 한다면 단연 플랫폼이 중요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옐로익스프레스는 이미 오래 전부터 YSM의 플레이오토와 많은 아이디어 공유와 협업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있다. 또한 플레이오토뿐만 아니라 옐로모바일의 여러 다른 계열사들과 함께 그려갈 그림을 앞으로 구체화해서 여러분께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2016년 7월호 Executive Summaries
 
스타트업(Start-up)
대한민국 물류스타트업백⑮ 두손컴퍼니
 
옷걸이를 만들던 제조업체 두손컴퍼니가 지난해 3월부터 물류업에 뛰어들었다. 두손컴퍼니는 제조업을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찾기 시작했고 이를 계기로 물류사업을 시작했다. 실제로 두손컴퍼니가 제조업을 하면서 직접 겪었던 경험 또한 물류사업을 시작하는 데 한몫 거들었다. 처음 15평 작디작은 물류센터로 사업을 시작한 두손컴퍼니는 현재 총 450평 규모의 창고를 확충하여 10여개의 고객사, 1000여개 상품 품종에 특화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두손컴퍼니는 10여개의 고객사의 상품 품목 1000여 종에 대한 입고부터 출고까지의 모든 물류 프로세스를 대행하고 있다. 또한 두손컴퍼니는 고객 제품 특성에 따라 다른 포장, 검수 방식을 채용하고 있으며 이월상품 합배송 등 추가적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즉, 두손컴퍼니의 서비스는 물류 대행이라기보다는 ‘SCM 대행’에 가깝다. 특히 두손컴퍼니는 제조업을 함께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제조업’ 경험 노하우를 살려 ‘크라우드펀딩 제조상품’에 특화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두손컴퍼니는 다양한 업체들과 협업하여 진정한 의미의 통합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기를 희망한다. 물류 자체를 공급망을 구성하는 여러 업체들의 ‘연결’을 통해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공급사슬물류(Supply Chain Logistics)
고등어를 위한 변명 : 미세먼지와 도심 물류
 
최근 미세먼지 배출로 인한 환경오염의 심각성이 연일 매스컴을 타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 또한 미세먼지 배출을 낮추기 위해 교통, 물류, 에너지, 제조 등 전체 산업에서 환경을 고려한 운영 방식의 혁신은 불가피한 상황이 돼버렸다. 이에 따라 물류산업 역시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를 최소화하고, 환경오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온라인 전자상거래의 확대와 옴니채널 유통 및 O2O 온디맨드 서비스의 급성장은 필연적으로 더 많은 트럭 및 이륜차의 도심 지역 통행을 유발하게 되며, 이는 곧 더 많은 미세먼지 배출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사실 유럽의 경우 물류 서비스 발전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우리보다 먼저 인식하고 대처하고 있다. 유럽 내 각 국가들은 유럽 차원의 도심 물류 혁신 프로젝트인 ‘LAMILO(Last-mile Logistics)’ 프로젝트를 출범했다. 유럽은 이 프로젝트를 토해 도심 물류를 공동화함으로써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자 한다. 유럽의 사례를 통해 환경오염을 피하면서도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켜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한 도심 물류 서비스에 대해 고민해본다.
 
물류 생태계(Ecosystem)
날도 서비스 중단 100일의 기록, 이륜차 생태계의 변화를 바라보며
 
지난 3월 31일 소프트뱅크벤처스와 퀄컴벤처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던 이륜차 물류스타트업 와일드파이어코리아(서비스명 : 날도)가 일부 거래처를 제외한 대부분의 서비스를 중단했다. 서비스 중단에 대한 날도의 공식적인 입장은 ‘현금흐름 문제’다. 화주로부터 받아야 할 미수금 수급이 늦어져서 현금흐름 문제에 봉착했기 때문에 운영위기에 봉착했다는 것이 날도의 설명이다. 비록 날도의 서비스는 중단되었지만 그 동안 날도가 성장하면서 겪었던 많은 일들, 그리고 지금 이륜차 물류업계의 변화를 끌어내고자 하는 여타 업체들이 겪고 있는 일들은 분명 공통점이 있다. 과연 날도 서비스 중단까지 무슨 일들이 있었을까. 국내 이륜차 물류업계는 그렇게 순탄치만은 않지만 서서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유통(Distribution)
생산관리부터 소비까지 : 편의점 도시락의 이해
 
편의점 도시락이 소비자들에게 한 끼 식사로 인식되고 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혼밥족(간단하게 혼자 식사를 하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한 듯 편의점 도시락 매출을 매해 증가하고 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도시락 전체 매출 규모는 2014년 2000억원, 2015년 3000억원, 그리고 올해는 5000억원 대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시락 판매 증가에 따라 편의점 상품 순위도 변화가 생겼다. 과거 편의점 인기 판매상품 중 주류, 음료수가 상위권을 차지했다면 현재는 도시락이 이들 매출을 제치고 있다. 편의점 도시락 이용고객이 늘자 유통업체들은 자체 PB(private brand) 도시락의 다양화 경쟁에 나서고 있다. 한국인 입맛에 맞춘 국밥이나 찌개류 도시락 제품의 출시가 그 사례다. 도시락 종류도 다양해지고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 과정에 대한 도시락 품질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도시락의 경우 여타 상품에 비해 유통기간이 짧아 다른 상품보다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생산관리부터 소비까지, 편의점 도시락의 생산/유통/물류 이력을 살펴봤다.
 
라스트마일 배송 (Last-mile Delivery)
모바일 배달 2.0을 논하다
 
그야말로 모바일 배달 전성시대다. 음식점 전단지를 모바일로 옮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모바일 배달 1.0’이었다면 최근 몇 년간 기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음식점의 배달을 대행하는 업체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모바일 배달 2.0’시대라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인 푸드플라이, 띵동, 부탁해의 월거래액(5월 기준)은 지난해 동월대비 각각 152%, 95%, 100% 상승했다. 괜스레 호기심이 생겼다. 모바일 배달 2.0 서비스는 플랫폼에 ‘물류’를 덧댔다는 측면에서 모바일 배달 1.0 서비스와 차이점이 있다. 즉, 포장, 배달 리드타임, 배달비, 트래킹 서비스 등 물류와 관련된 다양한 부분에 대해 평가가 가능하다. 그렇다면 소비자 관점에서 해당 서비스를 비교하면 어떨까. 특히나 ‘물류 관점’에서 살펴보면 더욱 재밌는 것들이 나오지 않을까. 푸드플라이, 부탁해, 배민라이더스 3사의 서비스를 직접 주문해봤다.
 
무역 (Cross Border Trade)
한국 화장품, 3조 글로벌 시장 정조준
 
한류열풍과 중국 소비자들의 한국 화장품 선호현상으로 인해 화장품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달 8일 발표한 ‘화장품 생산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총생산액은 10조 7328억원이며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기준 25억 8780달러(약 2조 9000억원)로 전년 대비 43.8% 급증했다. 화장품 수출 증가의 원인은 중국소비자들이 자국 생산 화장품을 불신하고, 한국 화장품을 선호하는 현상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해외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을 선호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한국 화장품이 유럽과 일본 브랜드들보다 저렴하면서도 품질은 우수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화장품 산업의 발전과는 반대로 한국 화장품의 수출방식은 아직까지 옛날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즉, 한국 화장품 수출시장은 과거 해외 전시회 참가 및 B2B무역을 통한 수출 외에 판로를 개척할 방법이 요원했다. 하지만 국제전자상거래의 발달로 전 세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또한 유튜브 같은 MCN(Multi Channel Network)의 발달로 콘텐츠의 빠른 확산도 가능해졌다. 때문에 지금은 한국 화장품으로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사업을 하기에 역으로 최적의 시기라 할 만하다.


엄지용 기자

흐름과 문화를 고민합니다. [기사제보= press@clomag.co.kr] (큐레이션 블로그 : 물류로 세상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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