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태수 신임 통합물류협회장은...
신세계 등 M&A; 통해 매출 1조 달성
기획통 출신…'조용한 승부사' 정평
석태수 신임 통합물류협회장은 물류업계에서 '조용한 승부사'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
지난 2008년 3월 한진 대표로 취임해 첫 데뷔작품으로 신세계그룹 물류회사인 신세계드림익스프레스(이하 쎄덱스) 인수를 추진했다.
당시 쎄덱스 인수로 한진과 신세계는 전략적 물류업무 제휴까지 맺어 유통-물류업체 간 시너지창출이 기대되는 성공적인 작품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후 한진은 쎄덱스의 택배사업을 한진택배와 통합시켰고, 의류물류사업을 떼 내 '한덱스(HANDEX)'라는 B2B전문물류기업을 성공적으로 출범시켰다.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한 한진은 석 대표의 치밀한 준비 속에 변화를 추진 중이다. 향후 그룹사와 연계한 우즈베키스탄 사업 등 중앙아시아 물류허브화 전략을 통해 해외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런 석 대표의 경영스타일은 '겸손함'과 '정중동경영'으로 압축되기도 한다. 앞에 나서서 포장하고 꾸미기보다 내실 있는 기획을 중시하는 업무스타일로 유명하다.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경영대학원을 마치고 대한항공 경영기획실장과 미주지역본부장을 지낸 대표적 기획통이다. 또 한진해운에서 관련 업무를 다룬 적이 있어 말 그대로 '육해공' 물류를 다 거쳤다.
한진 관계자는 "업무 보고서를 한 장으로 받아볼 정도로 실용적이고, 실제 성과와 본연의 역할을 강조하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석 대표는 범한판토스 박재규 물류본부장(전무)과 MIT 동문으로 국내 제조유통업 및 물류업체 CEO들과 전반적인 소통에 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향후 통물협의 과제인 복합운송주선업자와 수출입물류, 해운, 항만 등 물류업종 간 대통합과 상생, 화주와 물류업체 간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Profile.
55년생
학력
1973 경기고등학교 졸업
1977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1996 MIT 경영대학원
경력
1984 대한항공 입사
2003 대한항공 경영기획실장
2003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장
2008~현재 주식회사 한진 대표이사
김철민 기자
logisking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