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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위해 뭉쳤다, 14개 컨테이너 선사 모인 '한국해운연합' 출범

by 임예리 기자

2017년 08월 08일

한국해운연합 한국선주협회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국적 선사들이 활로 모색에 나섰다. 8일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국적 컨테이너 선사 간 협력체인 ‘한국해운연합(Korea Shipping Partnership)' 출범식이 열렸다.

 

국내외 해운시장의 장기 침체와 한진해운 파산에 따른 한국 해운업의 신뢰도 하락으로 인해 국내 선사들은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동시에 겪어왔다. 한국선주협회에 따르면, 작년 주요 연근해 선사의 영업이익은 2014년 대비 63.8%가 감소했다.

 

이에 국내 선사들이 자발적 참여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국해운연합을 출범시켰다. 고려해운, 남상해운, 동영해운, 동진상선, 두우해운, 범주해운, 장금상선, 천경해운, 태영상선, 팬오션, 한성라인, 현대상선, 흥아해운, SM상선 총 14개의 선사가 참여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정부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의 뜻을 밝혔다. 김 장관은 “치킨게임이 난무하는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한국해운연합이 우리 선사 간 상생협력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해수부는 해운시장을 교란하는 불공정 거래행위를 바로잡아 시장질서 유지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참여 선사는 협약을 통해 ▲선복 교환 확대 ▲신규항로 공동개설 ▲해외 터미널 공동 확보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해운연합은 운영규정 마련 및 합리화 대상 항로를 검토하는 등 사전 준비를 시리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사무국은 한국선주협회가 담당한다.

 

이윤재 한국선주협회장은 “이번 한국해운연합 출범은 한국이 다시 한 번 해운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해양진흥공사 설립 등 해운산업 재건방안이 국정과제에 포함된 만큼 한국도 선제적 구조조정과 인수합병을 통해 메가캐리어를 육성하고, 선사 간 협력을 통해 항로효율화, 신규항로 개척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전했다.



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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