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CLO 4주년의 다짐과 도전

by 김철민 편집장

2015년 03월 16일

 


1 글. 김철민 편집장



무려 2억 년 동안 생존 해온 악어는 훌륭한 연구 대상 중 하나입니다. 공룡의 멸종과 같은 단절적 변화에서 살아남았기 때문입니다. 서광원 생존경영연구소장은 장기간 악어의 생존을 가능케 해준 원동력이 청소’라는 독특한 주장을 폅니다. 악어들은 늪으로 유입되는 물이 뭇가지나 쓰레기 등으로 막히지 않도록 거구를 이끌고 다니며 틈나는 대로 청소를 한다고 합니다. 새로운 물의 유입을 가로막는 걸림돌을 없앤 것이 생존의 비결이라는 설명입니다.



결국 정보와 지식, 아이디어가 막힘없이 흐르고 소통하지 못하면 사람도 동물도 장수하기 어렵습니다. 조직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과가 하락하는 기업은 외부 정보가 잘 전달되지 않고 고객과 시장의 변화에도 둔감합니다. 또 조직 구성원들 간 소통도 잘 이뤄지지 않아 세대별로 전혀 다른 생각을 하며 끼리끼리만 뭉쳐 다니곤 합니다.



4년 전 CLO를 창간할 당시 제작진이 되새겼던 핵심적 사명도 이런 현상과 관련이 있습니다. 물류와 SCM의 경쟁력이 기업의 생존 전략이 되는 시대에 관련 정보와 지식, 아이디어가 원활하게 흘러야 대한민국의 미래 SCL(Supply Chain Logistics)산업이 더 건강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CLO 창간의 원천이 됐습니다.



CLO 창간 전에는 글로벌 물류기업의 경영지식과 새로운 비즈니스 케이스 등을 유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 미비했습니다. 고급 지식은 학술지를 통해 학계에서만 유통됐고, 산업 현장의 생생한 사례들은 몇몇 관계자들만의 전유물이었습니다. CLO는 학계와 전문가들이 생산한 지식이 막힘없이 업계로 흘러가도록하고, 또 업계에서 생산된 케이스가 학계와 전문가들에게 전달되는 창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CLO는 창간 4주년을 혁신의 계기로 삼아 이번 특집호부터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우선 ‘공급망관리 경쟁 시대’의 새로운 전략 대안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근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배달 스타트업 플랫폼’의 출현과 의미, 그 현상 등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분석했습니다.



바야흐로‘당일배송’전성시대입니다.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양적 성장을 거듭했던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물류시스템 개선을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한 배송’이라는 질적 성장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중에 배달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라스트마일(last mile)’서비스를 완성시키기 위한 솔루션을 기반으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제조.유통시장의 패러다임이 ‘O2O(online to offline)’로 전환되면서 소비자들의 서비스 만족도와 배달 시스템 간에 연결고리가 형성되고 있는 것입니다. 배달 서비스가 만족스러울수록 매출이 늘어난다는 것은 이제 기업들의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때문에 이번 특집호에서는 배달 스타트업 플랫폼의 개념과 전략, 비즈니스 모델, 전문가들의 지혜와 통찰을 담았습니다. 플랫폼이 가치 창출의 원천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온라인 기업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기업도 플랫폼적 사고를 통해 생태계의 중심축을 차지하려는 시도를 해야 합니다. 이번 스페셜 리포트가 새로운 전략 패러다임 수립의 원천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 4년 동안 성원해주신 독자 여러분, 아낌없이 지식을 나눠주신 필진 여러분, 애정 어린 조언을 통해 콘텐츠 혁신에 기여해주신 전·현직 편집자문위원과 객원편집위원, 독자패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CLO는 4년 전 가졌던 사명의식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개인과 기업, 국가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철민 편집장

Beyond me(dia), Beyond logistics
김철민의 SCL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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