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T

‘배민로지스틱스’ 탄생, 조직개편의 의미는

by 엄지용 기자

2017년 06월 26일

▲ 배민라이더스 설립 당시 배포 자료. 이번 조직개편으로 우아한형제들의 물류부문이라 할 수 있는 '배민라이더스'와 '배민프레시'는 모두 새로운 총괄 체계를 맞이하게 됐다.

 

우아한형제들이 최근 조직개편을 하며 ‘배민로지스틱스’ 부문을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기존 ‘배달의민족’, ‘배민라이더스’, ‘배민프레시’ 부문으로 운영되던 조직을 ‘배달의민족’, ‘배민로지스틱스’, ‘배민F.C’ 부문으로 개편했다.

 

업계 한편에서는 우아한형제들이 배민로지스틱스 부문을 신설하면서 기존 배민프레시의 신선물류와 배민라이더스의 이륜차물류를 통합 운영하는 물류 부문을 만든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된다. 그러나 우아한형제들은 ‘로지스틱스’라는 이름에 대한 과도한 해석을 경계하는 입장이다.

 

배민로지스틱스의 이름에 ‘물류’가 붙어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으나, 이번 조직개편은 어디까지나 서비스 이용자 관점에서 유사해 보이는 ‘배달의민족’과 ‘배민라이더스’ 서비스를 통합하는 데 목적이 있을 뿐, 물류조직을 신설하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우아한형제들의 설명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이번 배민로지스틱스 부문 신설은 기존에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배민라이더스를 플랫폼 역량이 막강한 배달의민족 플랫폼 안으로 통합하기 위한 것”이라며 “배민라이더스가 ‘하이엔드 배달음식’을 취급하긴 하지만 서비스 이용자 관점에서는 배달의민족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한편 조직개편 뒤 배민로지스틱스는 기존 배민라이더스의 기능 중 ‘가맹점 영업’과 ‘라이더 관리’를 맡게 된다. 기존에 배민라이더스가 담당하던 기능 가운데 서비스 개발, 마케팅 등 나머지는 배달의민족에 통합된다.

 

개편된 조직도에는 배달의민족 부문에 B2B 프랜차이즈 배달대행 영업을 담당하는 ‘배달대행실’이 존재하며, 배민라이더스 설립의 발판이 됐던 배달대행업체 두바퀴콜의 허광진 대표가 이 배달대행실을 맡는다.

 

배민로지스틱스는 배민프레시가 기존에 수행하던 ‘신선물류’를 수행하지는 않는다. 배민프레시의 주 고객은 ‘싱글족’, ‘직장인’이며 이는 배달의민족과 배민라이더스의 핵심고객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배민로지스틱스와 함께 신설된 배민F.C 부문은 기존에 배민프레시가 수행하던 영역과 배민쿡, 배민키친과 같은 우아한형제들의 신사업을 담당한다. 배민F.C 총괄은 최근 우아한형제들에 합류한 최준영 이사가 맡는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우아한형제들 그룹 전체의 방향성을 좌우하는 큰 변화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아한형제들이 바라보기에 배달 라이더 확충, 관리, 운영이 물류 측면에서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에 ‘로지스틱스’라는 명칭을 붙인 것”이라 설명했다.



엄지용 기자

흐름과 문화를 고민합니다. [기사제보= press@clomag.co.kr] (큐레이션 블로그 : 물류로 세상보기)




다음 읽을거리
추천 기사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