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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M&A;> 박삼구 회장 "택배만 따로 보고해라"

by 콘텐츠본부

2011년 02월 05일

<대한통운 M&A;>
금호 박삼구 회장 "택배만 따로 보고해라"

인수전 흥행성↑, 사업별 분리매각 검토 시사


박삼구 회장 "(대한통운 매각관련)택배만 따로 보고해라"


대한통운 매각을 놓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물류, 택배 등 사업별 분리매각을 검토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M&A;시장에서 돌던 대한통운 분리매각설이 사실로 드러날지 주목된다.


최근 금호아시아나그룹 한 고위 관계자는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택배사업부문을 따로 보고하라는 (박 회장의)지시가 있었다"며 "전략기획실에서 관련 자료를 검토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보고서가 어떤 용도인지(분리매각 또는 단순 실적보고용)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박 회장이 대한통운 분할매각을 놓고 사전에 고민한 흔적이 있었다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그룹 홍보팀 관계자는 "계열사 신년 업무보고에서 각 계열사별로 사업 분야별 해당 임원들이 관련 내용을 보고했을 뿐"이라며 "분리매각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반면 M&A;업계는 향후 대한통운 인수전 흥행 여부에 따라 택배부문을 별도로 떼 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A;업계는 향후 대한통운 인수전 흥행성 여부에 따라 택배를 따로 떼 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인수금을 한 푼이라도 더 회수하는 쪽으로 매각방식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M&A;시장 한 관계자는 "포스코와 롯데, CJ 등 여러 대기업들이 인수전 참여를 직간접적으로 표현했지만 현재까지 대한통운 주가에는 큰 영향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향후 대한통운 인수전 흥행유무에 따라 분할매각이 검토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주가상승 기대 못미쳐
이 같은 전망에는 인수전초반이긴 하지만 대한통운M&A; 흥행이 당초 예상보다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게 문제다. 실제 대한통운 주가는 매각발표 이전인 9만1400원(2010.12.15기준)에서 11만3500원(2.1)으로 올랐지만 3년 전 금호가 주당 17만1000원 사들인 수준에 아직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M&A;시장은 박 회장이 대한통운M&A; 흥행카드로 분할매각을 내세울 가능성이 높고, 그 시점을 조율중일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물류업계는 대한통운 M&A;가 향후 분할매각으로 가닥을 잡을 경우, 포스코와 롯데, CJ에 이어 삼성(삼성SDS 또는 삼성전자로지텍),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한진, STX, GS 등 여러 대기업들의 공식적인 참여의사가 더욱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대한통운 인수를 통해 여러 대기업들이 그룹물류 확대 및 신규 사업 진출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며 "그러나 이들은 덩치 큰 대한통운을 통째로 인수하는 것 보다 핵심사업(택배, 육운, 항만 등)만을 인수해 부담(인수금 등)을 줄이고 싶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기업 따라 사업별 재매각(?)
이런 이유로 M&A;업계는 대한통운 인수전에 포스코와 롯데의 짝짓기 시나리오가 언급되는 등 후보기업 간 컨소시엄구성이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 밖에도 어떤 기업이 인수하느냐에 따라 대한통운이 사업별(물류-택배)로 재매각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포스코는 육운, 항만사업 등 산업물류에 적합한 반면 롯데는 소비재 등 유통업과 연계성이 높은 택배와 시너지가 더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여 이 같은 주장에 설득력을 얻고 있다. (포스코, 대한통운 인수전 "택배는 글쎄~" 참조)


한편, 대한통운 내부직원들과 물류업계 관계자들은 분할매각설에 대해 "안될 일이다. 무 자르듯이 잘라낼 수 없는 사업구조다. 물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의 경제적 논리"라며 "기업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대한통운이 국내 1위 물류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해 국가물류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에서 매각을 검토해야 되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김철민 기자 olle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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