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푸드테크산업협회, 푸드테크 활성화 위한 생태계 조성 목표
온라인 시장 활성화와 푸드테크 기업 육성 위해 오프라인 위주 규제 개혁 필요
4차 산업혁명을 맞아 푸드테크 산업 관련 일자리 창출 및 정책 규제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가 19일 열렸다.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는 한국푸드테크산업협회 창립식이 있었다. 푸드테크산업협회는 푸드테크 기업의 인식 제고와 산업 진흥, 그리고 산업 생태계 조성이라는 취지 아래 1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정식 창립됐다. 현재 협회에는 약 70개의 회원사가 등록되어 있다.
푸드테크산업협회에 따르면, 푸드테크 산업은 음식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한 산업 영역으로서, 식재료 생산부터 배달, 정보 제공, 스마트팜, 인프라, 빅데이터 분석까지 전통 식품 생산 및 유통서비스 전반에 변화를 일으키며 관심을 받고 있다.
안병익 한국푸드테크산업협회 회장은 “한국푸드테크협회는 푸드테크 기업을 육성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푸드테크 산업 진흥법 제정을 추진할 것”이며 “1,000억 규모의 푸드테크 펀드를 조성해 푸드테크 산업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 공동대표 송희경 의원(자유한국당)은 인사말을 통해 “푸드테크 산업은 먹거리와 신기술을 결합해 우리 삶을 변화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10년 간 30만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이라며 “한국의 4차 산업혁명의 성장을 더디게 하는 가장 큰 요소가 규제인 만큼, 그러한 규제를 걷어내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푸드테크 산업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바와 효율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푸드테크 산업 육성 정책 및 환경 조성에 대한 제언이 오갔다.
패널로 참여한 김기봉 미트박스 대표는 “어둡고 폐쇄적인 것을 밝고 바르게 소통시키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개념이라고 생각한다”며 “푸드테크 영역의 기업이 IT와 기존 음식을 결합해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한다면 소비자에게뿐 아니라 임대료, 식대료 등으로 고민하는 자영업자에게도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관수 서울대 교수는 “대표적으로 식품가공 및 외식분야의 많은 기업이 활용하는 플랫폼 모델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의 ICT 기술과 연계되기 때문에 그와 관련한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며 “인공식재료 시장과 같은 제조 영역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그는 정부의 역할로 “인력양성은 정부의 개입과 환경 조성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기술 R&D 지원, 특히 빅데이터 분야의 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디캠프 김광현 센터장은 “빠른 속도로 새로운 비즈니스가 생겨나고 있다. 사라지는 기존의 일자리보다 더 많은 수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기존 사업자와 새로운 진입자들 사이의 갈등을 신속하게 해결하는 데 있으며, 이를 얼마나 빨리 해결하느냐에 따라 산업 경쟁력, 나아가 국가경쟁력의 강약이 좌우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의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본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임종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국내에서는 현재 초기 투자나 20~100억 원 사이의 시리즈A 투자가 일어나고 있는데, 더 큰 성장을 위해선 1,000억~2,000억 원 단위의 투자도 일어나야 한다”며 “국내외 자본이 한국의 스타트업에 매력을 느낄 수 있으려면 푸드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규제와 사회적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