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 6월호가 나왔습니다.
이번호에서는 한국 기업들의 공급망관리(SCM, Supply Chain Management) 능력이 일취월장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형 SCM 전략’이란 주제로 권오경 한국로지스틱학회장(인하대학교 아태물류학부 교수)과 조금 특별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지난달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14년 SCM 상위 25개 글로벌 기업 중 삼성전자를 6위로 평가했습니다. 1위 애플이 자체적인 생산시설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위 10위권 중 전통적인 제조업으로는 삼성전자의 SCM 능력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은 셈인데요.
특히, 지난해 아태지역에서는 삼성전자가 1위, 현대자동차와 LG전자가 각각 4위, 10위를 차지할 만큼 국내 기업들은 SCM을 더 일찍 도입한 쟁쟁한 일본 기업들을 제치고 한국형 SCM의 경쟁력을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권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외 기업과 차별화 되는 우리만의 독특한 한국형 SCM 전략을 정리해봤습니다.
INSIGHT에서는 ‘e커머스 성장에 따른 물류의 변화’에 대해 소개합니다. 다들 잘아시다시피 e커머스의 생명은 싼 가격과 빠른 배송이겠죠. 온라인 유통공룡 아마존이 자포스(zappos) 인수를 통해 자체 배송망 확보 경쟁을 주도한 이유도 이 때문인데요. 중국 최대 온라인 업체인 알리바바, 텐센트(텅쉰) 등을 비롯해 글로벌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UPS, FedEx 등 물류기업처럼 자체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e커머스 성장은 온라인 쇼핑몰 업체들에게 배송까지 풀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통물류업체로의 전환을 주문하고 있는데요. 전통적인 유통-물류 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e커머스 물류는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아울러 최근 소비패턴 변화 중 주목받고 있는 렌털(rental) 시장에 대한 분석과 국내 물류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역물류(reverse logistics)를 점검해 봤습니다. 전통적인 렌털 산업은 B2B는 물론 근래엔 기업과 개인 간 B2C에서도 눈부신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엔 렌털 전문 종합 오픈마켓까지 등장하면서 렌털 산업의 범위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바야흐로 렌털의 시대를 맞이해 과거 생산과 전달에서 끝냈던 물류 활동이 회수와 관리, 그리고 재배송의 프로세스가 추가되면서 향후 물류 프로세스는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대한 시장동향을 짚어봤습니다.
이 밖에도 새롭게 연재되는 ‘정락인 기자의 물류비망록’을 통해 1990년대 이후 대한민국 물류 현대사에 기억할만한 사건사고를 리뷰하는 코너를 신설했으며, 얼마 전 한국GM의 말리부 디젤 생산 중단 사태로 본 빅데이터와 수요예측의 연관성과 국내외 e커머스 업체들이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M&A;와 투자가 왜 이뤄지고 있는지를 진단했습니다.
한해의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6월입니다. 또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기도 하죠. 상반기 계획하셨던 일들에 대해 소기의 성과도 거두시고, 또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우신 분들의 넋을 기리는 그런 소중한 한 달이 되었으면 합니다.
독자 여러분 행복하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