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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O2O배달 삼국지② 바이두의 합종연횡, 신의 한 수는 무엇일까

by 임예리 기자

2016년 07월 07일

 
(사진= 바이두 티에바)
 
중국 O2O배달시장의 ‘삼국 천하’가 형성되었다. ‘어러머’는 알리바바, ‘바이두 와이마이’는 바이두, 텐센트의 ‘메이투안 와이마이’는 텐센트를 후원자로 삼고 있다. 이 업체들은 각각 비슷한 방향성을 갖고 있지만, 조금씩은 다른 전략으로 중국 배달시장 점유율을 높이고자 한다. 연재를 통해 ‘어러머’, ‘바이두 와이마이’, ‘메이투안 와이마이’의 배달 플랫폼 전략을 하나하나 살펴본다.
 
 
중국 O2O 배달 천하가 세 개로 나뉘었다. 그 중 바이두 와이마이는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배달 천하를 삼분한 3개 업체 중 가장 미약하다. 중국 빅데이터 분석업체 이관즈쿠(Analysys)의 지난해 12월 조사에 따르면 바이두 와이마이의 시장 점유율은 18.7%로 경쟁업체인 어러머(34.1%), 메이투안 와이마이(32.8%)에 비해 뒤쳐진다.
 
그러나 바이두 와이마이는 ‘직장인’ 소비자 시장에서만큼은 강력한 모습을 보인다. DCCI(Data Center Of China Internet)의 ‘2016 상반기 중국 샐러리족의 인터넷 음식 배달 서비스에 대한 조사연구’에 따르면 ‘샐러리족’이 주로 이용하는 업체는 바이두 와이마이, 메이투안 와이마이, 어러머 순으로, 점유율은 각각 33.1%, 33%, 28%다.
 
왜 유독 직장인들이 바이두 와이마이의 서비스를 선호하고 있을까. 바이두 와이마이의 경쟁력은 ‘바이두’의 핵심역량에서 나타난다. 바이두는 GPS 및 인공지능 기술 분야의 선도업체다. 그리고 바이두의 기술은 바이두 와이마이 배달 플랫폼 내에서 다방면으로 활용된다. 바이두의 기술로 채우지 못한 부족한 부분은 외부업체와 제휴를 통해 합종연횡을 구축하고 있다.
 
바이두의 합종연횡, 배송부터 HR까지
 
얼마 전, 바이두 와이마이와 중국 최대 배송업체 중 하나인 슌펑(S.F.Express)의 합작이 성사됐다. 이에 따라 슌펑은 주문이 가장 몰리는 점심시간에 부분적으로 바이두 와이마이의 배송 업무를 맡게 된다. 중국 업계 내에서는 슌펑과 바이두 와이마이의 합작을 “전통 물류기업과 O2O기업의 합작의 좋은 예”라고 평하고 있다. 이번 합작이 전통적인 물류업과 네트워크 산업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바이두 와이마이는 최근 HR관리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완구(万古, vanguard)와 제휴를 체결했다. 완구는 지난 1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두 와이마이와 협약 체결 소식을 전했다. 이번 협약은 배달 서비스 전문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완구는 인사관리와 복리 및 업무 흐름 모듈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바이두 와이마이가 HR관리 업체인 완구와 제휴를 체결한 이유는 무엇일까. O2O배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인력 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배송인력 관리’는 업계의 큰 화두로 대두되고 있다. 바이두 와이마이는 이번 제휴를 통해 기존 수동적인 인력관리 시스템을 벗어나 배송인력의 급여와 복리, 업무 흐름까지 정보화시킴으로써 효율적인 업무 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전망이다.
 
플랫폼 경쟁력을 중심으로
 
바이두 와이마이는 업계 유일의 ‘전자동화 스마트 물류 플랫폼’을 강조한다. 실제로 여타 경쟁업체 같은 경우 특정 시간의 배달주문 집중현상으로 인해 5~10%의 주문이 배송기사에게 전달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한다. 바이두 와이마이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4만여 명의 ‘전문 배달원’을 확충함과 동시에 전자동화 물류 플랫폼을 구축했다. 고객 주문이 발생하면 해당 주문 데이터는 바이두 와이마이 플랫폼으로 전송된다. 플랫폼은 해당 주문을 인공지능을 통해 적절한 배달원을 선정해 주문 내용을 전송한다.
 
바이두 와이마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바이두 와이마이 배달기사가 음식을 픽업하기 위해 이동하는 거리는 평균 400m, 주문 발생장소까지 이동 거리는 평균 1.5km 이내로, 배달기사의 총 이동 거리는 2km를 넘지 않는다. 여기에 바이두 와이마이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음식이 제조되는 시간, 오토바이 속도 등을 계산하여 도착 예상시간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그 결과 주문 한 건당 배달시간은 32분 이내에 이루어지고 있으며, 해당 시간에 도착하는 비율은 98.78%에 달한다는 게 바이두측의 설명이다.
 
바이두 와이마이가 플랫폼을 통해 구축한 높은 ‘정시성’은 자연히 소비자들의 만족으로 이어진다. 특히 직장인, 대학생과 같이 빠르면서도 정확한 배송을 요구하는 소비자의 반응이 좋다. DCCI에 따르면 도시에서 생활하는 고수입, 고학력자 ‘샐러리족’은 한 주에 3~4번 인터넷으로 음식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매주 평균 5번 이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비율 역시 25~30%에 달했다.
 
동조사에 따르면 셀러리족이 가장 선호하는 배달 플랫폼은 ‘바이두 와이마이’(33.1%)다. 바이두 와이마이는 바이두의 핵심역량인 ‘기술’을 기반으로 중국 O2O배달 시장 안에서 경쟁하고 있다.
 
 


임예리 기자

三人行,必有我师。 페이쓰북 / 이메일: yeri@clo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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