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MRO, 새 물류파트너는 어디?
CJ GLS·한솔CSN·한덱스…3파전
해외구매 등 물류서비스 개선 주력
[로컬경제] 신세계그룹의 기업소모성자재(MRO)사업을 총괄하는 신세계아이앤씨가 구매대행서비스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물류사업자 재선정에 나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아이앤씨의 새 물류파트너 후보로 입찰에 참여한 물류기업은 한솔CSN과 CJ GLS, 그리고 ㈜한진의 B2B물류전문업체인 한덱스 3곳이다.
신세계아이앤씨 관계자는 “유통(MRO)사업부문 매출이 매년 성장세에 있고 그룹사 이외에 외부고객사 비중이 50%까지 늘어나는 등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세계 MRO가 외형적인 성장과 더불어 취급품목 중 해외구매에 대한 비중이 늘고 있어 국내외 물류시스템의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지난해 MRO사업부문 매출 730억원을 기록, 해마다 가파르게 성장 중인 신세계아이앤씨의 물량유치를 기대하는 물류업체간 경쟁도 치열하다.
업계는 신세계 MRO의 연간 물류규모(50~60억원 추정)로 볼 때, 중소형화주에 속하지만 향후 그룹 및 협력사의 유통 사업에 미칠 파급효과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업체 한 관계자는 “MRO업체들이 취급하는 품목이 다양화되는 등 물류수요가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고, 3자물류(3PL·Third Party Logistics)의 특성상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하는 등 하반기 매출증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신세계 MRO 물류수주전이 저가경쟁으로 승부가 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또 다른 업체 한 관계자는 “국내 물류시장이 대기업 물류자회사의 비중이 커지는 반면 3PL이 위축되는 분위기”라며 “3PL영업환경이 갈수록 악화돼 신규 화주유치를 위한 일선 영업직원들의 신경이 예민해져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1년 이마트의 구매대행 서비스를 시작으로 MRO 구매대행 시장에 진출한 신세계아이앤씨는 올해 이 분야에서 85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김철민 기자
olle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