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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스트랜드 2016 PART 5 : Supply Chain Logistics

by 콘텐츠본부

2016년 01월 08일

라스트마일 도시물류

 

라스트마일 시대 달굴 도시물류 열풍
글. 김승환 기자

 

Idea in Brief
물류라는 분야에서 운송만큼 격변하고 있는 분야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격변하는 것은 물류가 아니다. 물류가 당면하고 있는 현실, 상황이 변하거나 기술의 발전으로 물류라는 분야 중 가장 가시적인 운송 분야에 적용된 것이다. 그렇다면 운송물류는 왜 변하고 있으며 해결방안과 전망을 분석해보자.


운송물류는 왜

독일철도(Deutsche Bahn)의 자회사 물류기업 DB쉥커(Schenker)는 지난해 2월 ´운송물류 미래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세계화, 인구통계학의 변화, 도시화, 지속가능성, 자원의 희소성을 공로와 철도 운송의 변화요인으로 지목했다.

 

수년 동안 운송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독일의 경우 기존의 인프라가 증가하는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지 오래됐으며, 운송물류상의 각종 지체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비단 운송수요의 증가 때문은 아니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발생한 인구통계학상의 변화 또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도시화, 개인화(개별화)가 진행되면서 ´도시 물류´가 증가하는 현상은 이전부터 진행된 일이며, 앞으는 더욱 심화될 것이다.


영국 화물운송협회(FTA, Freight Transport Association)도 최근 ‘2015 물류보고서’를 발행했다. 주목할 점은 DB Schenker와 마찬가지로 도시화가 유통물류업계가 당면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영국 인구의 약 54%가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역대 최고이며 앞으로도 도시화는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때문에 현재 인구가 19곳의 천만이 넘는 메가시티는 2050년에 이르면 27곳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커머스의 성장도 기존의 물류운송의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 영국, 독일, 프랑스, 스웨덴, 네델란드,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은 작년기준으로 약 1320억 파운드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약 18.4%증가한 1566억 파운드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2016년에는 1854억파운드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결국 인구가 도심으로 집중되는 현상과 유통채널이 다각화 된 것이 물류시장을 종전보다 더 복잡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또한 상품을 보다 빠르게 받고 싶어 하는 소비자심리의 변화도 한 몫을 했다.

 

미래 도시물류 최적화를 위해 필요한 것

물류유통환경은 다양한 요인의 상호작용을 통해 계속해서 변화해왔다. 하지만 도시화가 계속해서 진행되면서 도로안전문제, 교통지체현상이 심각해졌다. 또한 차량의 수가 증가하면서 대기오염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가장 쉬운 해결책은 인프라의 확충이다. 수년간 정책결정자들은 인프라 확장의 중요성을 인식해왔으며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인프라를 확장하는데 있어 비용적인 문제나 시간상 오래걸린다는 점 때문에 유통물류업계는 다른 해결책을 찾도록 유도해왔다.


이렇듯 인프라가 제한되는 현실에서 DB Schenker가 솔루션으로 크개 3가지를 제시했다. 그것은 디지털화, 자동화기술 그리고 유연관리법이다.

1. 디지털화(Digitization) & 기술(Technology)

디지털화는 모바일과 같은 IT기기를 통해 항상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한다. 스마트 디바이스의 발전은 일상생활 아무 때나 웹과의 접속을 가능케 만들었다. 스마트 디바이스가 몰고 온 변화는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운송분야에서도 디지털화를 통한 상호연결성 강화를 바탕으로 증가하는 물류량의 다양한 솔루션과 기회를 만들어 왔다. 그 예로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공로, 철도 운송의 지능형 교통안내 시스템(Intelligent traffic guidance system), 지능형 화물운송차량(Intelligent freight car)등이 있다.


IoT는 차량이나 창고에서 생성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가령 운송차량이 각각 인터넷과의 접속이 가능하다고 가정해보자. 이는 차량 간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할 것이고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운송현황에 맞춰 계획을 수립하고 변경할 수 있게 된다. 결국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정보를 통해 운송물류 프로세스상의 다양한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게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지능형 교통안내 시스템은 인터넷과 연결된 다수의 지능형 화물운송차량으로부터 수집된 정보를 분석해 배송기사에게 빠르고 짧은 루트를 실시간으로 전송해주는 기술이다. 이를 가능하도록 기반이 되는 것이 바로 IoT이다. 지능형 교통안내 시스템은 현재의 인프라를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


미래에는 복합운송 및 운송수단 연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DB Schenker는 내다보고 있다. 모듈러식 컨테이너와 같이 운송 간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들이 미래 운송물류 트렌드의 솔루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2. 유연관리법(Flexible management)

DB Schenker가 말하는 유연관리방법은 내부적, 외부적인 프로세스를 유연하게 관리하는 방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내부적 유연관리법에는 운행시간을 야간으로 전환해 유통량을 시간대별로 분산시키는 방법이 있다. 시의성이 높은 상품의 경우에는 신속한 배송이 중요하지만 일부품목이나 몇몇 고객들에게 있어 배송속도가 고객만족도로 직결되지 않는 경우가 존재한다. 이런 점에 착안해 카테고리화 하면 야간배송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다음으로 유통물류업계에서 고질적인 문제로 지목되는 숙련노동자가 부족한 문제는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물류업의 이미지를 조성을 제시했다. 우리나라의 경우만 보더라도 아직까지 물류업계가 ‘까대기’, ‘택배’로 저평가 받고 있는 현실이다. 미래에는 유통물류를 기피하는 노동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우수인력을 확충할 수 있는 인력관리가 시급하고 주장한다.


외부적인 방법으로 협업을 통해 서비스 범위나 노선을 확장한다면 물량의 확보가 비교적 수월해지게 되는데, 이를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관리한다면 업체 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도시물류의 상당분을 차량이 담당하고 있다. 이를 철도와 연계하는 모델 구축이 필요성을 언급하며 DB Schenker는 솔루션으로 제시하고 있다.


미래 운송물류 시나리오 2030

DB Schenker는 ‘미래 운송물류 트렌드’에서 운송물류가 변하고 있는 원인과 솔루션을 내놓았다. 나아가 솔루션이 어떻게 미래 운송물류에 접목돼 트렌드를 형성할 것인지 2030년 시나리오 9가지를 주장했다. 어떻게 보면 크게 새롭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2년 사이동안 몇몇 시나리오처럼 현재 운송물류분야가 바뀌어가는 중이기 때문이다. 9가지 시나리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사물인터넷의 부상

DB쉥커의 시나이로 1,2,3의 핵심은 사물인터넷의 부상이다. 사물인터넷은 미래에 지능형 운송차량을 탄생시켜 수신된 교통정보를 즉각적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신속한 상호 정보교환은 운송차량이 교통상황에 유연하게 대체할 수 있게 된다. 다양한 업체의 운송시스템이 통합된다면 의사결정을 실시간으로 내릴 수 있게 된다. 가령 구호물품처럼 신속한 배송이 필요한 경우 통합된 시스템을 통해 도시 내에서 환적을 하고 목적지에 보다 빠르게 도착할 수 있게 된다.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기존의 도심은 이미 사용가능한 공간이 거의 없다. 때문에 도심 주변을 개발하는 재도시화가 진행 중이다. 그렇다면 미래에는 어떨까. Schenker는 미래에도 도시물류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때문에 인프라 확충이 불가능하다면 기존의 인프라를 최대한 사용해야만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운송차량으로부터 전송되는 실시간 정보는 어떤 지역이 정체되고 있는지, 어떤 지역이 비교적으로 널널한지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미래의 내비게이션은 현재보다 더욱 효율적인 교통안내를 해 줄 것이다. 또한 내비게이션이 화물차량과 일반차량을 구분해 교통량을 지능적으로 분배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기존 인프라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의 발전은 도로상의 안전성을 크게 높일 것이다. 예를 들면 차량 간 간격을 자동으로 유지해주는 기능이나, 자동주행차량을 선두에 세워 뒤를 잇는 차량운전자들이 인명피해를 피할 수 있도록 해주게 될 것이다.

 

라스트마일의 시대, 무엇을 최적화할 것인가.

현재 철도를 이용한 화물운송에서 인력과 시간이 많이 투자되는 부분은 화차를 결합하는 작업이다. 미래에는 자동화 기술을 적용한 자동연결기가 상용화 돼 철도 이용 효율을 높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IT기술은 화차가 허가 없이 개폐되는 경우 자동으로 경고를 해주는 등 화물보안성도 크게 높아질 것이다.


미래에도 도시물류는 계속적으로 소형 물품의 라스트마일배송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때문에 기존의 컨테이너나 팔레트보다 효율적으로 적재할 수 있는 모듈러식 컨테이너가 개발 될 것이다. 모듈러 컨테이너는 소량 운송에 최적화된 소형 단위화 장치로 육로 철도 연계운송 시 환적시간을 줄일 것이다.


또한 정부가 주도하거나 운송업체간의 협력을 통해 독특한 형태의 배송 독점이 발생할 것이다. 도시 내의 특정 구역은 한 회사가 독점적으로 운영하도록 해 도로사용을 특정구역으로 한정하는 방식이다. 가령 세 운송업체가 도시내 물류를 담당하고 있다면, 이를 세 구역으로 분할해 배송속도를 높이면서 도로 사용률을 낮추는 방식인 것이다.


친환경 물류의 대두

유럽의 경우 1993년에 처음으로 자동차환경기준이 도입된 이후 배기가스 규제상한을 점점 높이고 있다. 영국의 경우 공공버스와 Hgv(Heavy goods vehicle. 중량화물운송차량) 배기기준을 EuroⅣ까지 높이는 등 환경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에는 현재보다 녹색물류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미래에는 전기차, 수소차등 여러 대체에너지 기술을 사용한 친환경 자동차 공급이 늘어날 것이다. 전기차의 경우 현재기술로는 100km 이상 주행에 제한된다. 또한 충전소 보급률이 낮아 도입하더라도 실용성이 매우 떨어진다. 하지만 도시 운송물류의 가장 큰 특징이 단거리 운송 위주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충전소 및 관련기술이 개발된다면 충분히 실효성이 있는 시나리오다.


또한 기업 이미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미래 운송물류기업들은 녹색물류차량으로 전환할 것이다.

 

인력난의 시대

고령화 사회에 근접해가면서 제조업뿐만 아니라 물류유통업계 또한 숙련노동자를 구하기 힘들어지고 있다. 현재 물류가 청년층에게 저소득, 고강도 업종으로 비춰진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인력난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미래에는 업종 매력도가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물류유통업체들은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근로자를 유인할 수 있도록 구조를 개편할 것이다. DB Schenker는 ´Attactively designed workplace(매력적 근무환경 설계)´가 2030년 물류유통업계 트렌드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바라봤다. 현재에도 비슷한 사례가 여럿 있다. 예를 들면 최근 쿠팡이 높은 연봉과 근무환경을 보장하며 4만명의 쿠팡맨을 신규채용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DB Schenker의 시나리오는 대부분 이미 시행 중이거나 개발되고 있다. DB쉥커는 장기적인 물류 트렌드로 도로운송, 안전, 효율성, 교통량관리, 녹색물류를 강조했다.


그 누구도 미래의 운송물류가 어떤 모습일지 정확하게 예측하지는 못할 것이다. 한 때 수십년간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만 기술이나 현상은 불과 몇 년 사이에 도태되는 경우도 많다. 반대로 주목받지 않았던 기술이 미래를 선도하고 있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때문에 운송물류업계는 성급히 미래를 결론짓기 보다는 다양한 트렌드 예측에 대해 열린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해당 기사는 CLO 통권66호(12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일부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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