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가에 잔뜩 쌓여 있는 책들
지난 1월, 도서 도매업계 2위인 송인서적이 원활치 못한 현금 흐름으로 부도에 이르렀다. 송인서적의 부도가 출판업계 전체로 도미노처럼 번지진 않을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장에선 송인서적의 부도가 송인서적과 거래하던 국내 출판사 및 서점 2~3000여 곳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심지어 중소 출판사 몇 곳은 송인서적 사태에 직격탄을 맞아 부도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송인서적 부도 사태의 원인은 무엇일까? 이번 사태는 송인서적이 단순히 220억 규모의 부채를 막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원인은 우리 출판업계가 그간 간과해왔던 후진적 공급사슬 구조에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출판 규모만 놓고 본다면 한국은 OECD 국가 가운데서도 8대국에 속한다. 하지만 출판 구조는 후진국에 가깝다. 복잡한 유통·물류 구조에 따른 문제가 수 년 전부터 제기돼 왔음에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한국출판인회의 박효상 위원장은 국내 출판업계를 두고 “OECD 20위 국가 중 우리나라처럼 낙후된 출판 구조를 가진 나라는 없다”며 “지금까지 우리 출판업계는 문제가 생기면 그 본질은 건드리지 않고 단편적 부분만 해결한 채 묻어뒀다. 이번 송인서적 사태를 계기로 출판업계 공급사슬 전반에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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