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태수 대표, 통합물류협회장 선임
"물류산업 발전과 협회 정상화 위해 봉사할 것"
정기총회서 회원사들 '만장일치'…업계 "환영"
한진 석태수 대표가 한국통합물류협회(이하 통물협) 신임 회장직을 수락했다.
이와 관련 통물협은 25일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릴 정기총회에서 신임회장 안건을 상정해 석 대표를 제2대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석 대표는 총회 개최 전날인 24일 기자와 만나 "협회 정상화와 업계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짧게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업계는 회장으로 추대된 석 대표에 대해 "환영할 일"이라고 평했다. 석 대표가 업계를 상징할만한 인물로 적임자라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다.
통물협 한 관계자는 "석 대표는 한진그룹에서 항공과 해운 등 육해공 수송사업 전반에 경험이 풍부한 분"이라며 "3자물류, 택배, 항만, 시설 등 통물협 회원사들을 잘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제조업에 비해 물류업에 관한 국가정책과 제도가 미비하다"며 "신임회장과 집행부가 잘 구성돼 대-중소물류기업 간 상생, 화주기업과 동반성장 등 물류산업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그 동안 통물협 차기회장으로는 최장현 전 국토해양부 차관과 이원태 대한통운 대표, 최종록 덕평물류 회장 등이 논의됐다. 그러나 협회 측은 업계 구심점을 모은다는 취지에서 현직 대형물류업체 대표가 더 적합할 것이란 의견을 모아왔다.
이 과정에서 석 대표는 해외물류 등 회사업무가 많다는 이유로 협회의 뜻을 정중히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경영인이어서 회장직 수행을 선뜻 결정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란 게 업계의 견해다.
이 때문에 협회 이사진은 국토해양부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설득해 석 대표의 회장직 수락을 우회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전했다.
한편, 석 대표는 1955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와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경영대학원을 나와 1984년 대한항공 입사 후, 경영기획실장과 미주지역 본부장을 거쳤다.
김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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