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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열차 4년 만에 ‘부활’

by 콘텐츠본부

2010년 11월 03일



택배열차 4년 만에 ‘부활’


오봉(의왕)~부산진역 주5일 운행




친환경 vs 실효성, 업계 활성화 ‘이견’

[로컬경제] 지난 2006년 운행이 중단됐던 택배열차가 4년 만에 다시 달리게 됐다. 과거 운행 및 하역시간 지연, 운송료 증가 등으로 외면 받았던 철도택배가 일부 택배업체들 사이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 코레일과 CJ GLS, 로젠택배 2개사는 ‘택배간선열차 운행에 대한 업무제휴’를 맺고 첫 운행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재개통된 택배열차는 ‘오봉역(의왕ICD)~부산진역’ 구간을 주5일(화·수·목·금·토요일) 운행하게 된다.

코레일 물류마케팅팀 관계자는 “수도권과 부산을 잇는 장거리운송노선에 친환경 운송도구인 택배열차를 운행하게 됐다”며 “향후 고속택배열차를 운영해 택배간선수송사업을 전문화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택배열차를 이용하는 CJ GLS와 로젠택배의 ‘서울발 부산행(부산발 서울행)’ 화물의 흐름에도 변화가 생겼다. CJ GLS와 로젠택배는 각각 서울~옥천~부산, 서울~이천~대구를 잇는 기존 육상운송체계를 오봉~부산 구간에 철도로 대체시켰다.

이로써 CJ GLS와 로젠택배는 수도권과 부산을 오가는 택배화물 중 일부가 허브터미널을 거치지 않아 최근 물량증가에 따른 일 처리량 증가 등 허브터미널 운영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다.

CJ GLS 관계자는 “롤캔(Rollcan·사진)이라는 철도전용 화물적재함을 개발해 택배 화물박스를 일일이 상·하차하는 번거로움을 줄이는 등 운송효율화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마을호 정도 운행속도 나와 줘야”
반면 몇몇 택배업체들은 택배열차 운행에 대한 실효성 논란을 제기했다. 과거 대한통운과 한진이 철도를 통한 택배사업을 진행하다 중단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택배업체 한 관계자는 “철도운송의 문제는 고비용 구조에 있다. 육상운송의 경우, 서울~부산 간 40피트 컨테이너 평균운임(편도)이 35만원 정도인데, 철송은 의왕~양산구간 운임이 27만원, 하역비(1회 19500원), 작업장 내 셔틀비(5~6만원), 작업장 반출(역~지역터미널)에 따른 운송료(6~7만원) 등을 감안하면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또 “의왕~양산ICD에 택배터미널이 인접해 있어 하루 3~4개(40피트 기준) 정도의 컨테이너를 철도를 통해 수송해 볼 것을 검토 중에 있지만 화물열차 속도가 새마을호 정도(5시간 이내)는 나와 줘야 이용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택배업계 관계자들은 ▲철도노조 파업에 따른 운행 차질 ▲하역시간 단축 ▲열차 운행시간 다양화 등 철도물류 작업환경의 개선을 택배열차 활성화의 관건으로 꼽았다.






▲ CJ GLS가 자체 개발한 열차전용 화물적재함인 롤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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