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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제 3회 미래생활물류포럼 "만유연결의 법칙, 접속의 시대 도래"

by 콘텐츠본부

2015년 12월 07일

* 해당 기사는 CLO 통권 65호(11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일부 발췌했습니다

 

2015 제 3회 미래생활물류포럼

"만유연결의 법칙, 접속의 시대 도래"

Idea in Brief

불과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 물류스타트업 ’ 이라는 용어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 그러나 지금 국토교통부 , 미래창조과학부 등 정부는 ‘ 물류스타트업 ’ 에 대한 각종 지원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 이는 제조 , IT, 유통 , 물류가 어우러지는 산업간 융합이 만들어낸 결과다 . 경계를 넘어서며 수많은 업체들이 물류를 무기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 올 상반기 동안 본지가 소개한 물류스타트업의 태동과 현재 , 그리고 앞으로 이들이 만들어나갈 ‘ 접속의 시대 ’ 를 소개한다 .

 

세션Ⅰ . 산업

창조시대의 도래

 

산업간 영역 파괴와 혁신의 절벽 , 스마트물류의 기회와 도전

송상화 인천대학교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

 

유통산업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 과거의 오프라인 , 온라인과 같은 경계 구분은 이제 무의미하다 . 산업이 융합되고 또 다시 파괴되는 세상이 도래함에 따라 물류산업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 오늘 행사에 많은 스타트업 관계자 분들이 오셨다 . 이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스타트업은 이미 새로운 생활 플랫폼을 무기로 물류산업에 발을 디뎠다 . 유통환경이 바뀌고 그에 따라 물류가 바뀌면서 또 다른 무엇인가가 변화하고 있는 세상이다 .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 혁신의 절벽 ’ 과 관련된 이야기다 . ‘ 혁신의 딜레마 (Innovator´s Dillema) ’ 라는 이야기가 있다 . 지금까지 세상에서 사라진 수많은 기업들이 기술개발을 등한시하고 , 혁신을 안했을까 . 그것은 절대 아니다 . 오히려 더 열심히 혁신을 추구했던 기업이 빨리 망하기 때문에 딜레마다 . 이런 기업들이 왜 망했는가 . 혁신의 절벽을 넘지 못하고 ‘ 혁신 ’ 에 그쳤기 때문이다 .


일반적인 대기업들이 ‘ 오늘의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가 ’ 에 관심을 갖는 반면 스타트업들은 ‘ 내일의 고객 ’ 에 집중한다 . 딜레마는 그것에서부터 시작된다 . 혁신제품이 시장에 풀리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그 이전 제품에 대한 관심을 갖지 않는다 . 오늘의 고객은 미래를 보지 못하기 때문에 오늘 고객에 집중한다는 것은 곧 혁신 또한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 즉 혁신의 절벽을 넘어 혁신을 보편적 서비스로 만든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


사실 물류스타트업들은 물류혁신에 있어서 굉장히 큰 기회를 잡았다 . 물류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2012 년 0.1% 에서 2014 년 1.37% 까지 무려 1370% 급증하였으며 이것은 미래 트렌드에 대한 힌트가 된다 .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 혁신의 절벽 ’ 이다 . 물류산업에 존재하는 혁신의 절벽은 여타 스타트업과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크다 . 스타트업들은 물류업의 기본인 규모의 경제 , 범위의 경제 문제를 쉽게 넘기 힘들다 . 물류 설비 공급의 비유연성 대비 높은 수요 불확실성은 수급 불균형 및 비용 증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


그러나 분명한 것은 물류스타트업에게 기회 또한 있다는 것이다 . 물류환경이 퍼스트마일 (First-mile) 에서 ’ 라스트마일 (Last-mile) 로 이동하고 있다 .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한 물류환경이 소규모 스타트업이 할 수 있는 환경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 환경오염의 심화로 인한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비용중심의 물류는 환경을 고려한 도시 물류체계로 변하고 있다 . 규모의 경제 , 비용문제가 아닌 얼마나 고객에게 유연하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중요해지고 있다 .

 

결정적으로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잡아먹고 있다 . 대표적으로 알리바바 , 아마존은 데이터를 통해 움직이는 회사다 . 스마트물류의 기회는 곧 이것이고 이런 환경의 종착점 또한 데이터가 될 것이다 . 우리가 앞으로 할 일은 결국 공급과 수요를 연결시켜주는 것이다 . 공급과 수요환경을 파악하고 , 가격 책정 및 넛지 (Nudge) 를 통해 수요를 조정하며 그에 따라 공급망을 재설계한다 . 마지막 단계는 개인화 매칭이다 . 이런 환경이 만들어낸 대표적인 사례가 카카오택시 , 첼로스퀘어다 . 이런 소프트웨어들은 한 번의 버튼을 누름으로 복잡한 과정을 해결하도록 만들었다 .


물류산업은 스타트업에게 딜레마이자 절벽이다 . 그러나 이런 환경을 잘 이용한다면 물류스타트업은 충분히 혁신의 절벽을 넘어 미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혁신적인 생태계 구현을 위한 B2B 물류 플랫폼의 성공요소

민영훈 삼성 SDS SL 사업부 파트장

 

대부분의 사람들이 삼성 SDS 하면 삼성그룹의 전산실을 담당하며 SI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IT 회사가 아닌가 생각한다 . 그러나 사실 삼성 SDS 는 약 5 년 전부터 삼성전자 , 삼성그룹 , 그리고 국내외 대외기업들의 물류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기업이다 . 매출은 현재 물류 부문만 봐도 3 조가 넘는 상황이다 .


삼성 SDS 는 주로 대기업 대상의 물류사업을 하고 있다 . 그러나 세상에는 대기업 대상의 물류사업만 있는 것은 아니다 . 중소기업 , 중소화주 , 그리고 스타트업까지 물류니즈를 가진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존재한다 . 삼성 SDS 는 2 년 전부터 이러한 중소기업들과 함께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지 않을까 고민했고 , 그래서 나타난 결론은 ‘ 플랫폼 ’ 이었다 .


현재 글로벌 SME(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 의 수출규모는 5 천조가 넘는다 . 1 억 5 천만 개 이상의 중소기업들이 이러한 무역거래를 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SME 가 참여하는 B2B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률은 연 13% 이상으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 이런 황금시장을 노리고 들어오고 있는 스타트업 또한 존재한다 . 미국만 해도 650 개 이상의 스타트업들이 400 조 규모의 SME 물류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 시장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


이런 상황 하에 삼성 SDS 는 글로벌 SME 화주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 대부분의 화주들은 비용 , 특히 물류비 절감에 대한 니즈를 가지고 있었다 . 또 하나는 화물의 도착 여부 확인 , 지연사항 파악 등 가시성 (Visibility) 에 대한 요구다 . 중소기업이다 보니 요구를 관철시킬 수 있는 구매력 (Bargaining Power) 도 낮았고 , IT 인프라를 구축 환경 또한 열악했다 .



이러한 문제들은 기존 이마켓플레이스와는 다른 새로운 플랫폼의 필요성을 야기했다 . B2B 개방형 물류플랫폼 첼로스퀘어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 삼성 SDS 는 자산을 보유하지 않고 IT, 전문컨설팅 , 그리고 핵심인력을 기반으로 물류서비스를 제공해주는 회사다 . 자산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삼성 SDS 가 다루는 물동량은 이미 글로벌 Top10 수준이다 . 첼로스퀘어는 우리가 보유한 글로벌 물류인프라 , 네트워크 , IT 기술을 가지고 물류를 시행하는 서비스 , 물류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총 망라되어있는 플랫폼으로 구성됐다 .


첼로스퀘어에는 화주 , 물류기업 양단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녹아내려 있다 . 글로벌 SME 화주는 검정된 물류시행사들의 프리미엄급 물류서비스와 실시간 위험관리 IT 환경을 별도 투자 없이 사용할 수 있다 . 물류기업 같은 경우 글로벌 화주들이 모여있는 플랫폼을 통해 물동량을 확보할 수 있다 . 운임 , 물류경쟁력은 플랫폼 내부의 경쟁을 통해 자연스레 결정된다 . 대화주에 대한 IT 경쟁력 또한 갖출 수 있게 된다.


화주들에게 단순히 기존 플랫폼을 버리고 우리 것을 사용하라 말하기만 한다면 결코 바뀔 수 없다 . 중요한 것은 ‘ 혁신의 절벽 ’ 을 넘을 수 있는 동기부여다 . 첼로스퀘어를 쓰면 얻을 수 있는 이득을 설명하고 , 결국 플랫폼의 성장은 플랫폼 사용자의 동반성장을 불러온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 중요했다 . 내부적으로 절벽을 넘나들며 산업에 스며드는 과정이 대략 10 년은 걸리지 않겠나 평가하고 있다 . 이런 시간을 단축시키고자 더욱 노력하고 있다 .

 

세션Ⅱ . 스타트업
접속의 시대 , 경계를 넘어서


개인간 거래시장의 현재와 미래

김대현 케이벤처그룹 셀잇 대표

 

개인 간 거래시장은 지난 10 년 동안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 . 거래를 위해 두 시간 가량 지하철을 타는 불편함은 여전했다 . 거래를 위해서는 최소 5 단계 이상의 프로세스를 거쳐야 됐다 . 게다가 거래에 아무런 신뢰도 담보되지 않았다 .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정보의 비대칭성이라는 문제도 존재한다 . 판매자가 상품의 고장 , 이상 여부를 숨긴다면 구매자는 그것을 쉽게 파악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


셀잇은 그런 거래시장을 혁신시키기 위해 지난 13 년 시작한 서비스다 . 초기 보스턴 기반 스타트업 솔드 (Sold) 를 벤치마킹했다 . 지난 13 년 11 월 드롭박스에 인수된 업체인데 셀잇과 굉장히 유사하다 . 셀잇은 직접 매입과 위탁판매까지 대행한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 쉽 (Shyp) 같은 경우는 서비스가 상당히 쿨하다 . 이들이 내거는 캐치프레이즈는 단순하다 . “ 너는 팔아라 , 우리는 배송해줄게 (You sell, we shyp) ” 이다 . 쉽은 고객이 5 불을 지불하면 패키징부터 배송까지 전부 서비스해준다 .


이처럼 개인거래가 중개기반으로 트렌드가 바뀌어 나가고 있다 . 돈을 받고 불편한 부분을 대신해주는 개념이 그것이다 . 셀잇은 그것에 기술을 더했다 . 단순히 웹이나 앱을 만든 개념은 아니다 . 대표적인 데이터 사용의 예는 ‘ 가격산정 ’ 이다 . 중고제품은 정가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중고제품을 매입해서 재판매하는 셀잇 같은 경우 초기 가격선정에 대한 어려움이 존재한다 . 현재 셀잇은 2 년 넘는 시간동안 축적된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가격 제안을 한다 . 단순히 가격 제안을 하는 것을 넘어 중고제품 판매에 대한 미래가격을 예측할 수도 있다 . 우리가 궁극적으로 제공하고자 하는 것은 ‘ 기술을 활용하여 더 빠르고 편하게 효율적으로 판매자와 구매자를 매칭하는 것 ’ 이다 .


이 때문에 올해 내로 준비하고자 하는 것이 ‘ 직접수거 ’ 다 . 판매하고자 하는 중고제품이 너무 많거나 , 택배로 보내는 과정까지 귀찮아하는 판매자들을 위한 서비스다 . 원래 이륜차를 이용한 수거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 서울 전체를 커버하기 위해서는 사고 발생률이 문제가 될 수 있다하기에 더욱 많은 운송수단을 고민하고 있다 .


사실 택배를 통한 수거를 할 때 몇 번 택배를 잃어버린 적도 있었다 . 택배사 , 판매자 , 구매자 전부 예민하게 반응하고 고객의 불만 수준은 상상을 초월했다 . 이런 경험을 통해 구성원 모두에게 정확한 매트릭스를 드리는 것보다 판매자 , 구매자에게 더 좋은 경험을 주는 것이 더 좋은 방식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 사실 물류라는 관점에서 셀잇은 초보자다 . 라벨링이나 기본적인 섹션관리는 하지만 아직 바코드도 적용하지 않은 옛날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 . 물류업계의 많은 정보 , 교류채널을 제공해주신다면 셀잇은 보다 멋진 서비스로 보답하도록 하겠다 .



전 세계 모든 체화재고가 거래되는 곳

김호민 테라세이버 대표

 

중소기업들이 기업 운영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 재고 ’ 문제다 . 판매되지 않고 체화되는 재고로 인해 기업 운전자본이 묶이고 기업경영이 어려워지고 도산으로 이어지는 기업들을 많이 봐왔다 . 이런 부분에 맥을 잡고 풀어보자면 분명히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 테라세이버가 탄생한 이유다 .


국내 체화재고 거래시장은 약 3 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 그런데 이 3 조원 시장규모에 걸맞은 거래플랫폼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 그렇다면 이러한 체화재고는 어떤 방식으로 거래되느냐 . 대부분 소위 말하는 유통업계의 ‘ 나까마 ’ 들이 붙는다 . 체화재고를 대신 처리해 주고 수수료를 얼마 얹어달라는 식이다 . 이렇게 판매된 체화재고는 대부분 지하철이나 땡처리 매장 , 시장에 풀린다 . 그리고 이렇게 땡업자가 물건을 시장에 푸는 순간 제조업체들이 굉장히 어렵게 생산한 제품의 브랜드는 망가지게 된다 .


테라세이버는 땡비드 , 비킨스 서비스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 땡비드는 말 그대로 전 세계 모든 체화재고가 거래되는 곳이다 . 다국어를 지원하며 글로벌 거래를 지향한다 . 가령 우리나라에서체 화재고로 취급되는 ‘ 네비게이션 ’ 은 인도네시아 , 태국에서는 경매방식으로 거래될 수 있는 품목이다 . 그러한 글로벌 거래를 통해 체화재고의 가치는 보존될 수 있다 .

체화재고 판매로 인해 축적된 데이터는 또 다른 가치를 만들기도 한다 . 체화재고의 거래값이 축적되면 이것은 금융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보가 된다 . 재고가치의 불확실성 때문에 부동산담보대출을 못하고 부도가 나는 수많은 중소제조업체들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자료가 되는 것이다 .

비킨스는 ‘ 의식주 아울렛 ’ 을 포지셔닝하고 있다 . 장차 코스트코와 같은 사이즈의 점포에 약 5 천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판매되는 상품군은 덤핑 , 이월재고 , 체화재고 , 땡처리 상품으로 구성된다 . 최근 개발하고 있는 ‘ RVMI(Reversed Vendor Managed Inventory)´ 개념은 재밌다 . 이는 유통업계에서 활용되고 있는 VMI 의 반대개념이다 . 특정 업체의 재고가 안전재고 이상으로 특정기간 남아있다면 , 즉 재고가 체화되고 있다면 테라세이버는 그 정보를 모아 해당 업체에 미래 재고가격이 어느정도 까지 떨어질지 예측하고 역으로 판매서비스를 제안하는 서비스다 . 테라세이버는 이러한 체화재고 유통 서비스를 통해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한 선순환 연결고리를 만들고 보다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



푸드테크의 미래는 바로 물류에 있다

조성우 우아한형제들 배민프레시 대표

 

전 사실 물류전문가가 전혀 아니다 . 사업을 하다 보니 물류를 할 수 밖에 없었고 , 물류를 몰랐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쉽게 다가가지 못했던 영역들에 과감히 도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창업 초기 우리가 하고 싶었던 것은 ‘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음식을 출근 전에 배달해주는 것 ’ 이었다 . 전통적으로 우유 , 요구르트 , 신문 등과 같은 상품은 굉장히 오래전부터 문전배달이 일반화된 상품이다 . 그러나 배민프레시는 우유 , 요구르트뿐만 아니라 더욱 다양한 음식들을 배송해주는 업체다 . 신선식품을 배송하기 때문에 ‘ 택배 ’ 를 사용할 수도 없었으며 , 지역별로 대리점을 세울 수 있는 비용도 없었다 . 기존 방식으로는 도저히 우리가 원하는 배달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결국 배민프레시는 직접배송 방식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


제가 생각하는 물류는 간단하다 . 수요가 있으면 그에 맞춰 늘려나가는 것이다 . 우리 컨셉은 우유배달과 같은 형태의 서비스를 더욱 다양한 음식군에 적용하여 그것을 냉장차량으로 배송하자는 개념이다 . 또 하나의 핵심개념은 ‘ 정기배송 ’ 이다 . 배민프레시 물류센터에는 생수와 두유와 같은 유통기한이 긴 상품 외에는 재고가 거의 없다 . 이와 같이 유통기한이 긴 상품은 수요예측이 용이하여 굉장히 안정적인 재고만 가지고 갈 수 있다 . 그러나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식품은 오랜 시간 가지고 가지 못하지 않는가 .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품목들을 철저히 주문생산 프로세스를 통해 물류시스템을 운영한다 . 고객주문 이후에 제품을 생산하며 , 그것을 배달하는 식이다 . 물론 우리가 배달하는 상품은 4 천여 개에 달하고 공급자 파트너 또한 300 여 업체에 달하기 때문에 이런 프로세스는 굉장히 복잡하다 . 이런 부분을 기술로 풀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왜 신선식품이고 정기배송인가 . 신선식품 , 정기배송은 서로 상관관계를 갖는다 . 반복 수요가 발생한다는 의미다 . 50~60% 가량의 정기수요가 깔려있기 때문에 베민프레시의 물류는 상당히 안정적이다 . 최근 쿠팡을 비롯한 온라인 ( 모바일 ) 커머스가 직접 물류체계를 구축하고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 이런 적자구조에 대한 비판도 있는데 이것은 ‘ 물류단가 ’ 가 워낙 높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 생각한다 . 그런데 사실 베민프레시는 작년 물류부문에서 흑자가 나왔다 . 배민프레시 배송 지역을 좁히고 , 물량을 넓히기 시작하면서 기존 택배사를 활용해 배송하는 것보다 원가가 떨어지는 수준에 도달하더라 . 소비자 만족 , 마케팅에 대한 부분은 당연한 이야기다 .

때문에 유통업체의 직접물류 프로세스가 굉장히 촘촘하게 세팅되어 택배보다 싸지는 시점이 온다면 , 그 때 쇼핑몰의 경쟁은 이미 끝난 것이라 본다 . 그래서 쿠팡이 굉장히 무섭다 . 궁극적으로 판매 원가를 낮추는 마지막 근거는 물류에 있다 . 택배사보다 싼 가격에 배송이 가능하다면 어디에서든 마진을 보면서 팔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되는 것이다 .


한국시장은 푸드테크 신선배송을 하기에 최적화된 환경을 가지고 있다 . 인구밀도가 높고 그에 따라 배송효율 또한 굉장히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 현재 배민프레시는 서울 , 경기 , 인천 지역 2 천만에 달하는 고객 커버리지에 대한 물류를 세팅해놨고 , 그것을 조금 더 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 이런 작업이 끝나면 대전 , 부산으로 물류 프로세스를 확장할 것이다 . 궁극적으로 제가 가진 꿈은 서울 유명한 베이커리에 빵을 부산에 사는 사람이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배송 받도록 만드는 것이다 .



사람을 위한 물류를꿈꾸다

정상화 다섯시삼십분 ( 짐카 ) 대표


짐카는 사실 가장 오래된 물류 서비스 중 하나다 . 물류에 근본이라 할 수 있는 ‘ 이사 ’ 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고민하며 ‘ 스마트한 원룸이사 ’ 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했다 . 짐카가 타겟으로 하는 고객시장은 1 인 , 2 인 가구다 . 현재 포장업체를 제공하는 이사업체가 압도적으로 시장을 끌어나가고 있는데 그런 서비스에서 소외된 1 인 , 2 인 가구들을 끌어내는 것이다 . 현재 국내 1 인 가구 숫자는 1005 만에 달한다 . 그 중 서울시에만 2 백만이 존재한다 . 통계적으로 집계되지 않은 1 인 , 2 인 가구의 숫자는 더욱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 용달시장은 정확한 통계가 집계되지 않은 시장이라 확실하지 않지만 , 우리는 1 인 , 2 인 가구 이사 시장을 약 3 조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


짐카는 기존 이사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 첫 번째는 ‘ 신뢰할 수 없는 업체 ’ 의 문제다 . 앞서 언급했듯 1 인가구 이사 시장이 상당히 큰 시장임에 불구하고 국내에는 믿고 맡길만한 이사업체가 없다 . 고객들은 1 인가구 이사를 위해서 일일이 용달업체 전화번호를 찾아 이삿짐의 규모를 일일이 설명하고 그에 따른 견적을 받아야 한다 . 업계에 명확한 표준이 없다는 것은 우리에게 기회가 된다 .


소모적인 광고비 지출로 제 살 깎아먹기 식 경쟁을 하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도 해결해야 된다 . 마지막으로 이사과정에서 고객에게 따라오는 ‘ 귀찮고 불편한 준비과정 ’ 을 해결하고자 한다 . 이사를 하기 위해서 박스를 구하고 , 완충재를 구비하여 일일이 포장하는 과정은 상당히 번거로울 수 있다 . 그런 부분을 짐카는 해결해준다 .


결국 짐카는 1 인 가구 이사업체로 명확한 브랜딩을 하여 고객에게 신뢰를 주고자 한다 . 이사 서비스를 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 때문에 어떻게 보면 가장 근본적인 물류를 담당하고 있는 이사 서비스 직원 , 짐맨을 브랜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 현재 짐카는 6 명의 짐맨을 고용하고 있으며 , 이들은 지인들의 검증을 통해 믿을 수 있는 성실한 사람을 선발한 것이다 . 짐맨은 곧 짐카의 서비스의 핵심을 담당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그 부분을 충족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 이런 노력의 결과였을까 . 짐카 고객의 서비스 만족도의 83% 가 짐맨에게서 나온다 . 사람에 만족하는 것이다 .


짐카를 쉽게 설명하면 이삿짐센터다 . 상당히 주목받고 있는 이삿짐센터다 . 우리는 O2O, 온디맨드 서비스를 무기로 최소한 1 인 가구 이사 분야에서는 우리가 카테고리 킬러가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 올해는 서울지역에 한정하여 이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 내년에는 점차적으로 수도권까지 확장할 것이다 . 이후 광역시 중심으로 추가 확장이후 향우에는 더욱 큰 시장이 될 수 있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자 한다 . 앞서 짐카의 슬로건이 ‘ 스마트한 원룸이사 짐카 ’ 라고 밝혔었다 . 이제는 새로운 슬로건인 ‘ 이사말고 짐카 ’ 를 사용하고자 한다 . 이사의 새로운 용어가 ‘ 짐카 ’ 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 .


데이터로 완성하는 커머스 개인화 마케팅

박성혁 옐로디지털마케팅그룹 레코벨 대표

 

레코벨은 물류회사가 아니다 . 그러나 물류는 결국 ‘ 재화의 흐름 ’ 을 다루는 것 아닌가 . 레코벨은 그러한 흐름에 선행될 수 있는 유통 데이터의 흐름을 사전 분석할 수 있다 . 결국 레코벨은 온라인 커머스에서 데이터를 분석하여 추천서비스를 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오늘 이야기 또한 물류업체가 활용할 수 있는 그런 선행지표에 대한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물류관점에서 데이터는 어떠한 가치가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다 .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다 . 20 대 여성들이 쿠팡 , 티켓몬스터에서 어떤 상품을 구매할까 ? 이러한 것들은 통계적으로 충분히 알 수 있는 부분이다 . 그렇다면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프라인에서도 성별 , 나이대 별 소비자 선호 상품이 무엇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 ?
 

두 번째는 조금 더 재밌는 것이다 . 요즘 레코벨이 키워드 광고와 관련된 추천제품을 만들고 있다 . 이런 추천제품을 만들 때 만약 고객사에 재고가 없는 제품을 추천해버리면 그것은 문제가 된다 . 그렇다면 오프라인 재고를 어떻게 실시간으로 연동하여 온라인에서 더 잘 파악할 수 있을까 . 만약 매장이 여러 개이며 전산망이 통합되지 않는다면 재고 트래픽에 대한 추적이 힘들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

 

자동화 측면에서는 세 번째가 중요하다 . 만약 유통업체가 상품을 판매하는데 주말이나 혹은 퇴근 이후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할까 . 혹 다 팔린 상품만 빨리 입고 처리될 수 있도록 사내에 경고 시스템을 만들어두면 도움 되지 않을까 ? 매진상품을 즉각적으로 알리고 재고를 충당하는 방식이 그것이다 .
 

그렇기 때문에 데이터가 중요하다 말씀드리고 싶다 . 앞서 잘 모르는 물류 이야기를 먼저 했지만 레코벨은 국내에서 개인화마케팅을 가장 잘하고 , 또한 많이 하는 서비스 회사다 . IT 기술의바전으로 개인화에 대한 기술비용이 상당히 낮아졌다 . 개인화된 콘텐츠를 각각의 고객들에게 배송 가능한 기술적 기반이 완성된 것이다 . 그렇기 때문에 레코벨 영업의 슬로건도 100 만명의 고객에게 100 만개의 메인페이지를 만들어주겠다는 것이다 . 고객에게 일정 영역을 정해서 최근 구매한 것 기반의 맞춤형 , 클릭한 것 기반의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
 

레코벨은 국내 유통업계의 20% 수준의 정보를 수집한다 . 이 정도의 데이터가 수집이 된다면 대한민국에서 현 시점에 어떤 상품이 잘 팔리고 , 이 다음에는 어떤 것을 소싱하고 판매 , 상품 기획을 하는 등 다음 영업을 준비할 수 있는 고급 정보가 모인다 .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의사결정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

 

레코벨이 벤처를 시작한 지는 이제 3 년차다 . 아직 할 일도 많고 배울 것도 많다 . 소위 벤처업계에서는 기업 간 교류가 굉장히 많은데 오늘 이 자리에서도 그런 새로운 교류가 일어나기를 희망한다 . 어쨌든 우리는 데이터 중심의 회사이다 . 때문에 데이터가 필요하거나 , 혹은 데이터를 통해서 과학적 의사결정을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때 , 그리고 레코벨이 제일 잘하는 데이터 기반 상품 추천 서비스가 궁금하거나 필요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을 부탁드리고 싶다 .

 

세션Ⅲ . 트렌드
물류스타트업의 미래 , 흐름을 넘어 연결로


스타트업 투자동향과 물류혁신

이종훈 국민대학교 벤처창업글로벌대학원 교수

 

물류 ? 물류의 혁신 ? 스타트업 ? 어떻게 연결할까 . 1 주일을 고민했다 . 물류혁신은 어떻게 일어나고 , 그것을 통해 또 스타트업 혁신은 어떤 방식으로 일어날까 벤처기업의 투자 동향을 통해서 알아봤다 . 먼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 흐름과 통로가 머무는 곳에 혁신의 기회는 굴러다닌다 ” 는 말이다 .


최근 VC 들이 투자한 한국의 대표적인 혁신 벤처기업은 누구냐 . 그리고 그 안에서 유통물류 혁신 벤처기업은 누굴까 . 스타트업 전문매체 플래텀이 작년에 발표한 ‘ 2014 연간 국내스타트업 동향 보고서 ’ 를 기반으로 본다면 ICT 서비스가 투자횟수로 57% 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 유통 서비스는 12% 에 불과하다 . 근데 이것이 금액으로 보면 45% 로 올라간다 . 이것은 유통산업이 굉장해서라기보다는 3322 억의 투자를 받은 쿠팡이라는 아웃라이어 덕분이다 .


그런데 이게 사실 우연은 아니다 . 가장 투자를 많이 받은 15 개 기업을 살펴보자 . 쿠팡이 1 위다 . 워낙 잘 아는 기업으로 쇼핑방식의 혁 신을 일궈냈다 . 쿠팡의 3322 억 투자의 뒤에는 배송의 혁신이 있었다 . 다른 소셜커머스 경쟁사가 몇 백억 받을 때 쿠팡은 홀로 ‘ 로켓배송 ’ 을 기반으로 3300 억 투자를 받을 수 있었다 .


그 다음이 네시삼심삽분이다 . 이 회사는 1000 억을 받았다 . 투자의 첫 번째 이유는 ‘ 모바일게임 개발 ’ 이지만 두 번째 이유는 모바일게임 유통 ( 퍼블리싱 ) 이다 . 배달의민족 같은 경우 520 억을 투자 받았다 . 이 회사는 배달음식에 대한 유통의 혁신을 일궈냈다 . 이것뿐이랴 . 비배달 음식 , 신선식품 유통혁신을 함께 가지고 가면서 많은 투자를 받았고 열심히 광고도 하고 있다 .


또 하나의 스타트업 리디북스 . 전자책 출판 서비스로 도서 유통의 혁신을 이뤘다 . 그리고 다음 노리 . 수학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상호작용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이 또한 교육 콘텐츠 유통의 혁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 마지막은 직방 . 부동산 정보 유통의 혁신을 이뤘다 . 리스트를 바라보면 재밌다 . 국내 투자규모 톱 15 업체 중 여행박사 , 옐로트래블을 제외한 모든 업체들이 유통 , 채널 , 물류 혁신 기업이다 .


그렇다면 올해 가장 뜨거운 벤처는 무엇인가 . 혹시 MCN(Multi Channel Network) 이라고 들어봤는가 . 올해 1 월 창업한 콘텐츠 유통회사 트레저헌터가 107 억을 유치 받았다 . 어떻게 보면 SM, YG 와 같은 회사로 , 1 인 기획자를 모아서 콘텐츠를 유통 , 마케팅 , 저작권을 관리해주는 회사다 . 올해 가장 핫하게 크고 있으며 이 또한 콘텐츠 유통의 혁신이다 .


또 하나의 혁신 기업 드라마앤컴퍼니가 있다 . 리멤버라는 앱을 통해 명함 유통의 혁신을 만들었다 . 해외 같은 경우 트랜스퍼와이즈 (Transfer Wise) 가 국제 환전 , 송금의 혁신을 만들어냈다 . 그리고 마지막 회사 . 와디즈는 크라우드 펀딩으로 금융 소싱의 혁신을 만들어냈다 .


보시다시피 세상에 팔 것들은 이미 차고 넘치고 있다 . 문제는 이러한 것들을 어떻게 팔 것인가 , 그리고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다 . 과거 잘나가는 스타트업들에는 슈퍼울트라하이테크 , 나노 펨토 , 월드베스트 등의 용어가 붙었다 . 근데 실제 VC 들이 어디에 투자를 했는가 ? VC 들은 빨리 성공하거나 , 빨리 망하는 스타트업을 선호한다 . 빨리 키우고 , 빠르게 죽고 , 빠르게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 요즘 스타트업에 돈이 많이 몰리는 이유다 .


앞서 언급했듯이 할 것은 차고 넘친다 . 물리적 채널 , 가상적 채널 등 전달공간도 다양하다 . 처음에 ‘ 흐름과 통로가 머무는 곳에 혁신의 기회는 굴러다닌다 ’ 는 말을 했다 . 이 말을 바꾸겠다 . 혁신의 기회는 날아다닌다 . 정말 빠르게 캐치해야 좋은 혁신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 유통 , 물류에 대한 혁신이 새로운 제품에 대한 혁신을 이끌어가는 시대다 . 지금의 유통혁신을 통해 다시 제품혁신의 시대가 올 수 있도록 여기 오신 분들이 큰 기여를 해주길 바라는 바이다 .

 

물류는 넓고 스타트업은 할 일이 많다

김철민 CLO 편집장

 

물류란 무엇일까 . 흔히 택배라고 이야기하는 분도 있고 다른 대답을 하는 분들도 있다 . 공통적인 것은 아무래도 산업적인 영향이 강해서 그런지 소비자의 인지도나 대중성이 약한 분야라는 것이다 . 그래서 올 초부터 조금은 다른 생각을 해봤다 .


미래생활물류포럼은 오늘로 제 3 회 째를 맡는다 . 1 회의 주제는 ‘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 였으며 두 번째는 ‘ 생활의 발견 ’ 이다 . 오늘 세 번째는 ‘ 만유연결의 법칙 ’ 이다 . 일상에서 소소한 것을 해결하고자 하다보니 물류가 새롭게 보이더라 . 우리가 지금까지 물류를 너무 어렵게 생각한 것은 아니었을까 . 세상이 연결되고 있다 . 그야말로 ‘ 모바일 온리 ’ 시대라 할 만하다 . 사람들이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시대다 . 그렇게 연결되는 채널의 길목에는 무엇이 있느냐 . 길목에는 물류가 있다 . 물류스타트업이 길목에 있다는 생각을 감히 해봤다 .


그런데 바꿔서 생각해보자면 물류시장은 스타트업에게 결코 쉽지 않은 시장이기도 하다 . 쿠팡맨과 관련해서도 차량 번호판 논란 , 불법 유상운송에 대한 논란이 존재한다 . 국제물류와 관련된 과도한 인프라 비용에 대한 문제들 또한 존재한다 . 무엇보다도 기존산업에 존재하는 전통기업들은 사실 그들의 리그에 누군가 오는 것을 싫어한다 . 결국 그들의 고객사임에도 불구하고 쿠팡이 물류사업을 하는 것을 적극 방어하면서 나서고 있지 않은가 .


하지만 물류는 스타트업이 필요하다 . 왜냐 . 아직 택배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 물류가 할 일이 많아지고 그 부분에 대한 디테일한 역할들이 강조되면서 스타트업들이 할 일 또한 많아졌다 . 게다가 스타트업들은 아이디어를 준다 . 그것도 소비자 관점에서 , 물류를 전혀 배우지도 않은 사람들에 대해 시장에 대한 반향을 불러온다 . 변화에 인색한 물류산업에도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 그것이 스타트업이 물류산업에 일으키는 큰 변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


물론 스타트업을 그렇게 희망적인 시선으로 보지 않는 시선들도 존재한다 . 성공할만한 스타트업이 몇 개나 남아있을 것이냐는 비판도 있다 . 그러나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 스타트업들이 퍼스트무버가 되기보다는 라스트무버 , 롱타임무버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 일찍 시장에서 반짝이고 주목받는 스타트업들은 역시 일찍 소멸할 것이다 . 최적화된 모델을 제공해줄 수 있는 소위 ‘ 맷집 ’ 있는 스타트업이 성공할 것이다 . 그런데 국내에서는 기술적인 부분이나 시장을 잘 알고 투자하기 보다는 포장되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지 않나 생각하기도 한다 .

물류시장 안에서 ‘ 물류 ’ 라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창고 , 포장 , 보관 등 다양한 기능이 포함된다 . 스타트업들이 이것을 하기 위해서는 결국 투자를 해야되는데 , 그것이 결국 인프라다 . 물류분야 스타트업들은 매출이 늘어난 만큼 투자 규모 또한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비용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 이러한 부분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 정부 , VC 들 또한 이런 상황을 잘 생각해서 환경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 단순한 예산지원이 아닌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를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


생활 속에 물류와 관련된 사업 아이템이 무궁무진하게 펼쳐져 있다 . 이런 측면에서 물류산업이 스타트업을 하는 분들에게 도전무대가 됐으면 한다 . CLO 는 앞으로도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시장에 진입한 스타트업에 있어서 든든한 파트너이자 친구의 역할을 하기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 제 3 회 미래생활물류포럼이다 . 여기까진 개론이었으면 이제 각론으로 들어갈 차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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