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농산물 유통·물류사업 강화
하영제 사장 "국제적 곡물조달회사" 필요
국가곡물처 신설, 가격안정 및 수입물류 개선
농수산물유통공사(사장 하영제, 이하 aT)가 온라인 유통 및 국가곡물 조달물류사업을 강화한다.
14일 aT는 기존 사이버거래소와 국가곡물처를 관장하는 신성장사업본부 신설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우선 식량자급률 27%에 불과한 국내 곡물조달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신설된 국가곡물처가 눈에 띈다.
aT는 지난해 12월부터 ㈜삼성물산·CJ제일제당·㈜STX·㈜한진 등 4개 민간기업과 컨소시엄을 맺고 자체 조달물류시스템 구축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하영제 사장은 "쌀과 밀, 콩, 옥수수, 보리 등 주요 곡물이 국내에서 연간 2000만 톤 가량 소비되는데, 이중 600만 톤 정도만 국내에서 생산되고 나머지 1400만 톤은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등하고 있다"며 "그 만큼 우리나라는 식량안보 측면에서 취약점을 안고 있다"고 말해, 국제 곡물조달회사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aT 측은 국가곡물조달시스템이 구축될 경우, 오는 2040년까지 곡물 수입단가 인하에 따른 경제효과가 2조원에 달하고 물류 등 연관 산업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aT 관계자는 "올해 콩과 옥수수 각각 5만 톤씩을 자체 곡물조달시스템을 통해 미국에서 들여오는 것을 시작으로 매년 사업량을 늘려 2020년에는 우리나라 연간 곡물수입량 1400만 톤의 30%에 달하는 400만t(콩 50만톤, 옥수수 250만톤, 밀 100만톤)까지 취급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aT는 지난해 배추 파동 이후, 문제시됐던 주요 농산물의 수급예측 및 관리강화를 위해 수급관리처도 신설하는 등 기존 ‘3이사 15처·실·원’에서 ‘3이사 1본부 17처·실·원’ 체제(표 참조)로 확대 개편했다.
김철민 기자
olle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