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 위스키 ‘윈저’ 실어 나른다
국내 첫 주류물류 시동, 디아지오코리아 물량 수주
[이코노미세계] 세계적 물류회사인 DHL이 국내 주류 물류시장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3일 DHL에 따르면 계열사인 'DHL 서플라이 체인(Supply Chain)'이 국내 1위의 위스키업체인 디아지오코리아와 물류위탁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연간 국내 물류비만 45억원 규모다. DHL은 디아지오코리아가 판매하는 윈저, 조니워커, J&B; 등 위스키, 맥주, 와인 등 전 제품의 보관, 수·배송 등 유통 업무를 맡게 된다.
또 통관 등 제품 수입에 따른 전 물류 과정도 수행한다. 디아지오코리아의 제품 대부분이 해외에서 수입되는 점을 감안하면 DHL이 수주한 전체 물류 규모는 수십억원대로 더 커질 전망이다.
디아지오코리아가 물류대행사를 레스코(전 동원산업 물류계열)와 오크라인 등 국내 회사에 맡겨 오다가 해외 업체로 바꾸게 된 배경도 이 같은 맥락이다.
과거 디아지오코리아는 위스키 원액을 수입해 국내 공장에서 50% 정도를 생산해 유통시켜왔다. 그러나 현재는 디아지오 제품 전량이 수입되고 있어 통관 등 해외 물류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DHL 서플라이 체인 한국지사 허정국 사장은 “DHL의 촘촘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안정화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최적화된 물류 운영을 통해 효율성 제고 및 원가 절감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민 기자
olle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