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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도 ‘융합형’ CEO가 뜬다-CJ GLS 김홍창 대표

by 김철민 편집장

2010년 01월 05일

국내 물류 업계 첫 컨버전스형 ‘ 눈길 ’

융전문가, 골프 바둑 수준급 ‘ 타고난 승부사 ’

 

 

국내 물류업계 최고경영자 (CEO) 선택이 이종교배로 바뀌고 있다 . 업계 순혈주의 ( 純血主意 ) 가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 대신 컨버전스 ( 융합 ) 형 인재가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 다른 분야에서 다른 시각으로 비즈니스를 해온 경험을 높이 사는 것이다 . 이는 강력한 리더십을 이끌어내기 위한 고육책의 하나다 . 같은 집안 내에선 아무래도 과감하게 하지 못하지만 다른 곳에서 과감한 일을 해본 사람이 부임하면 긴장감이 더해질 수밖에 없다 . 아이의 충치를 부모가 뽑지 못할 때 삼촌을 부르는 것과 같은 이치다 . < 편집자주 >

 

 

 

‘증권사 사장 ’, ‘ 골프 칼럼니스트 ’, ‘ 바둑 마니아 ’. CJ GLS 신임 대표인 김홍창 사장 ( 사진 ) 을 두고 붙는 수식어다 . CJ 그룹 총괄부사장이었던 그가 그룹 내 물류전문기업 대표가 됐다 .

 

 

 

 

CJ 선물 , CJ 투자증권 ( 현 HI 투자증권 ) 사장 출신인 그는 말 그대로 금융전문가다 . 그룹의 증권사 매각에서 수완을 발휘한 실력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 .

 

 

김 사장의 골프실력은 싱글 플레이어 수준이다 . 얼마전까지 모 스포츠일간지에 골프 칼럼까지 연재했을 정도다 . 바둑 또한 수준급일 정도라고 하니 ‘ 타고난 승부사 ’ 임에 틀림이 없다 .
 

1 등 밖엔 난 몰라 …‘ 타고난 승부사 ’

 

 

CJ 그룹은 김 사장 등 임원인사를 놓고 ‘ 글로벌 ’ 과 ‘ 핵심역량강화 ’ 라는 두 단어로 의미를 함축했다 . 이에 앞서 그룹 관계자는 “ 그룹의 모든 사업에서 1 등 달성을 견인할 수 있도록 ‘ 성과와 능력 ’ 이 검증된 인사를 발탁했다 ” 고 평했다 .

 

CJ GLS 가 출범 12 년 만에 국내 물류사업 중 택배부문에서 대한통운을 제치고 1 위를 노리고 있는 대목과 그 목표가 일치한다 .

 

 

공교롭게도 올해 대한통운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위기로 고전이 예상되고 있는 점도 우연의 일치로 보기 힘든 대목이다 . 만약 택배 1 위 달성을 위한 전략적인 접근이라면 “CJ 그룹과 CJ GLS 의 선택 타이밍은 적절하다 ”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

 

 

타고난 승부사인 김 사장의 부임 이후 , 올해 CJ GLS 가 택배부문 1위 달성을 위해 실력발휘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체질개선…글로벌化 원년 삼는다

 

 

 

 

CJ GLS 임원인사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글로벌 역량 강화다 . CJ GLS 는 금융 및 M&A; 전문가인 김 사장을 수장으로 임오규 상무 ( 해외사업총괄 ) 와 손관수 상무 ( 택배사업본부장 ) 를 부사장 대우로 승진시켰다 .

 

여기에 어재혁 아시아 중국사업총괄 , 박흥선 정보전략담당 , 천석범 베트남 법인장 등 해외사업부문을 대거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

 

 

지난 연말 임오규 부사장은 해외거점을 두고 있는 대형 제조기업의 물량을 수주하며 회사의 해외사업 역량을 빛냈다 . 지난 3 년간 CJ GLS 전 임직원들이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체질개선한 덕을 봤다는 게 내부 평가다 .

 

 

CJ GLS 는 지난해에 이어 해외사업 투자에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 회사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 글로벌 물류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적당한 매물이 나타날 경우 , 싱가포르 어코드사 ( 현 GLS 아시아 ) 인수 이후 또 한번의 해외물류기업에 대한 M&A; 가 성사될 수 있다 ” 고 전망했다 .

실적개선 + 비용절감 … 두 마리 토끼 사냥

 

 

 

 

CJ GLS 는 지난 한 해 꾸준한 물량 증가로 택배 업계 1 위를 노려도 될법한 도약의 발판을 다진 시기였다 . 이 때문에 CJ 택배 (1998 년 설립 , 범띠 ) 는 경인년을 맞아 ‘ 이유불문 ’ 올해 택배만큼은 1 위가 되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CJ 택배는 동종업계와 협력업체 ( 운송 , 조업사 ) 사로부터 운영 등 비용절감을 통해 회사는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비용절감’이라는 토끼를 먼저 잡은 셈이다 . CJ 택배는 내친김에 ‘ 실적개선 ’ 이라는 토끼를 한 마리 더 잡겠다는 의지다 . 건실한 물류운영 비용구조를 바탕으로 올 한해 수익성을 다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

물류업계 한 전문가는 “ 올 한해 CJ GLS 의 해외 및 택배사업의 외형적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 며 “ 성장세가 주춤했던 3PL(Third Party Logistics) 사업부문도 동종업계와 화주 등 주변기업으로부터 좋은 평판을 얻는데 힘써야 한다 ” 고 조언했다 .

 

 

 

 

 

김홍창 대표 Profile.
- 1954년 生, 경남고, 서울대 경영학과
- 삼성그룹 제일제당 입사
- 제일투자신탁/증권 지원본부장 상무
- 제일선물 대표이사
- CJ홈쇼핑 경영지원총괄 부사장
- CJ(주) 제약BU장
- CJ투자증권 대표이사
- CJ제일제당 소재/BIO/제약 총괄 부사장
- CJ GLS 대표이사 사장

 

 



김철민 편집장

Beyond me(dia), Beyond logistics
김철민의 SCL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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