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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택배, 아직까지는 어려울 것
구호물류 중심으로 시범비행 진행
(사진제공= CJ대한통운)
국토교통부가 드론 시범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기술력으로 한국 도심에서 드론을 활용한 배송이 가능한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국토부가 드론 신산업 상용화를 위한 시범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는 산림지형 특성을 활용한 산불 대응, 등산객 조난자 수색 임무 활용 가능성 테스트(2월)를 시작으로 드론을 이용한 국토조사 및 안전진단 분야 활용 가능성 테스트(1일), 드론을 이용한 산불 및 재난 감시, LTE 통신망을 활용한 실시간 영상전송, 조난자 수색 및 물품 수송 분야에 대한 테스트(8일) 등 총 3차례의 시범비행을 마쳤다.
이번 시범사업은 드론택배 등 드론의 실제 물류산업 활용을 위한 ‘사전 안전성 검증’을 목표로 한다. 특히 국토부는 시장수요가 높은 활용분야에 대해 드론실험을 우선 검토하고, 안전기준의 위험도에 대해 재평가할 전망이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2020년까지 드론을 활용한 8대 유망 산업영역(물품수송, 산림보호, 해안감시, 국토조사, 시설물 안전진단, 통신망활용, 촬영·레저, 농업지원)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업계 많은 이들은 당장 드론을 활용한 서울 도심배송은 어려울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드론이 고층건물이 많은 서울도심을 활보하기에는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충분하지 않았고, 기술적 인프라 또한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심현철 카이스트 교수는 21일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아마존의 도심택배로 인해 국내에서도 드론택배가 이슈가 됐지만 현실적으로 당장 도입은 어려울 것”이라 말했다. 아파트 문화가 일반적인 한국에서는 드론의 보안, 안전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게 심 교수의 설명이다.
실제로 현재까지 국내에서 진행된 물품수송과 관련된 드론 시범사업은 도심에서 이루어지지 않았다. 조난자에 대한 구호물류 등 사람의 생명이 달린 긴급한 상황에 대한 실험을 우선한 것이다.
박정훈 CJ미래경영연구원 수석은 “운송드론 상용화를 위해서는 드론에 대한 외부위험을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이 먼저 확충되어야 할 것”이라며 “현재 기술력으로는 사람의 생명이 달린 위급한 상황을 제외하고 안전에 대한 위험성을 감수한 드론배송은 어려울 것”이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