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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소물류기업 간 양극화 심화…물류1번지 부산의 절규

by 콘텐츠본부

2011년 01월 20일

산업계 양극화, 물류도 예외일 순 없군요. 대한민국 수출입물류 1번지인 부산지역 물류업계에 대-중소기업 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단 이 지역만의 문제는 아니겠죠? 국내 물류시장에서 중소 물류업체들이 설 자리가 더 이상 좁아지지 않도록 스스로 부가가치 서비스를 개발하고, 중소업체간 M&A;를 통한 대형화 추진 등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중기물류업체 성장을 위한 정부의 현실적 지원대책과 업계간 상생 노력이 절실해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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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1번지 부산…"양극화로 멍들다"

지역운송업체 49.5% 수익성 악화로 '몸살'
대-중소기업간 '부익부빈익빈' 현상 뚜렷해



대한민국 수출입물류 1번지인 부산의 물류산업이 양극화로 멍들고 있다. 이 지역 화물운송시장에서 대-중소기업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 정부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0일 부산상공회의소는 200개 지역물류업체를 대상으로 '부산지역 물류서비스 시장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이결과 부산지역의 대-중소물류업체 간 수익성 편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매출 20억원 미만 부산지역 물류업체들의 수익성은 2009년보다 악화된 반면 1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대형업체들의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매출액이 높은 대형물류업체일수록 화주기업과의 직접거래 비율이 높다"며 "다단계 구조의 확대와 영세물류업체의 난립이 하층부의 수익기반 약화를 초래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지역 물류업체들 중 매출액 100억원 이상 업체들은 매출 20억 미만의 중소업체들에 비해 지난해 수익성이 2009년보다 "좋아졌다"고 말한 업체들이 많았다.

부산 물류업체 중 대형물류기업으로부터 재위탁 받은 평균 물량은 전체의 39.4%에 달했다. 결국 지역 업체들의 재위탁 비율은 업체 10곳 중 4곳에 달해 그만큼 지역업체들의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더욱이 이 지역 물류업체들의 지난해 매출액도 2009년보다 92%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 업체 절반가량인 49.5%가 매출이 줄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부산상의 측은 "지역물류업체들의 매출감소는 업체 간 과당경쟁과 위탁-재위탁으로 이어진 다단계 운송구조가 주된 원인"이라며 "최근 물류시장의 대기업 집중화 현상도 한몫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부산지역 물류기업의 경영애로요인으로는 물류업체간 과당경쟁으로 인한 단가하락이 59.5%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다단계 운송구조 29.3%, 물류업종에 대한 제도적 지원부족 23.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런 문제해결을 위한 물류구조 선진화 방안에 대해서는 다단계 운송구조 개선이 24.7%, 화주-물류기업간 불평등 계약 해소가 23.4%, 제도적 차원의 시장 정리가 19% 등을 꼽았다.

부산상의 강동걸 조사연구팀 연구원은 "영세 물류기업이 대부분인 지역 물류업체의 수익성 확보를 위해 물류기업들이 고부가가치 서비스 개발, M&A;를 통한 대형화에 나서야 한다"며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확대와 대-중소물류기업 간 상생을 통한 해법 마련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액이 높은 물류기업일수록 화주기업과 직거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철민 기자 olle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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