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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전공자가 바라본 물류, 이종 전공자가 바라본 물류

by 나희천 인턴기자

2017년 01월 19일

물류에 대한 학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종학문을 공부하는 대학생들의 물류에 대한 관심 역시 늘어나고 있다.

 

교육부 대학정보공시센터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전국에는 50개의 물류학과(‘물류’ 키워드 검색결과)가 있다. 이중에는 기존 물류를 포괄하지 않았지만, 추세에 따라 ‘물류’를 포함한 이름으로 학과명칭을 변경한 사례 또한 존재한다.

 

중앙대는 지난 11년 기존 무역학과를 국제물류학과로 통합·신설하여 신입생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한양대 역시 지난 12년 기존 교통공학과의 학과명칭을 ‘교통물류공학과’로 변경하고 “남북한 교통물류체계 연결을 위한 대비가 필요함을 능동적으로 인지하여 교통물류학과 창설로 제 2의 창설기를 맞이했다”고 밝혔다.

 

물류학과에 속한 학생들은 ‘학회’를 통해 전문분야에 대해 깊은 공부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인하대 아태물류학부 학생들은 항공물류, 물류시사연구, SCM, 전자상거래 등 각각 다른 주제를 공부하는 4개의 학회(ReGAL, LoCIS, SCALE, E-log)를 운영하고 있다. 중앙대 국제물류학과 학생들 역시 마케팅연구회, 국제물류연구회 등 관련학회를 운영하고 있다.

 

최소영 중앙대 국제물류학과 국제물류연구회장(2016년 역임)은 “물류직군이 힘들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그렇게 바라보면 사실 세상에 힘들지 않은 일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며 “기업 운영을 위해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물류업무 특성상 누군가는 꼭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진= 지난해 10월 새롭게 만들어진 서강대 물류학회 TOP. TOP는 서강대 경영학 전공자들이 주축이 되어 주로 무역, 기업운영, 구매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다.

 

물류학과가 존재하지 않는 대학생들의 물류에 대한 관심 역시 늘어나고 있다. 학생들은 별도의 ‘물류학회’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물류를 공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연세대학교는 지난 2006년부터 SCM 연구학회 MSC(Master of Supply Chain)를 운영하고 있으며, 서강대학교 또한 지난해 10월 물류학회 TOP(Trading, Operations and Purchasing)를 창설했다.

 

문형태 서강대 TOP 학회장은 “SCM을 통해 회사의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거시적 관점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했다”며 “향후 개인 사업체를 창업할 의향도 존재하는데 지금 공부하고 있는 물류는 사업 준비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고 밝혔다.

 

여러 대학교 학생들이 모여서 물류를 공부하는 연합학술단체도 존재한다. 한국청년물류포럼은 지난 2007년 창립 이후 매달 물류 이슈 토론, 세미나 등 다양한 물류 스터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청년물류포럼에 합류하는 물류 전공학생은 매기수마다 전체의 50%가 채 되지 않는다. 공학, 인문학 등 각각 다른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물류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활동에 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광래 한국청년물류포럼 전회장(2015년 역임, 10기 회장)은 “청년물류포럼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주로 ‘산업의 성장성’에 주목하여 물류를 공부하기 시작했다”며 “지금까지 물류는 그리 주목받지 못했던 분야였지만 최근 비용문제가 주목을 받고, 매출상승이 아닌 비용절감으로 기업을 성장시키는 사례가 많이 나타나면서 그러한 전망을 바라보고 청년물류포럼에 지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희천 인턴기자

항공대에서 물류를 배우다가 CLO에 합류한 인턴기자. 여전히 학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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