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CLO 2018년 3월호 (CHAOS Mobility kills the 020 Star) 발행안내

by 박대헌 기자

2018년 03월 06일

 

3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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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3월호 Editor’s pick

 

독일에서 찾은 ‘사람 중심의 4차 산업혁명’

한덕희 레인지로지스틱스 대표

 

“독일 기업은 회계적으로 굉장히 투명한 관리를 강제 받는다. 투명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은 그만큼 ‘규제’가 많다는 것이다. 한 예로 정식고용이 아닌 아르바이트 노동자는 시간당 최소 9.3유로(약 12,000원)의 시급을 지급해야 한다. 최저시급이 끝이 아니다. 이 지급 수당은 한 달에 450유로(약 59만 5,000원)가 넘을 수 없다. 역으로 계산해보면 기업은 한 달 동안 ‘48시간’만 아르바이트 인력을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고용시키고자 하는 독일 정부의 복안이다. 노동환경에 대한 규제와 높은 법인세는 자연스럽게 기업의 인프라 투자와 R&D로 이어졌다. 기업 입장에선 세금을 낼 바엔 차라리 ‘시스템’에 투자를 하겠다는 의지가 생기게 된 것이다. 결국, 독일의 발달한 물류 시스템의 중심에는 사람 중심으로 제정한 ‘규제’가 있었다”

 

AGV 상용화를 넘어서 “이제는 실전” 
박정훈 CJ미래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AGV의 생활물류 영역확장이 마냥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넘어야 할 난관이 다소 있다. AGV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생활물류 현장은 공장이나 물류센터와는 달리 운반임무를 수행하기가 상당히 까다롭다. 무엇보다 가장 큰 애로사항은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아주 많이 말이다. 또한, 사람들이 생활하는 공간과 도로는 주행경로가 복잡하고 장애물도 많다. 즉, AGV 입장에서는 사람과 장애물을 잘 회피, 극복하면서 복잡한 길을 요리조리 잘 찾아 다녀야 한다. 좀 더 높은 기술 수준 을 갖춘 AGV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5G가 몰고 올 이커머스의 가까운 미래 
박찬재 두손컴퍼니 대표

 

“LTE보다 50배 빠르다고 하는 5G의 도래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러한 변화에 많은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의문을 품는다. ‘내 핸드폰이 굳이 50배나 빨라질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기억하자. 3G에서 4G(LTE)로 넘어갈 때도 사람들은 같은 의문을 갖고 있었다. 그 결과는 어땠을까. 대표적으로 방송환경이 급변했다. 사람들이 TV로만 보던 방송을 ‘모바일 스트리밍’으로 보기 시작했다. 아프리카TV와 유투브를 필두로 1인 방송이 쏟아졌다. 방송 제작환경, 콘텐츠, 광고시장까지. 산업 전반이 뒤집혔다. 5G 또한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4G라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우리들은 어마어마한 변화를 목도할 것이다. ‘VR커머스’부터 ‘실시간 배송’까지. 구매, 결제, 주문, 배송, 소비자까지 이커머스 전반에 생각지도 못했던 BM이 탄생할 것이다”

 

‘알파고’와 ‘소피아’의 허상을 벗겨라 
송상화 인천대학교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 인공지능 기술 접목 효과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단기적인 측면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세스를 명확하게 분류, 정의하고, 각 단계별 데이터를 충분히 수집하는 프로세스를 갖추는 것이다. 물론 인공지능에 대한 준비는 당연히 하고 있어야 된다. 그러나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막연한 이해와 과도한 기대보다는 현실적 수준에서 인공지능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역시나 데이터를 어떻게 손쉽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인가가 미래 혁신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기업간 정보 공유 및 프로세스 재설계, 비즈니스 모델 변화를 통해 데이터를 저렴하고 빠르게 확보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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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호 한 눈에 보기 

 

스마트팜(Smart Farm)
우리농장 ‘돼지’도 데이터가 있다고요!

 

꿀꿀거리기만 하는 줄 알았던 돼지에게도 데이터가 있다?! 스마트팜에서 관리되는 돼지는 체계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육된다고 한다. 그래서 경남 거창에 소재지를 둔 더불어행복한농장을 찾아 데이터로 사육되는 돼지들의 모습을 두 눈으로 살펴봤다. 스마트팜 통합시스템을 운영하는 업체인 ‘인프로’의 개체관리 시스템은 RFID 기술을 활용해 각각의 돼지들이 가지는 특성을 데이터로 변환하고, 이를 농장주에게 전달해주고 있었다. 또한 해당 시스템을 통해 돼지 사육 간 겪을 수 있는 질병감염이나 사육에 관한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었다. 유명무실해진 ‘돼지고기 이력제’를 보완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가능성도 엿봤다. 문뜩 발칙한 생각이 든다. 기술의 발전으로 행복하게 길러진 돼지…맛은 있을까.

 

소매(Retail)
넘쳐나는 편의점… 원가절감의 열쇠는 무인화

 

CU 옆에 들어선 GS25 앞에 점포를 낸 세븐일레븐… 어느새 편의점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빠져서는 안 될 주요 유통채널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국내 편의점 수는 4만 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상 인구 1,300명 당 한 개의 편의점이 있는 꼴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시장 포화 이야기가 나온다. 더불어 최저임금 인상은 아르바이트 인력을 고용해야 하는 편의점 특성 상 악재로 다가왔다. 그래서일까. 일부 편의점 업체를 중심으로 무인화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세븐일레븐 시그니처와 이마트24가 그 주인공이다. 일상용품이 대부분인 편의점에서 캐셔 역할만이라도 무인화 할 수 있다면 편의점은 전체적인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게 사실이다. 아직 기술적인 한계로 ‘완전’ 무인화는 힘들지만 어쨌든 기업의 실험은 계속되고 있다. 무인 편의점, 과연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까. 기술의 첨단에 서 있는 ‘아마존고’ 같은 매장 형태가 국내 편의점업계에서도 나타날 수 있을까.

 

자동화(Automation)
공급과잉의 시대 "카페에서 점원이 사라진다“

 

밥을 포기해도 커피는 마신다. 최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은은한 향이 감도는 아메리카노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커피시장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7년 9,000억 원대에 불과했던 원두커피 시장은 지난해 7조 8,500억 원대로 규모가 커졌다. 커피 전문점도 어마어마하게 늘어났다. 전국에만 9만 여개의 커피 전문점이 있다는 통계자료가 있을 정도다. 때문에 커피 전문점이라는 사업은 자연스럽게 블루오션에서 레드오션으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에 ‘무인화’라는 무기를 들고 등장한 두 개의 업체가 있었으니… 바로 터치카페와 달콤커피다. 터치카페는 커피 벤딩머신을 기반으로, 달콤커피는 로봇이 커피를 내려주는 플랫폼을 바탕으로 각각 고유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이들 업체가 그리는 무인카페에 대한 청사진은 무엇일지 살펴보도록 하자.

 

지하물류(Underground Logistics)
일론 머스크의 지하왕국 “환상에 빠진건 아닌가요?”

 

“교통 체증에 빠지는 것은 영혼을 파괴하는 것과 같다” 테슬라의 수장인 일론 머스크는 LA 시내의 교통 체증을 이 같이 표현했다. 그래서 해결책을 찾던 그는 땅을 파기로(!) 결심했다. 일반적인 도로의 개념은 2차원의 지면 위에서 구상되지만 실제 도시는 3차원의 건물로 이뤄져 있다. 일론 머스크는 이 같은 점을 착안해 지하에도 도로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지하공간을 활용한 모빌리티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웨덴의 볼보는 볼리덴에 위치한 가펜버그 광산에서 완전 자율주행트럭 시범운행을 시작했고, 영국에서는 이미 일반 지하철 선로를 활용한 화물운송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혹자는 말한다. 환상에 빠진 것 아니냐고. 자율주행기술이 완전 무인화 단계까지 도달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하를 활용하는 방안은 꿈 아니냐는 주장이다. 왈가왈부 하는 각각의 주장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모빌리티(Ride Sharing)
대륙의 ‘공유자전거’, 레드오션을 넘어라

 

공유경제 비즈니스의 천국, 중국에서 시작된 공유경제 열풍은 차량을 넘어 우산, 충전소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 같은 열풍은 중국 내 가장 보편적인 이동수단으로 평가받는 자전거까지 이어졌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현재 77개의 공유자전거 업체가 중국 내에서 운영 중이고, 지난 2년 간 총 2,300만 여대의 공유자전거가 시장에 투입됐다. 하지만 공유자전거 비즈니스는 많은 양의 자전거를 투입해야 하는, ‘자본’이 많이 필요한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달 기준으로 77개 업체 중 20여개가 파산했거나 운영을 중단했다. 때문에 모바이크와 오포 등 대표적인 중국 공유자전거 업체들은 다양한 외부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본 중국 공유자전거 시장. 어떤 모습일까.

 

제도(Law)
무인화를 가로막는 벽, 규제

 

역대 정부는 항상 규제 개혁을 외쳐왔다. 그런데 실제로 규제는 개혁됐을까. 규제를 개혁한다는 명목으로 또 다른 규제를 생산하기도 하고, 손봐야 하는 낡은 규제에는 관심도 없는 게 규제개혁이라는 타이틀의 민낯이다. 최근 신선식품을 다루거나 새로운 플랫폼의 자판기가 대거 등장하고 있지만 지금의 법과 규제는 과거 커피 자판기 시대에 머물러 있다. 규제를 개혁해 만들고자 하는 의약품 자판기는 약사들의 반발에 부딪혀 표류하는 상황이다. 공동주택에 무인 택배함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사안은 비용 문제와 얽히면서 진전이 없다. 반면 해외에서는 업계가 자율적으로 룰을 만들거나 신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법령을 만들어내는 중이다. 제도주의적 시각에서 대한민국은 무인화에 적응할 수 있는 법과 규제를 가지고 있는가. 다 같이 고민해봐야 할 때다.
 



박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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