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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산업 ‘빅뱅’이끌 별(STAR)들②] 디지털과 핀테크, CBT와 이커머스

by 김정현 기자

2017년 07월 04일

로지스타서밋

글. 김정현 기자

 

산업간 영역이 붕괴되고, 다양한 이종산업이 물류의 영역으로 침투해 들어오는 경향이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스타트업(Start-up)도 예외는 아니다. 많은 스타트업이 보수적인 전통 물류시장을 변화시키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그들이 로지스타서밋 2017의 ‘로지스타 스테이지’를 찾았다. 라스트마일, IT·Tech, 디지털·핀테크, CBT·이커머스 등 각각이 속한 분야와 영역도 각양각색이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물류를 만들어낼 별(Star)들을 만나봤다. 그들이 말하는 물류의 미래는 무엇일까?

 

[디지털 & 핀테크]

 

로지스랩

 

로지스랩은 핀테크에 기반을 둔 운송·물류 IT 솔루션 업체이다. 로지스랩은 오더 접수/관리, 배차관리, 차량관제, 오더정산 등의 영역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 IT 솔루션 개발업체이자 핀테크 전문기업으로서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맞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그렇다면 로지스랩이 운송정보망과 OMS 등의 물류시스템을 제공하는 기존 업체와 비교해 갖는 장점은 무엇일까.

 

로지스랩은 자신들의 핵심역량이 ‘핀테크’라고 강조한다. 핀테크라고 하면 떠오는 것들이 있다.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등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하지만 로지스랩이 바라보는 핀테크는 B2C, C2C에서 그치지 않는다. 로지스랩의 목표는 핀테크의 개념을 확장해 B2B 영역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모든 B2B 거래에서는 계산서 발행, 세금신고, 회계 정산 등의 업무가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그러나 10여 년 전에 나온 프로그램이 아직까지 이러한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로지스랩은 핀테크에 핵심을 둔 웹기반 솔루션을 통해 이러한 B2B 거래를 개선하고자 한다. 가령 로지스랩은 차주와 운송주선자 간 거래에 수반되는 업무를 자동화하여 거래의 업무 효율성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돕는다.

로지스랩▲ 로지스랩

 

위킵

 

위킵은 중소기업 상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금융(P2P) 및 물류(4PL)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물류기업이다. 위킵은 ‘스마트물류시스템(Smart Logistics System)’이라는 통합 솔루션을 통해 전자상거래, 홈쇼핑, 백화점, 마트, 도소매점 등의 중소기업이 상품을 유통하는 데 필요한 물류 및 금융 관리 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한다.

 

이제까지 중소 커머스 업체는 지속되는 경제 불황과 이로 인한 매출하락으로 자금조달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위킵은 이들 중소기업에 금융서비스와 효율적인 상거래 시스템을 지원한다. 가령 일반적인 금융서비스에서는 개인의 신용도에 따라 대출 한도가 달라진다. 위킵은 이와 같은 시스템을 물류에도 도입해 기업이 보유한 상품, 동산을 평가하고 이에 따라 금융서비스 가능 금액이 자동 계산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2017년 5월 기준)

 

특히 위킵은 올해 4월 ‘커머스론’을 발표했다. 커머스론은 소호몰 등 중소상거래기업을 위한 금융지원 서비스다. 커머스론은 전자상거래업체, 각종 유통사 및 수출입업무를 처리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한편 위킵은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중소상거래업체와 투자자가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

위킵▲ 위킵

 

[CBT & 이커머스]

 

디맨드쉽

 

디맨드쉽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업체를 대상으로 원스탑(one-stop)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디맨드쉽의 ‘다이렉트 물류서비스’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배송 추적 서비스로 통관 및 세관부터 현지 운송까지를 하나로 연결했다. 디맨드쉽은 이를 통해 CBT 시장에서 구매자가 흔히 겪는 불안감을 해소하고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의 접근성을 높였다.

 

디맨드쉽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가격이다. 대다수 국내 역직구 기업은 해외로 물건을 보낼 때 우체국, DHL, FedEx 등의 특송업체를 사용한다. 한편 디맨드쉽은 (국가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일반적으로 EMS보다 절반가량 저렴한 비용으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디맨드쉽은 크로스보더 물류 기반의 해외위탁판매 솔루션을 통해 B2C 전자상거래 셀러들이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데이터브릿지(DataBridge)이다. 데이터브릿지는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제조업체를 마켓플레이스와 연결하거나, 직접 판매링크를 제공하는 등의 방식으로 판매채널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현재 데이터브릿지를 통해 유럽 및 동남아 지역에 판매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상품 보관, 관리, 발송 등의 전 과정은 디맨드쉽에서 담당하고 있다.

디맨드쉽▲ 디맨드쉽

 

에이전트비

 

에이전트비는 전 세계 소비자들이 링크 하나로 세상의 모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구매대행 스타트업이다. 에이전트비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구매하고자 하는 해외 전자상거래 주소를 복사하고 배송옵션을 선택해 온라인 주문서에 입력하는 것으로 주문을 완료할 수 있다. 에이전트비는 합리적인 비용과 최적화된 경로를 산출한 뒤 상품을 SMS로 소비자에게 최종 전달한다.

 

에이전트비의 핵심역량은 머신러닝을 통해 획득한 ‘빅데이터’이다. 에이전트비는 AI(Artificial Intelligence)를 활용하여 고객에게 항공, 해상을 막론한 최선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이전트비는 2015년 말에 엔젤투자를 유치했으며, 2016년에는 스마트물류 데모데이 우수 스타트업 특별상을 수상했다. 또한 2016년 인천스타트업 창업공모전 스마트물류 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에이전트비▲ 에이전트비

 

텐원더스

 

텐원더스는 쉽고 안전하게 개인 간 거래(C2C)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개인 간 거래 시장은 매년 커지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중고거래를 할 때 여전히 직거래를 선호할 뿐 아니라, 중고거래 시 사기도 많이 발생한다. 텐원더스의 목표는 이러한 개인 간 거래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텐원더스가 제공하는 택배 거래 검수 중계 서비스인 ‘트리플에이’를 들 수 있다. 트리플에이를 이용하면 개인 판매자와 구매자는 거래 상품을 검수하기 위해 직접 만날 필요가 없다. 트리플에이가 ‘안전검수’ 기능을 통해 중간에서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를 서로 잇는 것이다. 트리플에이는 직거래 위주로 형성된 개인 간 거래 시장의 외연을 확장해, 개인 간 거래의 규모를 넓히고, 신규 택배 수요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텐원더스가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많이 한 고민은 중고거래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일이었다. 텐원더스는 그 해결책의 일환으로 ‘셀리샵’을 오픈했다. 셀리샵은 MCN에서 활동하는 유명 BJ 등의 소장품과 애장품을 판매한다. 셀리샵이 검수까지 마친 뒤 구매자에게 상품을 전달하기 때문에 구매자는 비교적 안전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현재 셀리샵은 텐원더스의 주요 홍보 비즈니스로 자리 잡은 상태다.

 

한편 텐원더스는 단순 판매 중계 플랫폼에서 벗어나 국경을 넘어 이뤄지는 개인 거래까지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텐원더스▲ 텐원더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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