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유동성 위기에 빠진 한진해운의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진은 6월 24일(금)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이사회를 열고 한진해운이 보유한 아시아 역내 일부 노선의 영업권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대상 항로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중국, 일본 등 총 8개 항로이며, 총 인수 금액은 621억 원이다. ㈜한진은 이번 한진해운의 아시아 역내 일부 노선의 영업권 인수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총 1658억 원에 달하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의 지분 16.67%를 매각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한진은 처분이익 1628억 원이 발생해 부채비율이 현 141%에서 120%로 낮아져 재무 유동성이 강화되는 한편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한진해운은 자금 확보를 통해 단기적인 유동성 위기를 타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진해운은 용선료 조정 협상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5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사채권자집회를 열어 각각 358억과 1900억 원의 회사채 만기 연장에 성공하는 등 순차적인 자구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결정에 따라 유동성 확보에 숨통이 트이게 된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편 ㈜한진은 이번 한진해운의 아시아 역내 일부 노선의 영업권 인수로 아시아 역내항로에 대한 컨테이너 정기선 사업 진출기회를 확보하는 한편, 터미널 하역사업 및 육상운송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