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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미학, SCM을 ´디자인´ 하라

by 콘텐츠본부

2011년 05월 23일


 

 


[CLO] 정보화시대에서 세계는 넘쳐나는 정보로 허덕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보의 풍부함 때문에 정보를 가시화해서 특정한 패턴을 찾고 중요한 인과관계를 찾는 것이 어쩌면 더 용이할지 모른다. 그리고 가시화된 정보를 통해 중요한 정보와 중요하지 않은 정보들을 가려낼 수 있다.

 

 

 

신간 'The beauty of data visualization'에서는 첫 번째로 세계적으로 투자되고 있는 돈의 흐름을 각각 색깔이 다른 하나의 표로 표현한 다이어그램을 소개했다. 돈의 양에 따라 칸의 크기를 달리하고 돈을 투자하게 된 동기에 따라 색깔을 달리했다. (예를 들어 보라색은 전쟁, 빨간색은 기부금, 초록색은 세계 비영리 단체들의 수입)

이러한 시각화가 없다면 여러 개의 기사로만 보고 그 정보간의 인과관계나 중요한 사실들을 알아채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을 법하다. 이 다이어그램을 통해 세계의 돈의 흐름과 그 관계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이러한 시각화를 통해 하나의 정보 지도를 만듦으로써 다른 관련 수치들을 추가시켰을 때에도 쉽게 그 영향력이나 크기를 비교해 볼 수 있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연도별로 세계적 언론사들의 패닉상태를 나타낸 그래프다. 이 그래프에서 높이는 특정 공포로 인한 언론 보도의 집중현상을 나타낸다. 그래프가 눈에 띄게 올라가있는 부분은 조류독감, 돼지 인플루엔자, SARS 등 특정 이슈가 있을 때를 보여준다. 이렇듯 이러한 그래프를 통해 한 시대의 이슈가 그 시기에 얼마나 영향을 끼쳤나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것이다.

 

 


‘Data is the new oil' 정보는 새로운 기름과도 같다. 이는 정보가 풍부하지만 항상 새로운 자원이며 어떻게 정재 하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는 말이다.

저자인 David McCandless는 정보가 하나의 비옥한 땅이라고 말한다. 이는 정보가 마치 비옥한 토양과도 같아서 우리가 가꾸지 않으면 그냥 흘러가지만 관심을 기울이고 가꾼다면 얼마든지 꽃을 피우고 일용할 양식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말이다. 정보는 그 자체만 따로 놓고 보면 단지 숫자나 하나의 사실에 불과하지만 그 정보를 조합하고 시각화하면 흥미로운 사실들과 중요한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다.
 

 

 

 

 

세 번째로 facebook에 올라오는 개인 정보를 토대로 정리한 연인이나 부부의 이별빈도를 그래프로 나타낸 것이다. 사람들이 언제 많이 이별을 하고 언제 이별을 하지 않는 지와 같은 흥미로운 사실을 이 그래프를 통해 알 수 있다. 이렇듯 정보는 그 하나로만은 유용하지 않을지 몰라도 관련정보들을 조합하고 시각화하면 숨겨진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또 다른 예로 나온 것 중 하나가 국가별 군사적비용 지출을 그림으로 나타낸 그래프다. 단지 쓰인 비용으로만 놓고 본다면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예산을 군사비에 지출 한다. 상위 9개국의 군사비를 합친 것만큼 쓰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국가의 GDP나 경제규모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통계자료다. 국가별 GDP당 군사비 지출을 조사하면 미얀마가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미국은 8위로 내려간다. 같은 이치로 가장 많은 군인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당연 중국이다. 하지만 인구 10만명당 군인수를 나눠보면 중국은 124위로 떨어진다. 북한이 1위가 되는 것이다. 이렇듯 사실적인 통계적 수치이더라도 그것이 모든 현상을 진실하게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정보와 결합된 상대적 수치를 통해 정확한 그림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정확한 정보는 우리의 사상에 많은 영향을 끼치며 우리의 시각을 바꿀 수도 있다.

 

 

 

정보의 가시화는 우리의 지식을 압축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대량의 정보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일종의 필터링 역할을 통해 특정 필요한 부분만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통계적 수치뿐만 아니라 정치적 사상이나 개념에 대한 정보 또한 시각화 할 수 있다.

 

 

 

시각화를 통해 서로 다른 입장에 놓인 사람들의 사상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사상의 차이가 발생한 근원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이 정보를 시각화하는 과정에서 저자는 정보의 편중을 피하기 위해 자신과는 반대의 입장을 가진 사상을 더욱 조사할 수밖에 없었고 이러한 과정에서 실제로 자신과 반대의 정치적 사상을 갖고 만들어진 정책들이 자신에게 이득이 되고 있다는 것을 인정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개인에게는 민감한 부분인 정치적 사상을 다른 사람을 통해 듣는 것 보다 이렇게 시각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훨씬 더 받아들이기 쉽고 반감이 적다.

정보를 알맞게 디자인 하는 것은 정보화 시대에 생기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해결해준다. 정보의 과잉으로 인한 신뢰성 저하, 투명성의 부족, 비판적사고의 부족 등을 해결해 주는 것이다. 또한 중요한 문제점을 더욱 부각시켜줌으로써 보는 이에게 때로는 충격과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해주어 우리가 세상을 보는 시각을 효과적으로 바꾸어 주기도 한다.

 

 

 

 



콘텐츠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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