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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송석표 DHL글로벌포워딩 한국지사 대표

by 콘텐츠본부

2010년 07월 17일

인터뷰-송석표 DHL글로벌포워딩 한국지사 대표

지금 물류는 자연재해와 전쟁 중...







△ 송석표 DHL글로벌포워딩 한국지사 대표.
[이코노미세계] 지난봄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화산재가 유럽 하늘을 뒤덮으며 일부 국가 영공이 폐쇄되고 대부분 공항에서 항공기 결항이 속출했다.

이런 천재지변은 물류의 기반을 크게 흔들어 놓는다. 본의 아니게 물자의 흐름이 막힌 것이다.

화주기업은 한시라도 빨리 항공기가 영공을 통과하는 것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그사이 물류기업은 어떻게든 물품을 보낼 방법을 찾는다.

DHL글로벌포워딩도 마찬가지였다.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찾아봤다. 그리고 화산재 여파를 받지 않은 터키 이스탄불과 중동 두바이까지 항공기로 화물을 운송하고, 거기서 물품을 트럭에 싣고 육로를 이용해 목적지까지 이송했다.

전세계 220여 개 국가에 거미줄처럼 엮여 있는 DHL 네트워크가 있어 가능했다. 하지만 어떻게든 물류에 차질이 없도록 온 힘을 다했던 DHL글로벌포워딩 직원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전세계 네트워크도 크게 빛을 발하지 못했을 것이다.

DHL글로벌포워딩 송석표 대표는 “재난이 닥치면 피하지 않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을 찾으려 한다. 위 사례는 앞으로 또 모든 항공사가 결항하는 일이 발생할 때 어떻게 화물을 적기에 배송할 것인지 고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대한항공 화물 서비스에서 16년 동안 일했다. 그만큼 화물에 애착도 많고 포워딩 비즈니스에 대해 알고 싶어서 2005년 대한항공에서 DHL글로벌포워딩으로 자리를 옮겼다.

흔히 DHL 하면 생각나는 건 전세계 어디로든 서류를 배송해주는 모습이다. 이는 DHL익스프레스의 업무 영역이다. DHL글로벌포워딩도 업무 형태는 비슷하지만 기업을 고객으로 항공해상화물을 운송하는 것이 주요 일이다.

그래서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 등 한국에 있는 모든 기업, 특히 IT, 전자기업이 DHL글로벌포워딩의 주 고객이다. 대부분 기업의 해외수출 업무를 맡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DHL글로벌포워딩에게도 큰 손이 아닐 수 없다.

예전보다 삼성 물량을 적게 소화하고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송 대표는 “삼성의 생산기지가 중국, 아시아, 동유럽 심지어 남미까지 옮겨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한국 수출 물량은 줄었을 수도 있지만 삼성 전체 물량은 더 늘었다”라고 답했다.

포워딩 회사는 화주와 항공사의 가교 역할을 한다. 그만큼 양측 조율이 쉽지 않고 항상 샌드위치 처지에 놓이기 마련이다. 송 대표는 “포워딩 회사가 원스톱 서비스만 실현한다면 샌드위치가 되는 일이 없겠지만 이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업무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갖추고 우리만의 비법과 기술을 접목하는 게 필요하다. 하지만 원스톱 서비스는 직원 교육에서 시작된다고 본다. 직원의 고객을 향한 헌신만 준비되면 가교 역할의 절반은 이룬 셈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DHL글로벌포워딩은 원스톱 서비스 실현을 목표로 국내에서 통관 중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체결된 십여 개의 자유뮤역협정과 앞으로 체결할 FTA 등에 대비해 고객사가 국가별 규정을 제대로 파악하고 거래하는데 도움을 줄 목적이다.






who?

송석표 대표는 2009년 DHL글로벌 포워딩 한국 지사의 대표로 취임했다. DHL 입사 전 삼성생명 과 대한항공에서15년 간 회계, 영업 및 운영 부문을 담당했으며, 대한항공 근무 당시 미국 뉴욕, 포틀랜드, 로스앤젤레스 화물부문 총괄 책임자로 근무했다. 이후 범한판토스, LG전자 운송팀을 거쳐 이글코리아(Eagle Global Logistics Korea)의 총괄책임자를 역임한 바 있다.



김철민 기자 olle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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