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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택배사업 진출 탄력받나

by 엄지용 기자

2015년 02월 04일

농협물류 신임대표에 이현우 전 CJ대한통운 대표 선임

엄지용 기자

이현우 대표이사 취임식 (수정) [사진제공 - 농협물류]

농협물류 신임 대표에 이현우 전 CJ대한통운 사장(사진)이 선임됐다.

4일 업계와 농협물류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가 같은 날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했다.

신임 이 대표는 1983년 대한통운에 입사해 동해, 인천, 부산지사장을 거쳐 TPL본부장, 운송항만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2년 1월 12일 CJ대한통운 대표이사로 취임해 2013년 1월 CJ GLS와 CJ대한통운의 합병 한 달을 앞두고 대표직을 사임한 바 있다.

업계는 농협이 민간택배사 CEO출신인 이 대표를 선임한 것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3일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이 국감장에서 택배사업 진출 의지를 천명한 이후, 농협은 ‘태스크포스(TF) 구성 작업을 통해 기존 택배회사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때문에 민간 택배업계의 반발 또한 전면에 불거졌다. 지난 1월 20일 한국통합물류협회와 12인의 물류업계 대표단은 농협 택배사업 진출 의사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농협의 택배업 진출은 불공정한 거래를 양성해 택배시장은 물론 물류산업 전체를 공멸시킬 수 있다는 것이 반대의 이유다. 이에 농협은 “택배사업 진출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논란을 피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이현우 대표의 취임으로 농협의 택배사업 진출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현우 대표는 대한통운에 입사해 30여 년간 물류산업에 종사해왔고, 대한통운은 택배분야에 있어서 국내 최고의 정통성을 지닌 기업이기 때문이다.


농협물류 이현우 대표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농협물류’는 열정과 창조 경영 및 글로벌 물류혁신을 통해 농업인과 고객에게 최상의 가치 창출을 실현하는 농축산물 전문 종합물류 기업”이라며 “농업분야 최고를 넘어서 금융, 해운, 항공, 물류 컨설팅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한 토탈 물류시스템 제공과 원가절감으로 고객에게 더 큰 이로움을 드리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엄지용 기자

흐름과 문화를 고민합니다. [기사제보= press@clomag.co.kr] (큐레이션 블로그 : 물류로 세상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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