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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가는 데 실 간다, '모바일 쇼핑' 대세 따라가는 셀러

by 임예리 기자

2018년 03월 02일

PC넘어선 모바일, 전체 온라인 쇼핑의 60% 차지 

모바일 겨냥한 묶음판매, 셀러는 높아진 주문·재고관리 난이도에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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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이 PC에서 모바일로 옮겨가면서, 모바일에 대응하려는 셀러들의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온라인 쇼핑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7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78조 2,273억 원이었는데, 그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2016년 대비 34.6% 증가한 47조 8,360억 원이었다. 또한, 작년 한 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 쇼핑의 거래액 비중이 61.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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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쇼핑 거래액 동향(자료: 통계청)

 

모바일 쇼핑이 활발해짐에 따라 옮겨감에 따라 셀러(Seller, 온라인에서 제품을 파는 사람)의 판매 방식 역시 모바일 환경에 맞춰 변화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소위 ‘딜(Deal)’의 등장이다.

 

딜은 하나의 상품 혹은 거래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가령 아마존의 경우 ‘오늘의 딜(Today's Deals)’이라는 메뉴 카테고리를 통해 매일 새로운 특가 상품을 노출시킨다.

 

이에 반해 최근 한국에서 딜은 묶음상품을 판매하는 하나의 판매 방식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하나의 상품 페이지를 클릭하면 그 안에 2개 이상의 관련 상품을 끼워 파는 방법이다. 한 화면 혹은 한 번에 상품을 노출시킬 수 있는 공간이 PC보다 적은 모바일의 특성에 맞춘 것이다.

 

셀러들의 판매 방식이 변화하는 만큼 셀러의 업무를 도와주는 솔루션의 기능도 진화했다. 가령 온라인 쇼핑이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시기, 오픈마켓에 더 많은 상품을 노출시키기 위해 상품을 자동으로 대량등록 해주는 업체가 생겨났다. 이후 사방넷, 샵링커, 플레이오토 등의 업체들이 주문등록부터 재고, 배송관리까지 전반적인 셀러의 업무를 도와주는 솔루션을 내세워 시장에 등장했다.

 

최근에는 앞서 언급한 딜 판매를 위주로 하는 셀러를 위한 솔루션을 내세운 업체도 등장했다. 딜 판매가 셀러에게 ‘재고 관리’라는 새로운 고민을 안겼기 때문이다.

 

보통의 온라인 셀러는 하나의 판매 플랫폼에만 입점하지 않는다. 더 많은 상품을 팔기 위해서 11번가, G마켓, 쿠팡 같은 오픈마켓 뿐만 아니라 위메프, 티몬 등 소셜커머스까지 복수의 플랫폼에 입점하는 것이 보통이다. 여기에 한 번에 한 가지의 딜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같은 다양한 조합을 만든다. 따라서 한 가지의 상품이 적게는 몇 가지에서 많게는 수십 가지 딜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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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어느 오픈마켓 플랫폼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묶음판매 방식. 판매 상품을 다양하게 조합하면 같은 상품이라도 여러 '딜'이 나올 수 있다.

 

이렇다보니 딜에 대한 주문·재고관리가 힘들어졌다. 상품이 다 팔려 품절 처리를 해야 하는데 해당 상품이 포함된 딜이 어디 있는지 한 번에 찾기 어려워 일일이 딜을 찾아 사람이 직접 수정해야 한다. 상품이 품절처리 되기 전에 고객이 상품을 구매하면 주문 취소가 발생하는데, 소비자가 클레임을 걸면, 셀러는 클레임으로 그로 인한 패널티를 부담하게 된다. 또한, 각 플랫폼마다 관리 시스템이 달라서 대표 상품 이외에 옵션에 넣은 상품은 관리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셀러고(SellerGo)는 묶음상품 판매방식에 특화된 품절, 옵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은 셀러고 사이트 내에서 자신이 입점한 쇼핑몰의 관리자 ID와 암호를 입력한다. 이후 셀러고는 셀러고는 웹 크롤링(Web Clawling)* 방식을 활용해 각 쇼핑몰에 등록한 셀러의 상품을 모두 수집한다. 

* 크롤링(Clawling): 무수히 많은 컴퓨터에 분산 저장되어 있는 문서를 수집하여 검색 대상의 색인으로 포함시키는 기술. 어느 부류의 기술을 얼마나 빨리 검색 대상에 포함시키냐 하는 것이 우위를 결정하는 요소로서 최근 웹 검색의 중요성에 따라 발전되고 있다.(네이버 지식백과)

 

이후 고객이 상품 품절 변경을 위해 변경하고자 하는 상품명을 검색하면, 각각의 쇼핑몰에 다양한 방식으로 등록된 상품이 모두 검색된다. 또한 셀러가 해당 상품에 대해 품절이나 재고 수정 작업을 하면, 그대로 쇼핑몰에 적용된다.

 

셀러고 측에 따르면, 실제로 스포츠웨어를 생산·유통하는 G사의 경우 셀러고 도입 이후 품절 처리 업무에 들였던 소요 시간이 1/6 가량 줄어들었고, 주문 취소율 역시 5% 대에서 1%대로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셀러고는 현재 오픈 3개월 만에 100여 개의 회원사를 확보했다. 호준환 셀러고 대표는 “보통의 셀러 솔루션의 경우 자체 상품 DB를 구축하고 난 뒤에 그것을 쇼핑몰과 동기화 시키는 것이므로, 자사의 툴을 통해 등록한 상품이 아니라면 동기화 과정에서 오류가 생길 수 있다”며 “셀러고의 경우 별도의 DB를 구축하지 않고 상품 정보를 가져오는 웹 크롤링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애초에 재고 불일치가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고 전했다.



임예리 기자

三人行,必有我师。 페이쓰북 / 이메일: yeri@clo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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