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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진 로젠택배 지분 64.3%, NICE 인수 검토

by 콘텐츠본부

2010년 08월 03일

[단독] 유진 로젠택배 지분 64.3%, NICE 인수 검토
사모펀드 발행, 2~3년 내 지분 재반환 조건
3년 만에 기업가치 2.5배 성장, 투자시장 ‘주목’


[이코노미세계] 유진기업이 보유 중인 로젠택배 지분 64.3%를 나이스F&I;가 인수하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달 중 양사 간 지분매각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국신용정보 관계자는 “계열사(나이스F&I;)에 확인결과, 공식입장을 밝힐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사실 확인에 여운을 남겼다. 유진그룹 관계자도 “재무개선을 위해 자산매각과 투자유치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중이다”며 말을 아꼈다.


지분인수에 나선 나이스F&I;는 한신정의 구조조정회사로 사모펀드(PEF) 형태로 투자자를 모을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사모펀드란 소수의 투자자를 비공개로 모아 자산가치가 저평가된 기업에 자본참여를 하는 것으로 기업가치가 오르면 주식을 되팔아 수익을 챙기는 방식을 말한다.


시장에서 내다본 지분(64.3%)인수가는 640억원선. 로젠 전체지분을 1000억원으로 봤을 때 기준이다. 2007년 당시 유진그룹은 로젠 지분 57.1%를 294억원에 사들였다. 3년 새 기업가치가 2배 이상 오른 셈이다.


그러나 증권가는 양측의 거래 성사여부에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유진이 나이스에 넘긴 지분을 2~3년 내에 다시 되찾는다는 조건을 내세웠고, 대신 나이스는 유진에게 투자한 금액의 10~13% 정도의 수익을 매년 보장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반면 지분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유진그룹은 재무 안정화와 기존 사업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사냥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지난해 로젠이 56억원의 흑자로 전환했고, 올해 일본 1위 택배사인 Y사와 전략적 제휴도 고려중이다. 이런 추세라면 로젠의 향후 5년 내 기업가치가 지금보다 2배 이상인 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또 주채권은행인 농협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성실히 이행한다는 명분도 생기게 돼 향후 안정된 회사운영을 보장 받을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로젠택배가 업계 빅4인 대한통운, 한진 등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최근 1~2년 새 동종업계 내에서 가장 괄목한 성장을 기록한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최근 삼성, 농협 등 잇단 매각설에 중심이 되고 있는 것도 그만큼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는 반증인 셈”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로젠 인수를 타진했던 농협은 관련시장으로부터 우체국에 이어 2번째 공기업 진출이라는 논란과 신경분리 등 구조개혁을 앞둔 상황에서 적절치 못한 처사라는 지적을 받는 등 향후 택배업 진출까지 험난한 여정이 예고되고 있다.


김철민 기자 olle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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