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윤영 기자
제프 맥콜스틴(Jeff McCorstin) 사장은 UPS 아태지역 글로벌 프레이트 포워딩(Global Freight Forwarding)을 총괄하며, 아태지역의 40개지역 및 국가의 항공, 해상, 도로화물운송에 대한 전략수립, 수익증대업무, 특수운송서비스를 비롯하여 헬스케어, 하이테크, 소매업, 자동차 등 산업별 시장운영을 총괄 담당하고 있다. 제프 맥콜스틴 사장은 크게 성장세가 주목되는 부분, 하락세가 우려되는 부분으로 나누어 물류시장의 미래를 분석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이 물류시장 성장의 지속적인 원동력이 될 것이고, 그 안에서 한국은 중요한 네트워크 교점이 될 것이라 평했다. 제프 맥콜스틴 사장의 통찰을 통해 다가올 2015년 글로벌 물류시장을 살펴봤다
Q. 올해 글로벌 물류 시장의 이슈 및 변화 요인에 대해 설명을 부탁합니다.
A. 한국은 전 세계 여덟번째로 많은 무역 물량을 자랑하는 국가로, 주요 무역 허브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UPS에 있어서도 한국은 아태지역 네트워크의 중요한 교점입니다. UPS는 앞으로도 이 시장에서 무역 성장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UPS는 2014년에 인천국제공항 내 UPS Korea 인천 허브의 규모를 기존 대비 60% 확장하며, 새로운 분류 시스템에 투자함으로써 아태지역에서 가장 뛰어난 허브의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현재 UPS는 인천에서 주당 80편(In & Out)의 항공기를 운항하며(2012년 대비 2013년에 35% 증가), 이 중 절반 정도는 가장 큰 무역 파트너 중 하나인 중국과 연결하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다른 아시아 지역을 포함하여, 유럽 및 미국으로 물건을 배송하는 항공편입니다. 한국의 오픈 스카이 정책(항공 자유화 정책)을 기반으로 인천은 뛰어난 항공 연결성을 제공하며, 무역 허브로써 경쟁력을 갖게 합니다.
한국에 본사를 둔 회사들은 장기적으로 무역이 성장할 수 있도록 잘 포지셔닝되어 있으며, 정책 입안자들도 무역장벽을 낮추고 한국 경제를 전 세계와 통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현재 미국, 유럽, 동남아국가연합(ASEAN), 그 외 아시아 국가들과 자유무역 협정을 맺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한국 정부가 중국 및 호주와의 무역 협정을 통해 각각 84%와 90% 이상의 품목에 대하여 관세 철폐를 합의했습니다. 한국의 경제가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쌍무무역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상황에서 UPS는 한국 비즈니스들이 대규모 무역 파트너들과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환태평양 경로 및 아시아-유럽 경로 등과 같은 전통적인 무역 경로에 대한 중요성은 앞으로도 지속되겠지만, 동남아시아가 새로운 저비용 생산기지로 새롭게 떠오르고 중산층 규모 및 소비량이 증가함에 따라 새로운 지역내 경로들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UPS의“Made in China2.0”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의 수출 제조업체들의76%는 2년 안에 아시아 내 다른 지역에서 비즈니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는 각각 1/2, 1/3을 기록한 유럽과 북미와 차이가 있습니다. 신흥 아시아 경제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6.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UPS의 아시아 내 장기적인 성장 계획의 일환으로 UPS는 아시아 내에서의 입지를 확장시키고 아시아 역내 수요들에 맞출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입니다. UPS는 2014년 8월, 미얀마에 운송 서비스를 시작한 것을 예로 들수 있습니다.
Q. 전년대비 올해 시장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A. IATA에 따르면, 전 세계 항공 운송에 대한 수요는 2014년 10월에 전년 대비 5.4% 증가했습니다. 이는 9월달의 수요 증가와 관련하여 0.7% 향상된 것이며, 운송 물량에 대한 월별 최대 새로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세계 무역 및 비즈니스 향상을 반영하고 있으며, 여름부터 나타난 이러한 향상은 2015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세계 무역은 2014년 3%에서 4.5%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또 ‘Boeing’s World Air Cargo Forecast 2014-2015’에 의하면, 아시아는 연평균 세계 항공 물류 성장을 계속해서 이끌 것이며, 중국 대륙과 아시아 역내 시장은 각각 6.7%와 6.5%씩 매년 증가할 것입니다. 저비용 생산기지가 중국과 일본에서 동남아시아로 옮겨가고 , 중국의 제조산업이 고가품 생산으로 진화하면서 이 성장의 대부분은 중국과 아시아 내 다른 국가들간의 무역에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
해양 건화물의 일종인 컨테이너화된 화물은 항공화물이 제공하는 속도나 안정성을 요구하지 않은 물품들을 저렴하게 운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주요 운송수단으로 사용될 것입니다. 하지만 아시아와 유럽 간의 하이테크 및 산업제조 분야의 비즈니스 관련해서는 고객들이 UPS에게 대체 솔루션을 더 많이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는 항공 운송은 경쟁력이 없고, 해상 운송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입니다. UPS는 2014년 6월, 중국-유럽행 FCL 철도 서비스를 시작하며, 고객들이 적당한 가격과 요구하는 속도간의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철도 서비스는 중국 청두에서부터 폴란드 우치까지, 중국 정저우에서부터 독일 함부르크까지 운행됩니다. 트럭 네트워크와 철도 서비스를 결합하면, UPS는 중국 및 유럽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서울 인천에서 중국 정저우로 가는 직항편이 복합운송 형태로 철도와 연결되면, 한국 시장 역시 이 철도 서비스를 통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이는 UPS의 중국행 해상 운송 서비스와 유럽행 철도 서비스를 사용함으로써 해상-철도 서비스를 찾는 일본 및 한국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것입니다. 이는 UPS가 고객들에게 배송에 대한 선택권을 더 제공하기 위해 최근에 확장된 세계적인 운송 서비스입니다.
Q. 향후 성장세가 가장 주목되는 분야는 무엇입니까?
A. e커머스는 소비자들의 소비행동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최종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배송물을 보다 신속하게 받고자 합니다. 2014년 아태지역에서 e커머스에 사용하는 비용은 북미를 능가하며, 아태지역 매출은 약 5252억 달러 이상으로, 북미의 4826억 달러를 크게 뛰어 넘었습니다. 2017년도에는 세계 e커머스 매출의 약 4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물량의 대부분은 항공 화물로 운송되며, 이는 복합 운송업자와 운송업자에게 중요한 성장 방향이 될 것입니다. e커머스의 성장에 따라 소매업계는 벽 없는 소매옵션으로 가고 있으며, 통합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으며, 많이 알고 있는 물류 제공자들과의 파트너십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UPS는 전 세계에 있는 공급자, 구매자, 판매자, 고객들을 언제든 연결하여 전 세계 GDP의 2%에 해당되는 발송물을 배송할 수 있습니다.
UPS는 “UPS Pulse of the Online Shopper”이라는 e커머스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온라인 소매 경험이 있는 고객들의 니즈를 살펴보고, 업계에 대한 인사이트를 갖게 되었습니다. e커머스가 증가함에 따라 대규모 소비자 시장이 겪고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들이 더 필요합니다. 이에 UPS는 헬스케어, 하이테크, e커머스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분야에 맞게 차별화되고 산업 특수화된 솔루션들을 개발했습니다.
Q. 가장 하락세가 우려되는 분야는 무엇인가요?
A. 제품 수명 주기와 관련하여 큰 변화가 있었으며, 특히 하이테크 및 헬스케어 분야에서 이러한 변화들이 나타났습니다. 하이테크 분야의 경우, 주요 카테고리에서 제품 혁신이 감소하고 있으며, 진부화에 대한 위험성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 결과 모델수명 주기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배당된 운송 시간도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진부화에 대한 위험성이 감소하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소매 제품에 대한 가치 또한 떨어지고 있어 전체적인 소매 매출이 항공운송 비용을 감당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화물은 점점 저렴하고 해상 기반의 운송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속도와 저비용의 균형을 맞춰주는 복합운송에 대한 인기는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컨테이너 사용량의 증가에 따라 해상운송이 증가하게 되며, 규모의 경제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운송 방식들을 통합하게 됩니다. 해운 회사들은 규모를 되려 크게 늘려 비용은 절감하고 마진 인하에 대한 부담은 줄이려고 합니다.
복합운송은 항공 및 해상 운송을 비롯하여 산업별 특화된 솔루션을 대체하는 방법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의약품이나 하이테크 제품과 같이 온도에 민감한 물품들을 운송하는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UPS는 작년 10월에‘특급 LCL 해상운송서비스’를 확대하여 멕시코의 몬테리, 멕시코시티, 과달라하라로 네트워크를 연결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UPS는 아시아 내 총 27개 항구를 비롯하여, 4개의 서유럽 항구에서 특급 LCL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일반 LCL보다 40% 빠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지난 2년 동안 UPS는 특급 해상 운송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았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항공 운송의 빠른 속도와 해상 운송의 경제성에 대한 격차를 좁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UPS는 고객마다 각각 다른 니즈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에 UPS에서는 고객들 한 분 한 분과 이야기하고 항공, 해상, 철도, 도로와 상관없이 고객이 필요로 하는 공급망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이런 과정은 UPS로 하여금 고객들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들에 대해 보다 잘 이해하고, 이들에게 맞는 가치들을 제안할 수 있게 합니다. UPS는 고객들과 UPS 직원들을 연결시켜 개별 솔루션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고객들이 직면하고 있는 물류 문제점들을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UPS와 같은 물류 서비스 제공자의 입장에서는 고객들을 위한 기회로 봅니다. UPS에는 고객들이 공급망을 최적화 시킬 수 있도록 포괄적인 운송수단 및 솔루션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UPS 고객들의 대다수는 긴급하지 않은 물품들은 특급 LCL을 통해 운송하게 되었습니다. 특급 LCL은 UPS의 주요 혁신 제품 중 하나이며, 이는 고객의 니즈를 기반으로 개발되었습니다. UPS는 해상 LCL 서비스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장시켜 전 세계 곳곳에 새로운 항로를 개발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