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로봇 판매 배출비중 세 번째로 높은 분야
산업용 로봇과 관련해 향후 가장 로봇 도입이 활발해질 분야 중 하나로 물류가 주목받고 있다.
국제로봇협회(IFR)에 따르면, 현재 세계 로봇시장 규모는 203억 불로, 최근 6년간 연평균 1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 IFR은 로봇제품군을 크게 제조용, 생활지원과 교육문화와 관련된 개인서비스용, 농축수산·건설교통해양·의료·국방안전과 관련한 전문서비스용 세 가지로 분류했다. 물류로봇은 전문서비스용 로봇에 해당한다.
이경준 한국로봇산업협회 전략기획팀장은 지난 13일 개최된 ‘글로벌 로보틱스 트렌드 컨퍼런스’에서 “최근 몇 년간 물류로봇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물류는 전문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 의료와 더불어 많은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가 됐다”고 전했다.
판매된 로봇의 대수로 보면, 서비스용 로봇 중에서는 가정용 로봇과 엔터테이먼트용(취미, 교재 등) 로봇이 각각 470만대(68%), 210만대(31%)로 가장 많았는데, 물류로봇은 1%가 채 되지 않았다.
하지만 업종별 매출 비중의 결과는 조금 달랐다. 서비스용 로봇 품목별 매출비중을 보면, 의료(23%), 가정(21%) 순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물류(14%)가 차지했다. 이 팀장은 “아마존이 키바(KIVA)를 인수하고 물류로봇을 자체 서비스에 활용하면서 생산성과 고용이 늘어난 것이 다른 기업들의 물류로봇 도입을 이끌었던 배경“이라고 전했다.
▲세계 서비스용 로봇 시장동향(자료= World Robotics)
이 팀장에 따르면, 현재의 물류로봇 트렌드를 이끄는 나라는 미국과 일본이다. 한국의 경우 활용도 측면에서 제한적인 탓에 아직까진 실험단계다. 이 팀장은 “미국, 일본의 경우 AGV(무인 운반 장치)만 보더라도 현재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까지 앞서 있다”며 “시장 전망이 밝은 만큼 최근 한국에서도 CJ대한통운 같은 대기업을 포함해 중소기업들 역시 AGV 관련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